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가 포브스가 선정한 ‘2026 사회적 영향 브랜드 300’에서 자동차 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스바루는 자연 보호와 안전 중심의 브랜드 메시지를 장기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사회적 영향 가치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평가됐다. (스바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브스가 발표한 ‘2026 사회적 영향 브랜드 300’에서 미국 유통기업 H-E-B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는 기업의 재무 성과나 규모가 아닌 소비자가 체감하는 신뢰와 가치,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E-B는 1905년 설립된 텍사스 기반 슈퍼마켓 체인으로 지역사회 중심 경영과 재난 대응, 지역 공급망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유통기업을 넘어 지역사회 인프라 역할을 수행해온 점이 소비자 신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2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해 450만 건 이상의 평가를 남겼고 약 55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300개 기업만이 최종 리스트에 포함됐다. 모든 브랜드는 응답자가 자발적으로 지목하는 방식으로 선정돼 기업이 의도적으로 구축한 이미지보다 실제 소비자 인식이 직접 반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바루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 브랜드로 자리했다. 스바루는 자연 보호와 안전 중심의 브랜드 메시지를 장기간 일관되게 유지해온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 특성 역시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순위는 H-E-B, 아웃도어 유통 기업 REI에 이은 3위다.
스바루에 이어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토요타가 15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2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토요타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전략, 지속가능성 투자가 소비자 인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는 286위에 머물며 가까스로 300위 안에 포함됐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수소, ESG 경영 등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소비자 체감 수준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소비자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랜드 가치가 개인의 신념과 맞지 않을 경우 소비자는 쉽게 대안을 선택하며 사회적 영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재구매 의사로 직접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순위를 단순한 이미지 평가가 아닌 ‘시장 반응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보다 소비자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넘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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