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회가 되어,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개최된 2025 ASUS EDGE OF INNOVATION 세미나에 다녀왔는데요. 한창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2019년에 참가했던 ASUS ROG 게이밍 컨퍼런스 이후로, 약 5년만에 ASUS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에이수스의 독자적 게이밍 브랜드인 Republic of Gamers (ROG)는, 강력한 성능과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로 차별화를 주면서 게이밍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각 제품별 ROG 시리즈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최근, 가장 핫한 RTX50 시리즈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부터,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와 메인보드, 그리고 결코 빠질 수 없는 게이밍 기어와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공유기까지, 보다 다양한 2025 ASUS 신제품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은 강남역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까지 이어진 테헤란로의 끝자락에 위치한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근방에 2호선인 삼성역이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면 크게 불편한 것 없이 방문할 수 있지만, 차량 이용 시에는 도로 교통이 상당히 혼잡하기 때문에, 실제 소요되는 시간은 예상보다 더 길었습니다. 하필 또, 행사 시작 시간이 도로가 막히기 시작할 즘인 4시다 보니, 근처에 살면서도 제법 늦게 방문하게 되었네요.
행사장인 프릭스튜디오는 메디톡스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행사장 안내를 위해, 1층 로비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주변으로 행사 배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25 ASUS Edge of Innovation 행사는, 입장 전에 참가자 확인 절차가 이루어졌는데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이미 많은 분들이 입장 절차를 밟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ROG 브랜드의 크나큰 인기를, 새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행사의 참가자는 ASUS 코리아 관계자 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포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이 이루어졌고, 내부 공간이 무대를 제외하고 모두 의자로 꽉 찰 정도로, 제법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공간을 쪼개 비교적 협소하게 제품 시연 매대를 두면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기까지는 조금 어려운 환경이었고, 실제로, ASUS 코리아 이종혁 이사님 역시, 인사말을 전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하면서, 전시 위주보다는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들이 좀 구비되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25 ASUS Edge of Innovation 세미나는 "새로운 것을 찾아,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문장이 우리의 슬로건"이라는 이사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인텔 및 AMD 각 플랫폼의 메인보드 소개와 모니터, 공유기 소개 순으로 진행되었고,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갖은 뒤, RTX50시리즈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기어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메인보드 소개는 ASUS 코리아의 이수현 매니저님을 통해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행사에는, ROG STRIX B850-E GAMING WIFI와 PRIME B840-PLUS WIFI, ROG STRIX B860-F GAMING 메인보드가 전시되었으며, B850과 B860은 서로 지원하는 CPU 플랫폼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더욱 강력해진 전원부 성능과 함께, PCIe 5.0 M.2 SSD 및 그래픽카드 지원으로, 차세대 인터페이스에 완벽하게 대응합니다. 특히, 최신 그래픽카드인 NVIDIA의 RTX50시리즈 역시, PCIe 5.0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요.
이와 함께, B850-PLUS WIFI와 B850M-PLUS 등을 포함한 TUF Gaming 시리즈 메인보드 역시, 전원부 강화는 물론, VRM 및 PCH 히트싱크 확대와 8층 레이어 구성으로 안정성을 더해, 오버클러킹을 보다 적극적으로 서포트할 수 있게 되었음을 소개했습니다. 인텔 메인보드로는 ROG STRIX B860-G GAMING WiFi 모델을 통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 기반의 화이트 B860 메인보드를 선보이면서, 와이파이7 모듈과 썬더볼트4 및 USB4 등을 갖춘 고성능 메인보드를 화이트로 컨셉의 메인보드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음을 강조했고요.
