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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2025 이후,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2025.03.26. 18: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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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엔비디아는 2025년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GTC(Graphic Technology Conference) 2025’를 열고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노력에도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미국 시간 기준, 2025년 3월 21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116.94 달러로 시작해 소폭 하락 중이다. 전일 종가 118.53 달러 대비 1.3% 하락한 수치다. GTC 2025가 개최된 2025년 3월 17일 시가 122.74 달러와 비교해도 4.9% 낮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가 공개한 인공지능 기술 및 하드웨어 대부분은 이미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의 연장선에 가깝다. 다른 부분을 일부 꼽는다면 제품 청사진(로드맵)에 차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 ‘파인먼(Feynman)’이 추가됐다는 점, 개인용 슈퍼컴퓨터 제품의 구체화 등이다.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 ▲디즈니 리서치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28년 데이터 센터 시장은 1조 달러(약 1458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출처=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28년 데이터 센터 시장은 1조 달러(약 1458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출처=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는 외에도 인공지능 시장 자체 성장 잠재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아마존 ▲테슬라(xAI)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지만, 큰 성과는 없다는 게 이유로 분석된다. 의구심이 커지는 사이, 딥시크를 앞세운 중국발 인공지능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투자 무용론까지 언급됐을 정도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불거지고 있는 관세 전쟁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와 경기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우려도 투자를 주저하게 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의식했는지 젠슨 황 CEO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며, 2028년에는 시장의 투자 규모가 1조 달러(약 1458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추론 계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더 많은 연산 장비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데이터 센터 시장 성장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성장의 가속화다. 일반 PC에서 처리하는 코딩(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가 ▲전용 인공지능 가속기 ▲그래픽 처리장치(GPU)에서 실행되는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인공지능 투자 인식의 증가다. 데이터 검색 기반에서 생성 기반으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정보가 축적되고 재가공된다는 내용이다. 가공된 데이터는 시장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으로 전환 가능하다.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꾸준히 고대역폭 메모리 용량을 확대 적용 중이다. 이는 메모리 제조사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꾸준히 고대역폭 메모리 용량을 확대 적용 중이다. 이는 메모리 제조사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출처=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언급대로 데이터 센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파운드리 ▲비디오 메모리(GDDR)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시장은 아직 견고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실제 GTC 2025에서 공개된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는 블랙웰의 192GB 보다 50% 많은 288GB 용량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탑재된다. 2026년 하반기 출시될 베라 루빈도 288GB 용량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메모리를 적층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같은 면적일 경우, 고대역폭 메모리가 용량과 성능 측면에서 우위다. 적층한 메모리 사이에 데이터 입출력 배선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현재 8장을 적층한 고대역 메모리가 주를 이루고, 향후 12장 이상 메모리 층을 쌓아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엔비디아 외에도 여러 인공지능 가속기 제조사가 채택 중이다. 대표적인 제조사가 AMD다. 인스팅트 MI300 시리즈에는 최대 256GB 용량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탑재된다. 인공지능 추론 데이터가 증가하면 데이터를 미리 담아두는 메모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향후 대부분 인공지능 제조사들이 메모리를 공격적으로 증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터 개발 대신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보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터 개발 대신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보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두각을 드러내는 중인 양자 컴퓨터 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GTC 2025에서 진행된 퀀텀 데이(Quantum Day)에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미국 보스턴에 양자 연구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며, ▲컨티넘 ▲퀀텀 머신즈 등이 양자 연구실 개설 파트너로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양자 컴퓨터를 개발할 뜻은 없음을 내비쳤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가 자율 주행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대신 쿠다(CUDA)-Q 프로그래밍 모델을 통해 양자 컴퓨팅 시장의 발전을 돕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같은 엔비디아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 기업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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