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스틸시리즈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제 게임에서도 장비의 도움은 필수 일 겁니다.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가려지는 경쟁 게임이라면 더욱 말이죠. 특히 상대방 보다 빠른 스킬 입력과 반응은 짜릿한 승리의 감흥을 주는데요, 이를 위한 기능인 래피드 트리거와 3세대 하이퍼 마그네틱 스위치를 탑재한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Gen 3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와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Apex Pro 시리즈인 만큼 기대가 크네요.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Gen 3 KR 패키지 구성, 디자인"

제품 이름에 붙은 Gen 3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출시 이후 3번째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입니다. 단종되지 않고 계속 세대를 이어오고 있다면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센서를 적용한 Hall-Effect OmniPoint 3.0 하이퍼 마그네틱 스위치로 기존 기계식보다 11배 더 빠른 응답 시간, 20배 더 빠른 작동, 2배 더 뛰어난 내구성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래피트 트리거와 조합이면 말이 필요 없을 듯싶네요. 또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 정숙한 타건감을 위한 3중 흡음재도 포인트, 국내 유통사는 (주)엠앤웍스입니다.

구성품은 단출한데요, 키보드 본체와 설명서, 탈부착식 팜레스트와 USB A to C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텐키리스 레이아웃이라 풀 배열에 비하면 공간 활용이 좋고 요즘 많이 나오는 미니 배열보다 이질감이 적어 적응할 것도 없겠습니다. ABS 재질 하우징에 알루미늄 상판이 사용되어 전반적으로 단단함도 느껴지며, 게이밍 기어임에도 튀지 않는 비키 스타일의 디자인 또한 깔끔하네요.

각인은 한영(KR 버전)을 사용하고 우측 상단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PrtSC, ScrLK, Pause 키 대신 그 자리에 OELD 디스플레이와 휠, 버튼이 배치된 모습입니다. 휠은 볼륨 조절, 음소거, 메뉴 이동, 아래 사각형 버튼은 재생 및 일시 정지, 메뉴 호출과 이동에 사용됩니다.  

마그네틱 내장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손목 받침대가 기본 제공되네요. 전체 하우징은 플라스틱이지만 손목이 닿는 상판은 되게 부드러운 러버 재질로 마감되었고 로고도 포인트로 새겨져 있습니다. 더욱이 일체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유용한 액세서리가 아닐까 싶네요.

측면에서 보니 두께도 얇고 슬림한 수준이네요. Apex Pro TKL Gen 3는 C 포트로 연결되는 유선 인터페이스만 지원합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된 높낮이 받침대는 3단계로 조절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바닥면 중앙에 러버 재질의 커버가 있는데 아래 키 캡 리무버가 수납되어 있어 분실 위험 없이 보관하기 좋아 보이네요.

키 캡 경우 이전보다 품질과 내구성이 향상된 더블샷 PBT로 제작되었으며 한글 각인은 레이저 인쇄입니다. 

조절 가능한 OmniPoint 3.0 하이퍼 마그네틱 스위치는 더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하며 또한 향상된 안정성으로 키 입력 오류를 방지합니다. 때문에 게임 외 용도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스위치 교체 방식 지원, LED는 역방향,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는 소량이지만 윤활도 확인됩니다.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Gen 3 KR 기능, 활용"

게이밍 키보드라면 빠질 수 없는 감성적인 RGB LED는 기본, 로고 키(Fn) + F9 조합으로는 제한적으로 변경되는 반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면 여러 가지 모드와 컬러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LCD를 지원하는 키보드를 많이 볼 수 있지만 해당 제품에 적용된 것은 퀄리티 뛰어난 OLED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설정, 프로필 변경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 표시 및 기능들을 간단하게 적용하게 해줍니다. 사각형 버튼을 길게 눌러 메뉴를 호출하면 조명, 디스플레이, 매크로, 래피드 트리거, 프로필 등 여러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래피드 트리거는 번개 표시(켜지면 ON)로 적용 여부를 알려주네요.

