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무게와 8K 폴링레이트,
근데 이제 가성비를 곁들인 양손형 게이밍 마우스"
안녕하세요 월터입니다.
게이밍 기어부터 사무용 기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컴포넌트 및 주변기기를 출시하고 있는 프리플로우는 합리적인 가격과 목적성이 뚜렷한 성능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싸이록스 V8은 프리플로우에서 출시한 최신 게이밍 마우스로, 최근 게이밍 마우스들의 디폴트(?) 폴링레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고 하이엔드 마우스에 탑재되는 고성능 센서와 대중성있는 그립감을 지닌 양손형 마우스인데요, 프리플로우 제품에 대한 경험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약 2주간 사용해보았는데 종합 점수를 아주 높게 줄만큼 완성도가 꽤 높은 제품이더라고요.
큰 이변이 없을때까지 꾸준하게 더 사용해보고 싶을 정도로 현재는 제 메인 마우스로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그럼 프리플로우의 싸이록스 V8은 얼마만큼의 퀄리티와 퍼포먼스를 지닌 제품인지 아래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리플로우 SCYROX V8 구성품
10만원 언더의 제품에서 이런 패키징 퀄리티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치 등장하는 것처럼 패키지 박스 좌우측을 아래로 열면 마우스가 위로 솟아오르게 되는데요, 패키징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신경써서 만들었기 때문에 개봉할때의 쾌감을 더해주었고 프리플로우에서 싸이록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잘 느껴지는 대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플로우 Scyrox V8의 전체 구성품은 마우스 본품과 8K 리시버, USB-A to C 타입 케이블, 설명서와 2 종류의 마우스 피트가 있습니다.
▶상세스펙
- 버튼 수 : 6개
- 센서 : PIXART 3950
- MCU : Nordic52840
- 최대 폴링레이트 : 8K
- 최대 가속도 : 50g
- 최대 속도 : 750ips
- 연결 방식 : 2.4GHz 무선/유선
- 스위치 : 옴론 옵티컬 스위치
- 무게 : 36g±3g
마우스는 전체적으로 무광 블랙 색상이 적용되어 있고, 유분기는 뭍긴하지만 심하게 뭍는 정도는 아니었고, 클릭부는 분리형으로 되어 있으며 중심도 잘 잡혀있고, 하단에는 USB-C 타입 포트가 위치해있습니다.
좌측에는 추가 클릭버튼이 있어서 측면 버튼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실 오른손잡이에게 적절한 마우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휠에는 마치 타이어처럼 물결 무늬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요, 손으로 잡을때 미끄러짐이 적어지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적용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우스 측면을 보면 전형적인 양손형 그립의 형태이지만 무난한 기울기의 상단부와 중간 허리, 높은 엉덩이를 지닌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피부 친화적인 표면처리와 냉감, 미끌림에 강한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좌측 클릭부 하단에는 싸이록스 로고도 옐로우 컬러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하단에는 전원 ON/OFF 토글형 스위치와 DPI 변경 버튼, 마우스 피트 부착부가 있습니다. 가장 특이한건 초기 사용시에 여분 마우스피트를 제공해주는 것이 아닌 2가지 버전의 피트가 제공된다는 것인데요, 미리 부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피트를 골라 부착해줄 수 있고, 전 슬라이딩의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상단과 하단을 길게 덮을 수 있는 피트를 부착해주었습니다.
해당 피트를 부착한 상태의 마우스 무게는 약 41g으로, 더 작은 피트를 부착하면 훨씬 가벼운 무게가 측정될 것으로 보이고, 이미 41g만으로도 크기 대비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가 아닌가 싶습니다.
