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가 보편화되던 시절에서 SSD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센세이션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당시 2010년대 중반경부터 SATA 인터페이스의 SSD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러고부터 10년 후, 이제는 SATA 인터페이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PCIe 인터페이스의 NVMe 전송 프로토콜이 대세가 되고 있다. 오늘은 그 신제품 삼성전자의 990 EVO Plus 1TB 제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이 녀석은 전작인 990 EVO 보다 45% 빨라진 최대 읽기 속도 7,250 MB/s와 쓰기 속도 6,300 MB/s (PCIe 4.0 인터페이스 기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전력 효율은 와트당 73%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 전력을 덜 쓰면서 속도는 빠르게 개선되었다고 보면 된다.
전력 효율이 좋아졌다 보니 보통 이런 SSD의 경우에는 방열판이라고 하여 열을 잡게 도와주는 부가 장치들을 같이 부착해 주고는 하는데, 나는 개선된 이 녀석을 믿어보기로 해서 따로 방열판도 구비하지 않았다. 후기를 먼저 말해드린다면 디아블로4를 이전 설치해서 즐기고 있는데 전혀 걱정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990 EVO Plus 1TB 스펙
M.2 2280 폼팩터로 시중의 다른 제품들과 동일한 규격이기 때문에 스펙업을 위한 교체에 전혀 무리가 없다. 또, PCIe 4.0, 5.0 이라고 적혀 있지만 하위 인터페이스인 PCIe3.0도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자.
990 PVO Plus 실장착기
'혐짤 주의' 이렇게 공개하는 게 부끄러울 지경인데, 이 컴퓨터를 구매한 지가 2019년이었으니까 대충 5년 정도 되었다. 당시에는 싸게 맞춘다고 내장 그래픽의 저렴이였는데 CPU 바꾸고, 그래픽카드 바꾸고, SSD 더 추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다른 컴퓨터가 되어버렸고 상남자답게 선정리는 깔끔히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똥컴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는 아직도 SATA 케이블을 연결해서 SSD와 HDD를 사용중에 있다. 메인보드가 NVMe SSD를 지원하지만 쓰지 않았던 이유는 당시만해도 디스크는 이렇게 쓰는게 당연했으니까...
자, 설치 위치는 메인보드 마다 다르다. 내가 사용하는 MSI의 B350M 보드는 그래픽카드 아래에 있어서 우선 그래픽카드를 탈거해야 한다. 요즘은 메인보드에 2개 정도 설치할 수 있는 구조로 나오는 것 같은데, 당시만 해도 잘 쓰지 않았기에 하나만 있나 보다.
그러면 설치할 위치가 딱 보이는데, 방향이 헷갈린다면 모양을 잘 보면 된다. 누가 봐도 이쪽을 아래로 하게 되어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상식상 거꾸로 되어 있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홈이 파여 있는 모양에 따라 잘 맞춰서 부착해야 한다.
그리고 미리 부착된 나사도 먼저 제거해 준다. 메인보드 제조사나 종류에 따라 이렇게 나사가 미리 박혀 있는 경우도 있고, 끼워져 있지는 않고 박스에 동봉해 주는 경우가 따로 있기 때문에 평소에 나사는 잘 보관해 놔야 한다. 아니면 주문할 때 메인보드 나사를 옵션으로 포함해서 주문하도록 하자. 고정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그리고 삼성전자 NVMe 게이밍 SSD, 990 EVO Plus를 비스듬히 꾹 끼워 넣어 준 다음에 손으로 살포시 눌러서 나사로 SSD를 고정해 주면, 장착 끝이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렇게 보니 기존 SATA 케이블을 사용하는 SSD는 본체 케이스에 고정까지 해줬어야 했는데 그런 번거로움도 이제는 없어졌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장착을 완료했으면 다시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주면, 컴퓨터 업그레이드 완료. 256기가 쓰던 녀석이 1TB 용량을 추가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느냐 바로 이상 유무 확인과 성능 테스트로 넘어가 본다.
삼성 990 EVO Plus 1TB 성능 테스트
컴퓨터가 이상 없이 부팅됐고, 장치 관리자에 들어가 삼성 SSD 990 EVO Plus 1TB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다음에는 디스크 관리로 들어가 할당되어 있지 않은 디스크를 E 볼륨으로 할당해 주고 세팅을 마무리한다. 드라이브 현황을 보니ㅋㅋㅋ 그동안 내가 얼마나 열악하게 쓰고 있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요즘은 게임 하나도 50GB가 넘어가는데 저런 용량으로 버티고 있었다니..
정말 최고의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우선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자체가 PCIe 3.0 환경이라서 읽기 3,700 MB/s, 쓰기 3,300 MB/s가 기록되었다. PCIe 3.0에서 최대 읽기가 3,900, 쓰기가 3,500까지이니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자원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읽기와 쓰기 속도를 모두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전작보다 와트 당 73% 이상 전략 효율이 상승되었기 때문에 이점은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기존에 사용하던 SATA 케이블로 연결해 쓰고 있던 SSD와는 속도 차이가 얼마나 나나 비교 실험을 해보았다. 속도는 읽기 560 MB/s와 쓰기 500 MB/s가 나와서 990 EVO Plus가 6배 이상 빠르다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워... 아름다워... 사랑해...
PCIe 4.0 인터페이스 장착시 예상 테스트 화면입니다
이는 내가 직접 테스트 해보지는 않았지만 PCIe 4.0 인터페이스에 연결 했을때 예상치이다. 최대치보다 조금 낮다는 가정을 해도 3.0과 비교하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니... 그곳은 도대체 얼마나 빠른 것이오. 삼성전자 게이밍SSD 990 EVO Plus는 최대 읽기 속도 7,250 MB/s와 최대 쓰기 속도 6,300 MB/s를 지원하니 PCIe 4.0 환경이라면 위의 속도를 누리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말이 있다. TV는 클수록 좋고 자동차의 배기량은 높을수록 좋고, 저장 장치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빠를수록 좋다. 특히 게임을 하는 분들은 게이밍SSD로 적극 추천하는데, 온라인 게임은 물론 요즘 콘솔게임은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받고 내보내고를 반복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저장소의 데이터 처리 속도이겠다. 아무리 그래픽카드와 CPU의 처리 속도가 빨라도 저장장치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온전히 그 성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게이밍 SSD 990 EVO Plus를 소개해드렸는데, 신작인 만큼 읽기 속도 최대 7,250 MB/s, 쓰기 속도 최대 6,300 MB/s와 전력 효율 상승으로 더 낮은 전략으로 더 나은 성능과 발열까지 잡아내었다.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영상/이미지 작업자 혹은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신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