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여중생 예진(가명)이는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초경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예진이는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아버지에게
값비싼 생리대를 사달라고 말하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더군다나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에
아버지에게 생리에 대해서 말하는 일은
여간 부끄럽고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빌려서 사용하거나 양호실에서 생리대를
받곤 합니다.
그것도 눈치가 보이면 아버지가 준
얼마 안 되는 용돈을 모아 생리대를 사서
아껴서 쓰곤 합니다.
그러나 예진이 주위에는 이러한
어려움과 고충을 들어줄 어른이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은
어느새 예진이에게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되었습니다.
처음 느꼈던 당혹감과 두려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에 대한
원망과 짜증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차라리 여자로 안 태어났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가끔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될까...
나쁜 생각을 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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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0일은 여성의 초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초경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이 축복받아 마땅한 소중한 날에,
예진이처럼 적절한 도움과 위로를 받지 못해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자로서의 소중한 자존감을 형성하지 못한 채,
신체적, 정서적 고통받는 예진이와 같은 소녀들에게
10월 20일, '초경의 날'을 기념하여
희망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소녀야, 너는 특별하단다
2024.10.19. 0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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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야, 너는 특별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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