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에서 6월까지의 판매 실적, K3 현지명은 포르테, 아반떼는 엘란트라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올해 상반기 완성차 대미 수출액은 작년과 비교해 29.8% 증가한 184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완성차 수출액의 49.9%에 달했다. 미국 시장 호조로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370억 1000만 달러(약 51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 현지 판매 대수는 4.5% 감소한 13만 356대를 기록했다. 판매는 줄었지만 수출액이 증가한 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SUV와 같은 고부가가치 모델의 비중이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차종별 상반기 미국 판매 집계를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가 각각 37%, 113% 증가했고 팰리세이드도 35% 늘었다. 기아도 EV6가 31.4%, 스포티지 11.1%, 가장 최근 현지 출시한 카니발도 18.3%나 늘었다.
현대차 친환경 모델 판매는 작년 상반기 대비 24%, 기아 전기차는 112% 증가했다. 판매 감소에도 수출액이 증가하는데 전기차와 SUV가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 대수가 주춤한 것은 미국의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CDK가 사이버공격을 받으면서 6월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때문으로 대다수 현지 주요 업체가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9만 2146대를 기록한 현대차 투싼이지만 작년과 비교해 8.0% 줄었다. 2위는 같은 기간 11.2% 증가한 스포티지(7만 9853대)다.
그러나 상반기 미국 시장의 모델별 하이라이트는 전체 국산차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다. K3는 작년만 해도 같은 기간 6만 2061대로 아반떼가 기록한 7만 4738대와 큰 격차를 보였지만 올해 13.6% 증가한 7만 473대를 팔아 역전에 성공했다. 아반떼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17% 줄었다.
K3는 국내 시장 경쟁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밀려 존재감조차 없는 모델이다. 아반떼는 상반기 2만 7323대를 팔았고 K3는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7866대에 그쳤다. 아반떼는 국내에서 그랜저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모델이지만 K3는 월평균 1311로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 K3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 아반떼를 누르고 반전에 성공했다. K3가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반기 기준으로 아반떼보다 우위에 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픽업트럭과 SUV, 하이브리드카가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K3의 선전은 기대하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K3의 반전 비결은 뛰어난 가성비에 있다. 1만 9990달러(약 2754만 원. LX)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대에 고성능 GT 라인 등 5개의 트림으로 선택의 폭이 넓게 한 것도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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