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몬스타기어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커스텀 영역에서 볼 수 있었던 알루미늄 하우징, 가격이 높아 선뜻 구매가 어려웠습니다만 중국발 가성비 제품 등장은 키보드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직구 열풍에 참여할 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었죠. 덕분에 국내 업체들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퀄리티 뛰어난 풀 알루미늄 기계식 키보드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감성과 내구성 그리고 편리한 3가지 연결 방식, 깔끔한 타건감, 콤팩트 디자인을 가진 몬스타 가츠 위캣7 MAX 모델을 사용기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몬스타 가츠 위캣7 MAX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패키지, 디자인"

몬스타기어도 맛집이라 평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키보드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또 기술력이나 노하우도 잘 갖춰진 제조사죠. 알루미늄 하우징, 유선/2.4GHz 무선/블루투스 연결, 81키 레이아웃, PBT 키 캡, 핫스왑, RGB LED, 오픈 소스 QMK VIA 지원, 가스켓 구조, HMX 리니어 스위치, 대용량 배터리 등이 특징입니다.

키보드 본품, C 타입 케이블, 매뉴얼, 퀵 가이드, 스위치 및 키 캡 리무버, 여분의 스위치, 리시버, 추가 키 캡이 구성품으로 제공됩니다. 그런데 숫자 키 패드가 없는 레이아웃인데 사용하지 못하는 세로 엔터 키 캡은 왜 넣어 줬을까요, 추가로 먼지 방지 커버도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색상은 골드와 화이트 두 종류가 있는데요, 골드는 알루미늄의 자연스러운 산화층을 두껍게 만들어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아노다이징 공법이 사용되고 화이트는 전기장을 이용해 도색하여 매끈한 특징을 잘 살려주는 전기영동 공법이 사용됩니다. 사용해 본 색상은 골드이며 키 캡은 하우징과 어울리는 색 조합이 적용되었고, 108키 기준 75% 배열 81키 구성의 작은 사이즈는 공간 활용도 장점입니다. 다만 이러한 콤팩트 키보드를 처음 사용한다면 풀 배열이나 텐키리스 대비 생략된 키가 있고 또 일부는 크기도 작기 때문에 적응은 필요할 겁니다.

볼수록 마감은 흠잡을 게 없네요. 모서리도 날카롭지 않게 라운드 커팅을 해놓았고 소재가 주는 탄탄함과 특유의 매끈한 느낌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게다가 흔한 화이트, 블랙과 달리 은은한 골드 색상이 되게 매력적이네요. 상단에는 C 포트만 배치되어 있고 330x137mm 사이즈, 높이 상단 38mm, 하단 22mm, 무게는 약 1.6kg입니다. 

상판 오른쪽에 포인트로 각인되어 있는 고양이 그림이 귀엽네요. Caps Lock 키 캡 아래에는 유선과 무선을 전환하는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는데 자주 연결 모드를 변경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치가 좀 아쉽긴 하네요.

체리 프로파일 높이에 표면이 부드럽고 내구성 좋은 PBT 키 캡을 사용하였고 각인은 이중 사출 방식이어서 오래 사용해도 지워질 염려가 없습니다. 플렉스컷 보강판에 기판은 스위치 교체 방식(3핀, 5핀 호환 핫스왑)을 지원하며 LED는 정방향, 스태빌라이저에는 소량이지만 윤활도 확인됩니다.

요즘은 스위치 종류도 많고 품질도 상향 평준화되었다 생각됩니다. HMX도 가성비로 많은 분들이 선택하고 있고 치즈는 상당히 주목 받기도 했죠. 하우징과 스템에 컬러 어울리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HMX 레몬포도 스위치는 입력 압력 45±5gf, 5핀, 리니어 계열의 바치리 타입입니다. 또한 자판을 눌러보면 타건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스켓 구조 방식도 적용되었네요. 

대다수 알루미늄 키보드처럼 높낮이 조절 받침대는 지원되지 않고 바닥면 백패널의 고양이 문양, 4개의 밀림 방지 패드를 제외하면 심플한 모습입니다. 

"몬스타 가츠 위캣7 MAX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기능, 타건"

유선 모드는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니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선일 때 유선으로 전환하려면 케이블 연결 후 FN + 5번 키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유선은 사용하면서 충전도 되는데요, 대용량 8000mAh(4000x2) 배터리가 내장되어 완충 후 LED를 끄면 최대 240시간, 켜면 최대 48시간 사용할 수 있는 효율을 제공하며 LED는 FN + PgDn으로 모드 변경, FN + PgUp 단색 변경이며 5단계 밝기 조절도 가능합니다.

무선 모드에서 FN + End 키를 길게 누르면 숫자 1에서 0까지 10%에서 100%까지 남은 배터리 표시해 주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네요. (1-3은 빨간색, 3 이상은 녹색 점등)

수신기를 PC에 장착하고 모드 변경 스위치를 올린 후 FN + 4번 키를 3초간 눌러주면 2.4GHz 페어링 모드로 진입됩니다. 무선의 편리함에 유선처럼 빠른 입력 반응, 게다가 책상 위 공간도 넓어지니 여러 장점이 체감되네요. 스펙보다는 타건 시 키 압이 살짝 높게 느껴지지만 조약돌 소리, 정갈하게 바닥 치는 소리가 타건 하는 재미를 전해주네요. 단단한 알루미늄 하우징, 내부는 PORON 폼, PET 폼, IXPE 패드, 가스켓 스트립, 흡음재 등 전형적인 폼떡 구조다 보니 통울림은 인지하지 못하고 스태빌 수평도 잘 잡혀 있어 거슬리게 찰찰 거리는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3대 기기 멀티페어링(Fn+1,2,3)이 가능한 블루투스 연결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기기 연결 시 약간의 딜레이는 있지만 이후에는 빠르고 안정적인 입력이 가능했네요. 

오픈소스 QMK VIA를 사용하면(몬스타기어 자료실에서 WECAT7_MAX.JSON 파일을 받아서 업로드) 기능 키 변경, 매크로 사용 등 다양한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몬스타 가츠 위캣7 MAX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후기"

알루미늄이 사용되어 감성적이고 견고한 빌드 퀄리티는 확실 플라스틱 하우징과는 차별되는 장점으로 어필됩니다. 소재에서 오는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는 완성도를 가졌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바치리 타건감도 호불호가 극히 적지 않을까 싶네요. 연결 방식의 다양성과 QMK VIA 지원은 활용도를 높여주며 국내 발매 제품이라 직구와 달리 빠르고 편리한 AS도 보장됩니다. 수신기 수납공간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풀 알루미늄 75% 레이아웃 콤팩트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