거의 대다수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는 SteelSeries GC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필히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키보드가 인식되면 키 바인딩, 동작, 이중 바인딩, 이중 동작, 메타 바인딩, OLED 설정 메뉴가 나오는데 키 바인딩은 흔히 말하는 키 매핑과 동일, 메타 바인딩은 로고가 있는 키(Fn)와 조합으로 사용 가능한 키를 취향껏 구성합니다.

무엇보다 핵심은 동작 메뉴에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래피드 트리거입니다. 키를 눌렀을 때 입력 지점을 최소 0.1mm부터 최대 4.0mm까지 0.1mm 단위로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고 전체 키 또는 개별 키 적용도 지원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I(해제 포인트, 깊게 누름), O(입력 포인트, 가볍게 누름), T(래피드 트리거 설정) 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

추가로 의도하지 않은 키 입력을 방지하는 프로텍션 모드(켜면 해당 키 입력 지점이 잠시 높아져서 인접한 키를 누를 때 실수로 눌리는 것을 방지), 선택한 두 개의 키에서 마지막 키 입력을 우선시하여 더 빠른 입력 전환을 지원하는 래피드 탭 기능도 제공되네요.

제조사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최근 여러 마그네틱 키보드에서 적용되고 있는 래피드 탭은 동시 입력을 하더라도 나중에 누른 키가 반영되기 때문에 A, D 키로 좌, 우 무빙 중 반대 키를 누른 뒤 떼면 즉시 브레이킹이 걸리고 이후 빠른 이동도 가능해서 브레이킹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누르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 동작을 단일 키에 프로그래밍하는 2-in-1 Action 키도 있습니다. 적용은 이중 동작에서 원하는 키의 두 번째 입력 지점을 첫 번째 입력 지점보다 크게 설정하고 이중 바인딩에서 키값을 추가해 주면 됩니다. 간단히 A 키에 숫자 1을 더해 얕게 누르면 A, 깊게 누르면 1이 출력되도록 설정해 보았지만 게임에서는 예를 들어 걷기, 뛰기를 하나의 키에 할당한다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이중 동작이 적용되면 래피드 트리거는 해제됩니다.)

수많은 게임 중 유독 발로란트에서 래피드 트리거 언급이 많은 이유는 빠른 에임은 기본이고 순간적으로 빠르게 멈추는 브레이킹 테크닉이 다른 게임보다 더 요구되기 때문인데요, 설정 후 플레이해 보니 스킬 입력은 물론이고 브레이킹 상황에서도 확실히 빠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SteelSeries GC 소프트웨어에서 꽤나 많은 LED MODE가 지원되네요. 관련 기능은 영상으로 참고하세요.

마지막 OLED 설정 메뉴에서는 움짤이나 사진, 에드 온 처럼 작동하는 다양한 앱을 적용하여 화면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성능 위주로 만들어진 마그네틱 키보드는 대체로 일반 기계식보다 타건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지만 요즘은 흡음재도 넣고 윤활도 하는 등 타건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하이퍼 마그네틱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 적축과 흡사하며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반발력이 있어 좋습니다. 스태빌라이저 수평도 제법 잘 잡혀 있고 거슬리는 잡음이나 통울림도 거의 인지하지 못합니다.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Gen 3 KR 후기"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OmniPoint 3.0 하이퍼 마그네틱 스위치와 래피드 트리거, 래피드 탭, 프로텍션 모드, 이중 동작 조합이면 이것만 해도 발로란트 포함 거의 모든 게이밍 환경을 완벽히 서포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OLED 디스플레이의 편리함과 각종 커스텀을 지원하는 완성도 높은 전용 소프트웨어, 감성적인 LED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타건감도 좋아서 진심 만족감이 높았네요. 최상의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스틸시리즈 네임 밸류에 어울리는 제품임은 분명한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