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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까지, 제네시스가 노선을 바꾼 이유는?

글로벌오토뉴스
2025.06.12. 17: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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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전기차 100% 전환"이라는 야심 찬 약속은 더 이상 제네시스의 전략 중심이 아니다. 대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그리고 확장형 전기차(EREV)까지 포괄하는 이른바 '멀티패스 전략'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시장 현실을 감안한 유연한 진로 설정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며, 다음 세대 차량부터는 하이브리드와 EREV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올 전기차' 전략 대신,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의 융합으로 실용성과 효율성, 성능을 모두 갖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복합 전략이다.

마이크 송 제네시스 글로벌 총괄은 작년, "완전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미 해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및 EREV 시제품의 실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시장 반응과 기술 완성도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EREV는 비교적 소형 배터리와 내연기관 발전기를 결합해 순수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개발된다. 제네시스의 파워트레인 책임자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는 시제품 시승 후 "EREV는 높은 토크와 정숙한 주행 감성은 물론, 말 트레일러처럼 대형 물체를 견인할 수 있는 강한 출력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은 모두 후륜구동 기반의 전동화 플랫폼 위에서 생산된다. 하러는 "배터리의 무게는 줄일 수 없지만, 전후륜 타이어를 다르게 설정하거나 드라이브라인을 조정해 주행 성능을 높이는 방법은 많다"며 차량 동역학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새 플랫폼은 현대차·기아와 공유될 것으로 보이며, 차별화된 전자식 구동 시스템과 주행 밸런스를 통해 기존 EV가 지니는 '무거움'과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과 감성, 그리고 효율성까지 모두 잡겠다는 게 제네시스의 목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도 혁신이 더해진다. 기존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하이브리드 트랙션 모터를 통합형 기어박스에 함께 탑재하는 구조로,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변속 감각을 개선한다. 340마력까지 대응 가능한 이 시스템은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엔진은 2.5리터 터보 4기통과 1.6리터 터보 4기통이 사용되며, 각각 대형 SUV와 중형급 모델에 탑재된다. 특히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와 결합해 총 329마력, 460Nm(약 339lb-ft)의 토크를 발휘하며, 연비는 기존 내연기관 대비 최대 45%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2026 팰리세이드는 1.65kWh 배터리를 활용한 양방향 충전(V2L)을 지원하며, 이는 향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확대 적용된다. V2L은 EV만의 전유물이 아닌, 하이브리드에게도 부여될 중요한 기술 포인트가 된 셈이다.



전동화 전략의 또 다른 축은 바로 고성능 EV다. 제네시스는 올해 말, 마그마(Magma) 브랜드를 처음 부여한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을 목표로 하는 이 모델은 단순한 EV를 넘어, 주행의 즐거움과 역동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하러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제네시스와 퍼포먼스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미션”이라며,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임을 밝혔다. 마그마 브랜드는 AMG나 M처럼 제네시스 내의 퍼포먼스 서브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전기차 시대에 대한 준비와 동시에,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기술 기반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100% 전기차'라는 목표보다 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내세우느냐'보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EREV, 그리고 고성능 모델까지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시장 수요와 기술 과제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전략은 향후 전동화 경쟁에서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다.

전기차만이 답이 아닌 시대. 제네시스는 이제 다양한 전동화 방식으로 고객에게 "선택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제네시스 #전동화전략 #하이브리드 #GV60마그마 #EREV #후륜구동 #V2L #전기차전환 #현대차그룹 #프리미엄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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