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 빅 3 CEO들이 막대한 경영 손실로 직원에 대한 성과급을 줄이면서도 막대한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투자 손실과 판매 둔화, 대규모 리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2025년에도 디트로이트 빅3로 불리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들은 수백억 원대 보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와 공시 자료를 종합하면 GM 메리 바라 CEO의 2025년 총 보수액은 2989만 5868달러(약 441억 원)에 달한다. 포드는 지난해 50회 이상, 약 600만 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로 비용 부담이 커졌음에도 짐 팔리 CEO의 보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51만 9558달러(약 406억 원)로 집계됐다.
판매 부진과 전략 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스텔란티스의 안토니오 필로사 CEO는 540만 유로(약 94억 원)를 수령했다. 해당 금액에는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절 보상과 2025년 6월 CEO 취임 이후 보수가 포함됐다.
문제는 이 같은 고액 보수가 기업 실적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다. GM의 2025년 순이익은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포드는 전기차 사업 손실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82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전기차 전략 조정 과정에서 263억 달러 순손실을 냈다.
전기차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비용과 정책 변화,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럼에도 CEO 보수는 줄지 않았고 일부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사회적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관세 비용이나 일회성 손실 등을 성과 평가에서 제외해 최고경영자의 성과급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 간 보상 격차도 확대됐다. 포드의 경우 CEO 보수는 직원 평균 연봉의 약 295배 수준이며 스텔란티스 역시 약 8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일부 기업은 이익배분금을 축소하거나 지급을 중단하는 등 직원 보상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는 최고경영자들이 성과와 무관하게 막대한 보상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향후 시점에 보수 체계 재조정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2025년 연봉은 약 174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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