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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싼타페·그랑 콜레오스' 내수 침체 속 중형 SUV 치열한 3파전

2026.01.06. 1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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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내수 침체 속에서도 중형 SUV 세그먼트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완성차 업계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했다(오토헤럴드 DB)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내수 침체 속에서도 중형 SUV 세그먼트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완성차 업계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25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0.2% 감소한 가운데, 내수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전반적 내수 침체 속에서도 중형 SUV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완성차 업계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했다. 특히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중형 SUV 3파전’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 올해에도 이들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글로벌 판매는 총 792만 9083대로 전년(794만 1059대) 대비 0.2% 감소했다(특수차 제외). 특히 2025년 한해 동안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7% 늘어난 136만 6344대로 2년 연속 136만여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차 판매가 급감했던 2008년(115만대) 이후로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이런 전반적인 침체 국면 속에서도 중형 SUV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완성차 업계의 핵심 격전지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판매 규모 측면에서 쏘렌토는 연간 10만 대를 넘기며 중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출처: 기아) 2025년 판매 규모 측면에서 쏘렌토는 연간 10만 대를 넘기며 중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출처: 기아)

판매 규모 측면에서 쏘렌토는 연간 10만 대를 넘기며 중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 싼타페는 약 5만 8000대로 2위, 그랑 콜레오스는 4만 대를 넘기며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주목할 점은 3개 차종이 중형 SUV 시장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실상 경쟁 구도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외 모델들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중형 SUV 3파전의 핵심 변수는 하이브리드 비중이다. 세 모델 모두 가솔린 대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약 70%에 육박하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했다.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약 74%로, 완전변경 이후 파워트레인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한 모습.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86%를 넘어서며 사실상 ‘하이브리드 중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연비와 유지비 부담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중형 SUV 구매 수요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오토헤럴드 DB) 연비와 유지비 부담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중형 SUV 구매 수요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오토헤럴드 DB)

이는 연비와 유지비 부담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중형 SUV 구매 수요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연기관 중심 SUV 수요가 정체된 반면, 하이브리드는 중형 SUV 시장에서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듯 시장에 상대적 후발주자로 진입한 KG 모빌리티의 액티언은 지난해 7월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규모 자체는 한해 동안 총 7372대로 톱3와는 분명한 격차가 있지만, 중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기본 선택지’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액티언이 가격 경쟁력과 비교적 단순한 라인업을 앞세워, 기존 중형 SUV 주력 모델과는 다른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솔린 중심 SUV에서 하이브리드로 첫 이동을 고려하는 소비자층에게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G 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해당 세그먼트에서 기본 선택지로 하이브리드가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출처: KGM) KG 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해당 세그먼트에서 기본 선택지로 하이브리드가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출처: KGM)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확장 국면이 아닌 점유율 경쟁 국면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내수 전체 볼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형 SUV는 세단과 대형 SUV 수요 일부를 흡수하며 일정 판매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중형 SUV는 지금 국내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차급이지만, 전체 파이가 커지는 구조는 아니며 결국 하이브리드 상품성, 가격 정책, 공급 안정성이 판매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라고 판단했다. 또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쏘렌토·싼타페·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한 중형 SUV 3파전은 올해도 국내 완성차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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