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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능과 품질, 그리고 독립성… GM이 준비한 3가지 해답

글로벌오토뉴스
2025.07.01. 16: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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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현재 전 세계 전기차(EV) 시장 전환의 중심에서 기술적 진보와 생산 체계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 완성차 제조사다. 2025년 7월 1일 진행된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은 이러한 GM의 기술 역량과 전동화 전략의 현주소를 세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 주요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GM의 배터리 기술 개발 흐름과 전략,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 체계를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GM의 전동화 전략은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총체적 전환이다. GM은 ‘트리플 제로(Triple Zero)’라는 슬로건 아래, ▲교통사고 제로, ▲탄소 배출 제로, ▲교통 체증 제로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은 차량 단위의 전동화 뿐만 아니라 인프라, 공급망, 그리고 사용자 경험 전반에 걸친 통합적 혁신을 요구한다.

이 가운데 배터리는 전동화 시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GM은 업계 최고 수준의 충전 속도와 긴 주행거리 제공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자체 셀 생산 능력을 지속 확장하며 배터리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김형민 부장(GMTCK 기술개발부문)은 GM이 추구하는 배터리 전략의 세 축으로 ‘비용 리더십’, ‘지속적인 성능 개선’, ‘제조 독립성’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고도화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층적 접근을 뜻한다.

비용 리더십: GM은 배터리 단가 절감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셀 디자인 개선, 공정 단순화, 재료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테슬라(Tesla)처럼 자체 배터리 셀 개발 및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성능 개선: 에너지 밀도, 충방전 속도, 열 안정성 등 배터리의 기본 성능 요소를 지속 개선하며 시장 기대에 대응하고 있다. 예컨대 최근에는 고전압 셀 기술 및 차세대 화학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 독립성: 배터리의 내재화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생산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GM은 ‘버추얼 엔지니어링(Virtual Engineering)’ 체계를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배터리 제작 이전에 가상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설계, 제조, 성능 검증까지 이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미시간 워렌(Warren)에 위치한 ‘월라스 배터리 셀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러한 디지털 개발 전략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GM의 전기차 혁신의 중추이자 차세대 셀 화학 및 공정 개발의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유창근 차장(GMTCK)은 배터리 셀 구성의 기본과 전략적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사용되는 셀 타입은 원형(Cylindrical), 프리즘형(Prismatic), 파우치(Pouch) 셀로 나뉜다.

원형 셀: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열 관리가 용이하나,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프리즘형 셀: 직사각형 형태로 공간 활용이 뛰어나며, 고급형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파우치형 셀: 얇고 유연한 구조로 설계 자유도가 높다. GM은 특히 이 파우치 셀을 활용한 NCMA 기반 제품을 다수의 전기차에 적용 중이다.

한편, 배터리 화학 조성은 지속 진화하고 있다. GM은 LMO(리튬망간산화물) → NMC(니켈·망간·코발트) → LMR(리튬망간 리치)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고에너지 밀도와 경제성이 조화를 이루는 LMR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LMR(Lithium Manganese Rich): 리튬과 망간 비율을 높여,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 기술. 비용은 낮고 수명은 길다.

LFP(Lithium Iron Phosphate): 인산철 기반 배터리로, 열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

NMCA(Nickel Manganese Cobalt Aluminum): 고에너지 밀도 구현에 유리한 조성으로, GM은 허머 EV 등 고성능 차량에 적용 중이다.



정광철 차장(GMTCK)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있어 협력사 품질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M은 국제 자동차 품질 표준인 IATF 16949 및 AIAG 매뉴얼에 기반하여 협력사 품질 시스템을 정밀히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은 단순히 서류상의 품질 보증을 넘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APQP(Advanced Product Quality Planning)를 적용함으로써 문제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GM의 품질 기준과 공정을 현장 수준에서 실현하는 전진 기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GM과 LG의 엔지니어링 및 품질 팀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



양영제 팀장(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협업이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공동 기술 개발 및 시장 전략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2009년 볼트(Volt) 프로젝트로 시작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재 13종의 GM 전기차 모델에 NCMA 파우치 셀을 공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각형 셀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Mid-Ni NCM, LMR, 고전압 셀 기술 등 다양한 배터리 화학 조성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GM의 전동화 전략에 필수적인 기술 동반자로 자리잡고 있다.



GM의 배터리 기술 전략은 기술, 생산, 품질, 파트너십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 GM이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된다.

이번 러닝 세션은 GM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 로드맵의 구체성과 그 실행 체계의 정밀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기차 시대의 배터리 기술 경쟁이 단순히 셀 스펙 경쟁을 넘어 얼마나 복합적인 전략 전쟁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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