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를 보면 공사지역이 꽤 많습니다.
특히 아파트 재건축 지역에서는 공사구간을 가려주는 차벽을 세워두죠.
그러면 어디서 소문을 듣고 몰리는지 모르지만
그 차벽을 따라 무단주차하려는 차들이 모입니다. 하나 빠지면 바로 들어오고.
옆에서 지켜보면 서로 통신을 하면서 빈 공간을 알려주기라도 하는것처럼 완벽하게 24시간
빈틈없이 무단주차차량들이 몰려드는데요.
그런데 유독 주차를 잘 안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주변 주택가의 주차장이나 상가로 인해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곳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런곳 말고 비둘기 쉼터로 사용되는 전신주 굵은 전선 아래쪽입니다.
이제 감이 좀 오시죠.
바로 새똥입니다. 한두시간 정도는 피해갈 수 있지만 하루 이상 주차해놓으면 여지없이
차량 지붕, 본네트가 똥밭이 됩니다. 한두개가 아니라 많으면 10~20개의 자국이 발생하죠
한번 당한 사람들은 그 자리는 무조건 피해갑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불편함을 호소해도 무단주차 하는 사람들은 절대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차량이 새똥밭이 되는건 무서운가 봅니다.
사람보다... 비둘기가 더 무서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