특히, 최근 출시되는 ASUS 메인보드는, 더욱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AI ADVISOR를 비롯한 추가 기능과 함께, 쿨링 시스템의 변화, Q-Flash 및 Q-ANTENNA 등을 포함한 DIY FRIENDLY 디자인, PC 관리에 최적화된 Q-DASHBOARD BIOS를 소개하면서, 전반적인 만듦새가 한층 향상되었다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적은 힘으로 장착된 그래픽카드를 자유롭고 간편하게 탈거할 수 있는 PCIe Q-RELEASE SLIM 기능이, 컴퓨터 업그레이드가 잦은 하드웨어 매니아 층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네요.
이어서, 김규순 매니저님을 통해, ASUS 모니터 라인업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픽카드의 발전과 함께, 모니터 시장 역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인데, 김규순 매니저님은 ROG SWIFT OLED PG27UCDM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면서, OLED 패널이 탑재된 4K 고사양 모니터를, 27인치에서도 효과적으로 만나볼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4세대 QD-OLED 기술이 적용된 해당 제품은, 상당히 높은 166pi의 픽셀 밀도로, 27인치 모니터에서 최상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이와 함께, 주사율 변동 시 픽셀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여, 입력 지연이나 주사율 저하 없이 일관된 시야를 제공하는 등, 최적화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강조했는데요. OLED 제품은 그 특성상 번인 현상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맞춤형 히트싱크와 에어 플로 시스템을 통하여 냉각 성능을 강화했고,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자리 비움을 인식해, 패널 번인 방지와 효율적인 모니터 사용 환경을 구축하면서, 제품의 기대 수명을 높였습니다.
다음으로 ASUS 코리아의 이종원 매니저님이 자사 와이파이7 공유기 ROG RAPTURE GT-BE98에 대한 소개를 맡았는데요. 해당 제품은, 세계 최초 와이파이7 유무선 공유기이자, 현존 끝판왕급 성능의 게이밍 공유기로, 와이파이7이 아직 공식적으로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최근 4K가 대중화된 것처럼, "멀지 않은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른 제품군들에 비해, 유독 혁신적인 기술과 게이밍 기능이 많이 내포된 제품이다 보니, 디자인도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번 ASUS ROG RAPTURE GT-BE98 와이파이 공유기의 가장 큰 특징은, 쿼드 밴드를 지원한다는 점인데, 6GHz와 2개의 5Hz 주파수 대역, 2.4GHz로, 총 네 개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여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을 제공합니다. 이는, 더욱 많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 다양한 주파수 대역으로 연결된 제품들 간, 더욱 원활하고 쾌적한 무선 연결 환경을 구축해, 고해상도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 대용량 파일 전송 등 다양한 작업에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하죠.
더욱이, 해당 제품은 게이밍 공유기인 만큼,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게임에 더욱 특화된 기능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2개의 10G 이더넷 포트는 게임 포트로 설정되어, 연결된 모든 게임 장치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3단계의 게임 가속화(Game Acceleration) 기능으로, 콘솔 게임기와 PC, UM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게 트래픽을 배분해, 최고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와이파이7 게이밍 공유기로 출시되면서, 모바일 앱을 통한 사용성도 강화된 모습인데요. ASUS 라우터 앱 내 모바일 게임 모드를 원클릭으로 활성화하는 것으로,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에 우선적인 지원을 통해, 지연과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잠깐의 휴식 후 이어진 ASUS Edge of Innovation 세미나 2부에서는,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기어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는데요. 먼저, 기존 ASUS ROG 그래픽카드 시리즈의 역사를 되짚어 본 뒤, 새로운 플래그십 시리즈인 ASTRAL 라인업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RTX 5090과 5080으로 구성된 이번 ROG ASTRAL 라인업은, 공통적으로 광활한 우주를 디자인 컨셉로 활용했는데요.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절제된 디자인과 금속 소재의 슈라우드, 쿼드 팬 쿨링 솔루션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해당 시리즈는, 3개의 전면부 쿨링팬과 후면부에 1개의 배기팬으로 구성된 쿼드 팬 쿨링 솔루션을 제공하는데요.
