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이제 데스크톱 PC를 셋업 할 때면, 단순히 번쩍거리고 화려한 불빛의 향연을 넘어,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담은 셋업을 추구하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제품군이 있습니다. 바로 CPU 수냉쿨러들이죠.
투박한 생김새를 탈피하고 점차 시스템의 메인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정도의 비주얼과 다이내믹한 기능들을 탑재해 나가고 있는데요. 특히 애니메이션 및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을 겸비한 디스플레이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darkFlash 다크플래시의 새로운 3열 수냉쿨러 BIT-360(블랙)(실시간 0원)은, 워터펌프뿐만 아니라 라디에이터 팬 옆면에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독특한 시스템 빌드에 딱 좋을 비주얼을 갖춘 제품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들과는 조금 궤도를 달리하는데요. 바로 픽셀을 표현하는 형태를 갖추어서 독특하면서도 레트로한 게이밍 감성까지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물론, 팬 전면 테두리에도 엣지 RGB를 적용하여 과하지 않으면서도 RGB 감성은 잃지 않도록 해두었습니다.
제품의 기본 구성품에는 360 규격의 라디에이터와 워터펌프, 3개의 쿨링 팬, 설치용 부속들, 설명서 그리고 최대 14개의 팬 들을 담당할 수 있는 팬 HUB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밀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라디에이터는 394 x 120 x 27mm 사이즈로 일반적인 360 규격을 갖추고 있으며, 82 x 70.2 x 63.5mm의 워터블럭은 전면에 픽셀 디스플레이와 옆면의 방열용 홀, 그리고 구리 소재의 베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펙시트상 펌프의 속도는 약 2,700 ~ 3,300 RPM으로 최대 속도에서 약 15dBA 정도의 소음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튜브의 길이는 400mm로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설치 시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세 개의 팬은 120mm 규격으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방향은 약 5mm 정도 더 긴 124mm로 측정됩니다.
그리고 두께는 28mm로, 라디에이터에 설치 시 총 55mm의 두께를 가지게 되죠. 때문에, 조금 협소한 케이스 내에 빌드 하려고 할 때는 보드나 CPU 전원부와의 간섭 여부도 따져봐야겠습니다.
스펙시트 상의 팬 회전 속도는 약 2,000 ± 10% 정도이며 최대 소음 36dBA, 최대 풍량 74.76CFM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PWM도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 기대수명은 70,000시간입니다.
깔끔한 엣지 RGB와 픽셀 디스플레이로 지금껏 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팬이지만, 디스플레이 때문에 라디에이터에 체결 시 방향을 잘 고려해야 하며, 일반적인 수냉쿨러의 규격보다 살짝 오버되는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지체인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요.
하지만, 워터블럭과 팬 모두 PWM 및 ARGB를 위해 9핀 통합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원과 ARGB 케이블을 따로 정리해야 할 필요도 없고, 최대 14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허브도 제공하고 있어서 선 정리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크플래시 BIT-360 CPU 수냉쿨러는 LGA 1200, 115x, 1700, AM5, AM4, AM3, AM3+, AM2, AM2+ FM2, FM1 규격의 소켓까지 지원하며, LGA 1851의 공식적인 지원 여부는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필자는 ATX 규격의 케이스에 M-ATX 보드 그리고 인텔 i5-14400F를 이용하여 셋업을 진행해 주었으며, 픽셀 디스플레이는 모두 전면을 바라보도록 라디에이터는 상단에 위치시켰습니다.
설치 방법은 기존 일체형 수랭쿨러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설치가 편하냐?"고 물어본다면 평이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블의 경우 워터블럭은 펌프 전원(5핀)과 9핀, 두 가지를 연결해 주어야 하며, 팬은 앞서 언급했듯이 개별 9핀 통합 단자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제공되는 허브는 SATA(전원) USB 2.0(컨트롤) 그리고 팬(4핀) 및 ARGB까지 연결해 주어야 해서 조금 번거롭게도 느껴집니다만, 일단 연결해두면 팬 체결이나 소프트웨어에서의 커스터마이징 등 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소음 부분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소프트웨어 설치 전, 그러니까 팬이 100%로 구동되는 중에는 약 54~55dBA 수준의 소음이 발생하였으며, 아이들 상태에서는 30~33dBA로 측정되었습니다.
※ 이번 측정치는 케이스에 함께 장착된 3개의 리버스 팬이 있는 상태에서 나온 결과값입니다.
CPU 온도는 상당히 착하게 유지되었습니다.
부팅 후 아이들 상태에서 20℃ 후반을 유지해 주었으며, CPU-Z의 스트레스(Stress) 테스트에서도 40℃ 후반에서 50℃도 초반 부근을 오갈 뿐이었습니다.
또, 초기 몇 초 사이에 CPU 온도가 최대치로 치솟는 CINEBENCH에서도 50℃ 후반으로 유지해 주는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다크플래시라 하면 단순히 가성비 좋은 보급형 제품들을 갖춘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번 CPU 수냉쿨러를 사용해 보고 나니 조금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준수한 쿨링 성능 덕분에 게임 플레이나 일반 사진 및 영상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온도 수준을 유지해 주더군요.
물론 본 제품에서 가장 큰 특징은 픽셀로 표현되는 디스플레이입니다. 워터블럭에 16 x 16개, 각 팬에 28 x 8개의 픽셀 표현이 가능한데요.
전용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에서는 단순 컬러의 표현 또는, CPU나 GPU의 온도 모니터링 또는 날짜와 시간 표시들과, 움직이는 픽셀 애니메이션들을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도트를 찍어 만드는 이미지도 표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셋업을 하고서 보니, 생각보다 픽셀 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이 크더군요. 흔하지 않은 디자인에 더 보기 힘든 픽셀 이미지를 표현해 주고 있어서 그런 듯도 합니다.
일반적인 셋업에도 독특함을 더해줄 수 있지만, 게이밍 PC와 데스크 셋업에 활용하면 더욱 좋은 감성을 만들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