리시버는 하단에 고무패드가 있어서 바닥면에 올려두었을때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고 둥그런 디자인에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2. 전용 소프트웨어
프리플로우 사이록스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바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가벼운 웹에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리시버를 연결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간단하게 웹드라이버인 S-Center에서 마우스를 추적해 설정화면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웹페이지에서는 배터리 모니터링은 물론 프로파일 설정, 버튼 매크로 설정, 폴링레이트와 DPI, LOD, 절전 모드 설정 등 무선 게이밍 마우스에서 커스텀이 필요한 대부분의 설정 및 조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별도의 응용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사용할 수 있다보니 프로그램도 가볍고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그립감
그렇다면 그립감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양손형 포지션에 상단 초입부터 허리 끝단까지의 지속적인 기울기, 솟아오른 끝단 마우스 엉덩이가 개인적으로는 팜그립과 클로그립을 하기에 아주 좋은 마우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약 40여가지의 마우스를 보유하고 사용중이라 싸이록스의 독특한 그립감은 더욱 직관적으로 와닿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손크기는 대략 F11 정도로, 엄지가 옆으로 더 나와있고, 손바닥이 넓은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후면 엉덩이 부분이 올라와 있게 되면 검지와 중지가 자연스럽게 클릭부의 약 1/6 정도 시작 지점에 놓이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좌측 클릭부를 누르기 편한 위치에 엄지 손가락이 포지셔닝 하게 되죠. 마우스 측면이 아래로 갈수록 깎여나가면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형태이기 때문에 나머지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층을 이루어 포개지게 됩니다.
마우스에 큰 힘을 가하지 않아도 손목 스냅만으로 마우스가 전체적으로 움직일 정도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주었고, 확실히 가벼운 무게가 더해지니까 이러한 동작과 구조를 그립감과 더불어 동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4. 클릭감 & 슬라이딩
스위치는 옴론의 옵티컬 스위치가 사용되었는데요, 클릭 소음은 기계식 스위치보다 작은 편이고, 연속적인 클릭감에서도 구분감이 확실했으며 아주 쫀득하진 않아도 정확한 반발력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슬라이딩은 제가 선택한 긴 형태의 마우스피드에 하이브리드 재질의 마우스패드에서 사용했을때 굉장히 유연한 슬라이딩을 보여주었고, 브레이킹감은 보다 소프트한 패드에서 전달력이 확실할 것 같았으며, 하드한 타입으로 갈 수록 잔여 슬라이딩감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5. 반응 속도 테스트
제가 가끔 자체 피지컬 테스트를 위해 해보는 클릭 반응속도와 에임 반응속도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평소에 제가 하던 평균적인 스코어가 잘 측정되어서 일반적인 사용이나 게이밍에서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6. 인게임 테스트
이어서 바로 인게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우스 DPI는 3000, 폴링레이트는 8K로 진행하였으며, 이번엔 하이브리드가 아닌 하드 타입의 마우스패드에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먼저 발로란트의 경우 뛰어난 반응 속도와 에이밍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8K 폴링레이트의 정확도가 확실히 일반 1K~4K보다는 더 정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이밍에서 뛰어난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배틀 그라운드에서도 정말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한 에이밍이 가능했는데요, AOS나 RPG 장르에서는 자신이 있지만 FPS에 소질이 없는 저로써는 정말 치트키와 비슷한 장비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마우스를 크게 점핑하면서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점핑할때의 감도는 체감이 되지 않았지만 이정도의 정밀함과 정교함이라면 점핑을 주로 한다 하더라도 안정적인 에임을 보장해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7. 배터리 타임
배터리 타임은 1K 사용시 최대 80시간, 4K 사용시 최대 25시간, 8K에서는 최대 10시간 가량 지속되는데요, 8K 플레이를 주로 하신다면 매번 충전을 잊지 않고 해주시는 것을 권장드리고, 그 이하의 폴링레이트로 사용하신다면 긴 텀을 두고 충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8K에서는 배터리가 다소 부족한 모습이지만, 무게가 그만큼 가볍고 개인적으로 한 번 플레이타임이 10시간을 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충전만 빼먹지 않는다면 크게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프리플로우의 8K 마우스, 싸이록스 V8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최근 사용해본 마우스 중에서 가장 편한 그립감에 성능도 Pixart 3950 센서에 36±3g의 초경량 무게 덕분에 하이엔드 급이었고, 무엇보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패키지 설계와 리시버 합본 구성이 10만원 언더라는 접근성 높은 가성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마감과 디자인까지 전체적으로 크게 흠 잡을 곳이 없는 제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양손형 마우스를 지향하며, 손에 일체감을 주는 그립감과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가성비 게이밍마우스를 찾고 계신 유저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리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