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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 싸움 '팰리세이드 vs 아이오닉 9' 대형 SUV 경쟁 최후의 승자는

2025.04.07.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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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시장이 서로 다른 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펠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의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시장이 서로 다른 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펠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의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대형 SUV 신차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연료 타입이 다르지만 대형 SUV 수요층이 일부 겹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vs 아이오닉 9’의 한 집안 경쟁이다. 신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 신형 팰리세이드가 우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이오닉 9이 출시 후 상승세 타고 있어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출시 전후 1년 이내(출시 전, 출시 후 각각 6개월)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묻고 결과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9, 18%p 열세 뒤집고 3%p 차이 근접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

지난 3월 4주(24일 시작 주) 신차 구입의향에서 팰리세이드는 25%로 1위를 달리고 아이오닉 9이 22%로 그 뒤를 바싹 추격했다. 나머지 경쟁 모델을 10% 안팎으로 따 돌리고 현대차 브랜드 두 모델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닉 9이 공식 출시된 2월 2주만 해도 팰리세이드(33%)는 아이오닉 9(15%)을 2배 이상 앞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이가 줄고 있다. 1월 5주의 최대 18%포인트(p) 차이에서 최근 2주(3월 4, 5주) 동안 각각 1%p, 3%p 차이로 좁혀졌다.

다만 출시 전후 모든 시점을 통틀어 팰리세이드의 우세는 계속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직전 20%에서 출시 후 2주(W+2) 34%로 정점에 도달한 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비교 대상 모델 중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아이오닉 9은 출시 직전 15%에서 출시 후 5주(W+5) 26%로 최고치를 찍은 후 주춤한 상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시로 대세 굳힐 듯

현대차 펠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출시 후 수주간 급등하다가 점차 낮아지는 일반적인 패턴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9은 출시 후 6주차로, 10주차인 팰리세이드에 비해 재상승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지난주의 숨고르기 전 5주 연속 상승세를 탄 만큼 추가 상승 탄력도 남아 있다. 특히 아이오닉 9은 최근(4월 4일) 개막한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승 프로모션(1530개 팀 대상)으로 붐업을 노리고 있다.

팰리세이드 입장에서는 구입의향자 75%가 희망 연료타입(복수 응답)으로 하이브리드를 꼽은 점이 고무적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나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던 모델이다.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대형 SUV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SUV 겹치는 수요... 40·50대 남성 압도적

향후 2년 이내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구입 의향. (컨슈머인사이트)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은 둘 다 대형 SUV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패밀리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내연기관 또는 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 연료 타입이 다르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보기 어렵지만, 가족 단위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SUV라는 공통점에서 수요층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도 실제 소비자 계층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 구입의향자 80% 이상이 남성이며, 연령대별로는 40대, 50대가 각각 3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아이오닉 9은 여성 구입의향 비율이 19%로 팰리세이드(13%)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팰리세이드의 40대 비율이 38%로 아이오닉 9(33%)보다 높았다.

실제 판매량 팰리세이드가 크게 앞서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자동차)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자동차)

3월 기준 판매 대수는 팰리세이드가 4620대, 아이오닉 9이 784대로 팰리세이드가 크게 앞섰다. 아이오닉 9의 출시가 4주 늦었고, 구입의향 차이를 좁힌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기차는 유독 구입의향이 실제 판매량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는 팰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생산 임박, 아이오닉9의 대규모 프로모션 등 변수도 많아 앞으로의 판도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검증된 연료타입(가솔린, 하이브리드)과 아직 불안한 신기술(전기차) 사이에서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여전하다.

따라서 팰리세이드가 탄탄한 브랜드 파워와 하이브리드 옵션을 내세워 장기 집권할 것인지, 아이오닉 9이 전기차 캐즘을 뚫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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