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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X. ABKO의 자회사이자 기계식 키보드, 마우스, 케이스, 헤드셋과 같은 PC 하드웨어 전문 제조, 유통기업. 초기엔 중저가 위주의 보급형 제품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엔 중고급형에서부터 하이엔드급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키보드 제품군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판매 중인 제품 수만 해도 대략 200개 이상, 피시방이나 멀티방과 같은 사업장에서도 관련 제품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COX CK80 VIA 3 Mode Super 염료승화 디스플레이 키보드’는 프로그래머, 게이머를 위한 맞춤형 텐키리스 타입으로 레트로 감성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이다. 버건디와 아이보리 투톤 조합으로 표현한 레트로 감성, SA키캡의 장점만을 가져온 염료승화 방식에 PBT MDA 프로파일 키캡, 키보드의 분위를 바꿔줄 1.14인치 디스플레이, 2.4G/BT, WIN/MAC OS에 따라 빠르게 전환,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VIA 소프트웨어 지원을 통해 80키 키보드의 단점을 상쇄하고 RGB 이펙트를 더했으며 다층 구조의 흡음재와 가스켓 마운트 설계 방식으로 통울림과 잡고 균일한 키감을 완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콘셉트와 어울리는 패키지 디자인, 스펙 및 고객 센터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 포장 역시 깔끔한 편. 키보드, 키보드 커버, 스위치&키캡 리무버, 벨크로 타이, 사용자 설명서, AS 접수증, 전용 동글, USB A to C-Type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앱코와 콕스 제품군 대부분이 아크릴 커버를 제공하는데 이 제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키보드 사이즈 딱 맞게 제작되어 미사용 시 먼지나 이물질이 키보드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설명서에는 보증기간과 스펙, 기능키, 백라이트 설정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사용 전 읽어보길 추천한다.
텐키리스, 풀 배열 대비 75% 크기에 80키 타입으로 LED 이펙트 보단 버건디와 아이보리, 블랙 컬로 조합으로 레트로 감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디스플레이를 더 해 분위기와 어울리는 or 나만의 개성을 담을 수도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깔끔하므로 일반 데스크탑 환경뿐만 아니라 패미컴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분들, 직장인이나 여성분들에게도 꽤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듯하다.
언뜻 보기엔 SA방식 키캡처럼 보이지만 이는 MDA 방식 프로파일 키캡이다. 이는 SA방식 특유의 디자인을 살리면서 동시에 높이 대한 부담을 낮춰 타건 시 발생하는 손가락의 부담을 줄였다. 물론, 어디까지 상대적이라 대중적인 체리 프로파일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긴 어려우니 기회가 있다면 직접 타건해 보고 판단하길 추천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MDA 방식이 더 예쁘다.
또한, 고열 처리방식으로 제작된 PBT 키캡은 인쇄 퀄리티가 우수하고 폰트 구성 및 크기, 색상 배치 모두 고심한 흔적은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내구성과 한눈에 쏙 들어오는 시인성을 자랑한다.
적용된 스위치는 ‘CIDOO Matte’ 스위치로 리니어 타입이다. 리니어 스위치와 키캡이 만들어내는 도각도각 거리는 타건음과 키감이 매력적이다. 실제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면 입력압은 47g 정도 최종압은 60g이다. 단순 키압만을 놓고 보면 체리 적축과 갈축 정도의 키압을 갖고 있으니 게이밍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물론, 80키 키보드 특유의 공간 활용성이나 앞서 언급한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사무용으로도 무리가 없는 수준.
5PIN 축 교환식이 사용 중 스위치가 고장 나더라도 교체가 쉽게 필요에 따라 일부 or 전체 스위치를 원하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 혼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이밍 환경에서 주로 사용하는 WASD나 ESC, 방향키 등을 교체해 보는 것도 좋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쉬프트나 엔트, 스페이스바 키의 경우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에 윤활 처리가 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키보드 마니아, 커스텀 사용자라면 취향에 따라 추가 윤활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측면부.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스텝스컬쳐2가 반영된 모습. 스위치 조작을 통해 2.4G/USB/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는 OS에 따라 MAC/WIN 모드로 손쉽게 변경 가능하다. 물론, USB C-Type 단자를 지원하기에 유선 방식으로 연결해 사용하거나 충전 단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
2.4G 모드의 경우 리시버를 PC나 노트북 등에 연결하면 수 초 후 자동으로 연결되며 블루투스 모드의 경우 FN + Q or W or E 단축키를 3~5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 디스플레이 화면에 BT1 아이콘이 깜박인다. 이후 연결하려는 디바이스에 ‘COX CK80-1’을 선택, 연결하면 된다. 여기서 Q, W, E는 각각의 채널을 나타낸다.
뒤쪽을 살펴보면 2단 높이 조절 받침대, 미끄럼 방지 패드, 제품명, 모델명, 배터리 정보(리튬 이온 3.7V 3,000mAh), 제조일자, 각종 인증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4G 리시버는 좌측 상단 받침대 아래 있으니 필요에 따라 꺼내 사용하거나 보관 가능하다.
키보드 내부. 별도로 분해하지 않고 제품 DB를 활용했으니 참고 바란다. 이 제품의 무게는 약 800g 정도로 웬만한 풀 배열 제품에 가까울 정도로 무게가 나간다. 이는 내부에 다층 구조의 흡음재와 보강판, 가스켓 마운트 설계가 반영된 덕분이다. 물론 내부에 자리한 배터리도 제품의 중량감을 더하며 이는 키보드 타건 시 발생하는 통울림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장패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키캡은 투과형이 아니라 LED 백라이트가 키캡 주변으로 반짝인다. 키보드 하우징이 비교적 밝은 아이보리 색상이기 때문에 부족한 느낌은 없다. 물론, ON/OFF도 가능하다. 별도의 Num, Caps, Scroll 관련 LED 대신 1.14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키보드 상태는 물론, 시간, 날짜,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원하는 이미지나 GIF로 변경 가능하다.
이 제품은 VIA 키맵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든 키를 원하는 대로 변경 할 수 있는 키 매핑, 레이아웃 전환, 매크로로 설정, RGB 변경이 가능하다. 전용프로그램에 익숙한 분들이라도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보통 87, 80키는 키보드는 풀배열 제품대비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 역시 크게 다르지 않고 메뉴 구성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기에 사용,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COX CK80 VIA 3 Mode Super 염료승화 디스플레이 키보드’는 패미컴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감성을 기본으로 MDA 키캡과 폰트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특유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디스플레이, VIA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75%, 80키 키보드의 한계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또한, USB C-Type 단자, 스위치로 USB/2.4G/BT모드, OS에 따라 MAC/WIN모드로 손쉽게 변경 가능하니 호환성도 좋다.
크기가 작은 만큼 효율적인 공간 활용성은 일반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사무실이나 이외 장소에서 효과적이고 내부에 자리한 다층 구조의 보강판과 흡음재, 가스킷 조합으로 통울림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키감을 선사한다. 그동안 풀 배열 제품만 고집해온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이 제품을 접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