기존에는 서로 다르게 회전하는 전면부 팬을 활용해, 난류를 최소화하고 후면부에 위치한 벤트홀로 공기를 분산시켰다면, 이번 ROG ASTRAL의 RTX50 시리즈는, 벤트홀 대신 후면부에 위치한 쿨링팬이, 일직선에 위치한 전면부 팬과 서로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CPU 쿨러와 그 주변으로 더욱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거대한 공기 기둥을 만들어, 더욱 강력해진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멀 페이스트 대신 고온에서 반액화 상태로 변하는 변화형 서멀 패드가 사용된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로 인해, 더욱 우수한 내구성과 유지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특히, GPU GUARD 구조를 사용하여, GPU 코어 주변을 포함한 손상과 PCB 기판 휘어짐 등을 방지해, 그래픽카드 전체적으로 쿨링 퍼포먼스와 내구성이 향상되었다 설명했습니다. 이는 STRIX 및 TUF, PRIME 시리즈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이외에도 오버클러킹을 위한 수냉형 그래픽카드인 ROG ASTRAL LC도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네요.
특히, ASUS 그래픽카드는 보증기간 연장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기본 3년과 연장 1년, 총 4년의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AI 프로그램인 Muse Tree를 이용하거나, 이전 세대를 포함한 써멀 재도포 서비스를 공식 지원하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제품군이다 보니, 더욱 푸짐해진 사용자 혜택과 프로모션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이밍 기어 라인업을 살펴봤는데요. ASUS ROG는 혁신성을 강조한 게이밍 브랜드다 보니, 게이밍 체어와 마우스 키보드 등을 소개하며, 차별화된 기능을 중점적으로 언급했습니다. ASUS의 게이밍 마우스 ROG HARPE ACE MINI는 동양인 손 크기에 최적화된 사이즈와 초경량 무게, 그리고 자체 무선 기술인 스피드 노바 기술과 OMNI RECEIVER 무선 리시버 기능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고, 이전에 리뷰로 살펴봤던 ROG FALCHION ACE ACE HFX 게이밍 키보드는, 래피드 트리거 기능과 빠른 응답속도, 그리고 커스텀 키보드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흡음재 구성으로, 게임 특화 기능은 물론, 사용자 경험까지 챙긴 모델임을 강조했네요.
특히, ROG 게이밍 기어에서만 활용 가능한 USB 무선 리시버 ROG POLLING BUSTER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졌는데요. 해당 제품은 기존 ROG 게이밍 마우스와 키보드의 성능을 더욱 극대화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유선 및 무선 환경에서 최대 8,000Hz까지 스캔할 수 있도록 신호를 증폭시켜, 앞서 살펴봤던 1,000Hz 수준의 ROG HARPE ACE MINI 제품도, 해당 리시버를 통해 8k의 폴링 레이트를 경험할 수 있다 설명했습니다.
이후 게이밍 체어에 새로이 추가된 ROG DESTRIER CORE와 ROG AETHON FABRIC Edition 제품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ROG DESTRIER CORE는 이전 레이싱의자 형태와는 조금 다른 등받이를 활용해, 팔 사용이 자유로운 편이며, 올 메쉬 재질로 제작되어 쾌적한 착좌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ROG AETHON FABRIC Edition은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패브릭 소재가 사용된 파생제품으로, 가죽 제품 대비 푹신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네요.
기존 미디어 매체들로만 꾸려진 행사와 달리, 인플루언서나 커뮤니티 및 포럼 유저 등 다양한 참가자들로 구성된 행사였던 만큼, 브랜드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ASUS의 ROG 신제품 라인업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ROG 시리즈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ASTRAL 라인업의 실물이나, 마그네틱 스위치 및 흡음재 구성의 FALCHION ACE HFX를 만져볼 수 있었던 데에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럭키드로우에서는 결국 당첨되지 못해,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되는 선물만 받아왔지만, 나름대로 ROG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앞으로 출시될 ASUS의 새로운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고 싶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다음 행사에서는, 조금 더 참가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구성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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