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지는 눈에 급하게 치우러 나갔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눈 올때는 그 사람의 인성을 알 수 있는 사건들이 많이 생기네요.
눈치우려니까 기다렸다가 오는 오토바이...왜 눈쌓아논 곳을 밟고 가는 것인지....
눈치워놨더니, 그 곳에 자기 차 눈을 쏟아 놓는 사람.
자기 차 눈은 치울 생각은 하면서 자기가 세워놓은 골목길은 치울 생각없는 사람.
가게 앞 천막 위의 눈은 치울 생각은 하지만, 앞의 눈은 치울 생각없는 사람
택배기사가 눈이 많이 와서 차를 밑에다가 세워놨다고 좀 도와달라는 말에
"여기까지 배달해주는 거 아니에요?" 하는 사람...
역시 눈 오는 날엔, 내 집 앞, 내 가게 앞 치우는 사람이 몇 년 째 없지만...
독감주사 맞고, 땀흘리는 운동하지말라고했는데....
눈치우느라고 땀범벅에 샤워까지 다시했네요.
우리 동네는 재개발만이 답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