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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카드사가 스팀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2025.07.21. 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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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콘텐츠 배포 규칙 및 가이드라인에 열 다섯 번째 금지항목이 추가되고, 머지않아 다수의 성인 게임이 스팀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결제 처리업체 및 네트워크 제공업체가 정한 규칙 및 기준을 위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스팀에 게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죠. 대상이 어떤 업체인지도, 규칙 및 기준이 어떤지도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여러 게임이 삭제되기 시작하며 게이머들과 개발자 모두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 와중, ‘불법 콘텐츠 결제 수익 흐름’을 무시한 대형 신용카드사들이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결제 처리업체’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죠.

이번 사태에 카드사들이 속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게이머들 사이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게임메카 ID Redfish 님의 “작품은 작품 그 자체로 평가되어야 하는것이지 이러한 사회문제에 끌려다녀서는 안됩니다. 물론 카드사의 대처도 카드사 입장에서 보면 제법 골때리는 상황이니 어쩔수 없는거지만 이런식으로 수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식으로는 카드사의 소수 이용자 대이주가 발생하게 되겠죠”라는 말처럼, 각 회사들의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법을 저지르지도 않은 창작자들의 창작물을 일방적으로 검열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의견이 형성되기 시작했죠.

일례로 남성향이나 여성향, 게임이나 코믹스에 무관하게 다양한 동인 작품을 다루던 플랫폼 ‘FANZA 동인’이나 ‘DLsite’ 등지에서 일부 카드사의 결제가 막혔던 당시 이 여파가 게임까지 닿을 것이라는 예상은 희박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스팀까지 다가온 현 상황에 혼란은 커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러 게임들이 삭제되기 시작한 이후로는 게임메카 ID Zㅣ존게임훼인 님의 “게이머가 알아서 보거나 숨길 수 있게 만들어놨는데, 굳이 검열을 하네요.”라는 의견과 유사한 의견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불법 콘텐츠가 포함되지 않은 일반적인 성인게임들이 삭제되는 기준도, 주체도, 책임자도 없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사태의 중심이 카드사인지, 이 카드사와 플랫폼을 잇는 결제 대행사(PG사)인지, 혹은 카드사와 척을 지지 않으려는 밸브 측에서 납작 엎드린 결과인지조차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대체 어떤 기준에 의해 콘텐츠를 삭제하는지도 불투명합니다. 플랫폼들이 각자의 방향성에 맞춰 십수 년에 걸쳐 정립한 운영 기준보다 카드사들이 임의로 설정한 기준이 우선시 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요? 과연 이번 사태가 언제쯤 안정될 수 있을지, 더불어 이 칼을 휘두른 주체가 누구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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