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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에 31조원 전략적 투자... 트럼프 대통령 "매우 긍정적인 일"

2025.03.26. 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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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 보행 로봇과 무대에 오르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 보행 로봇과 무대에 오르는 모습. (현대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가진 발표에서 "자동차 생산 확대(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공급망 강화(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협력(63억 달러) 분야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현대차그룹의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조업 부활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대차가 미국에 이렇게 큰 투자를 한다는 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확실한 증거”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 결과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GM, 포드, 크라이슬러와 같은 미국 회사의 경쟁력도 우리가 지켜내기 위해서는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술 역시 미국 내에서 진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기업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MGMA 준공, 미국 현지 생산 능력 120만 대 확대

현대차 미국 HMGMA 공장 전경. (현대차) 현대차 미국 HMGMA 공장 전경.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자동차 생산 확대(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공급망 강화(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협력(63억 달러) 등 세 분야에 걸쳐 미국 사업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연간 20만 대 추가 증설을 통해 총 50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앨라배마 및 조지아 기존 공장까지 포함해 미국 내 연간 12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동시에 루이지애나주에는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세워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자동차 강판 현지 생산 기반을 다진다.

미래 산업 부문에서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A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기술 분야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 미국 현지 자회사들과의 연계 사업을 강화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SMR(소형 원자로) 건설, 태양광 발전소,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국내 투자도 ‘사상 최대’… 전동화·수소·AI 중심 R&D 확대

이번 해외 투자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2024년 국내에도 역대 최대인 24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조 5000억 원이 R&D에 집중되며, EV 전용 공장 건설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수소 연료전지, AI 등 핵심 미래 기술 내재화에 중점을 둔다.

기아 화성 공장은 올해 하반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생산을 본격화하고,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은 2026년 초대형 SUV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국내 및 미국 대규모 투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도전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라며, “과감한 투자와 핵심 기술 내재화, 국내외 톱티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통해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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