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타일 떨어진 것을 몰탈 시멘트를 물과 반죽해서 붙이기 전에 kf94 마스크, 보호경, 면장갑과 비닐장갑 등 보호 장구를 준비했습니다. 몰탈은 시멘트, 골재, 접착제 역할을 하는 화학 성분 등이 알맞게 배합돼 있어서 따로 모래를 넣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지만 몰탈 가루를 호흡기로 흡입하게 되면 폐에 심각한 손상이 올 수 있고 물과 땀 같은 수분과 결합하는 순간 강한 알카리성을 띠게 되기 때문에 눈이나 피부에 닿으면 그 부분에 염증이 발생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취급할 때 엄청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서에 경고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밀키트 재료가 담겨 있던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몰탈 500g을 붓고 물 125ml를 부은 다음 나무 젓가락을 사용해서 천천히 잘 섞어서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몰탈 포장 뒷면엔 몰탈과 물 배합 비율이 적혀 있지 않아서 순간 당황했지만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니 몰탈과 물 배합 비율이 안내돼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론 몰탈과 물을 4:1 비율로 배합해서 반죽하면 된다고 해서 설명대로 비율을 맞춰 반죽했습니다.
떨어진 욕실 타일 뒷면과 벽면에 붙어 있던 시멘트 덩어리들을 몰탈과 물을 배합해서 반죽을 만들어 두기 한 시간 전에 일자 드라이버와 망치를 사용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톡톡 쳐가면서 제거해뒀습니다. 몰탈을 타일에 바르기 전에 스프레이를 사용해서 타일이 떨어진 시멘트 벽면에 물을 충분히 뿌려줬습니다. 이렇게 몰탈이 부착될 벽면을 미리 깨끗하게 정리해 놓고 물을 뿌려 놔둬야 몰탈 시멘트가 벽에 더 잘 붙는다고 하네요.
세라믹 타입 타일이라 떠붙이기 방식으로 붙여야 한다고 해서 타일 뒷면에 몰탈을 떠서 충분히 올렸습니다.
타일이 떨어진 욕실 벽면에 몰탈을 듬뿍 떠 올린 타일을 조심스럽게 부착하고 손등으로 살살 두드려가며 수평과 수직을 맞춰서 부착했습니다. 바닥쪽 틈에는 탄성이 있는 틈새 메꿈용 스펀지 잘라서 넣었습니다. 타일 오른쪽 부분에 틈이 넓어서 남은 몰탈을 조금씩 바르고 일자드라이버와 나무 젓가락을 사용해서 꾹꾹 눌러 채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물티슈를 사용해서 타일에 뭍은 몰탈 시멘트를 깨끗하게 닦아냈습니다. 이틀 정도 말린 다음 타일 틈새는 홈멘트를 물에 반죽해서 메꾸고 다시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린 다음 마지막으로 실리콘을 새로 발라서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어제 타일이 한 장 떨어지지 않았으면 오늘이나 내일 실리콘을 새로 바르고 마무리 지었을 텐데, 타일이 한 장이 떨어지는 바람에 해를 넘겨서 내년이 되야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