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5라운드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Rally Islas Canarias)’가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역사적인 50주년을 맞이해 한층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전개되며 전 세계 랠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0주년 맞은 역사적 무대와 까다로운 노면 조건
1977년 시작된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는 지난해 WRC 정규 일정에 편입된 이후 두 번째 시즌을 치렀다. 카나리아 제도의 그란 카나리아섬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는 총 18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약 322.61km 구간으로 구성됐다.
빠르고 매끄러운 아스팔트 구간이 중심을 이뤘으나 급격한 고저차를 가진 산악 코스와 짙은 안개, 국지적으로 나타난 습윤 노면 등 복합적인 변수가 더해졌다. 이러한 환경은 드라이버들에게 매우 정교한 주행 감각과 치밀한 레이스 운영 전략을 요구했다. 특히 개막일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드라이버 간 직접적인 시간 경쟁이 펼쳐지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형성됐다.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부활과 토요타의 저력
경기 결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의 베테랑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5라운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지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토요타 팀은 이번 라운드에서 포디엄을 독식하며 압도적인 팀 성능을 보여줬다.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에서도 토요타 팀 소속의 엘핀 에반스(Elfyn Evans)가 10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카모토 카츠타(Takamoto Katsuta)가 99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고난도 비포장 레이스, 포르투갈 랠리로 이어지는 여정
2026 시즌의 열기는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6라운드 ‘포르투갈 랠리(Vodafone Rally de Portugal)’로 이어진다. 포르투갈 랠리는 대부분 구간이 험난한 비포장 노면으로 구성되어 WRC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난도 대회로 알려져 있다. 5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은 드라이버들이 거친 그라벨(비포장) 지형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향후 시즌 판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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