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와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기술 기업 리막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리막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시작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2021년 부가티 리막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정점을 찍었으나, 결국 8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포르쉐는 지난 24일 부가티 리막 지분 45%와 리막 그룹 지분 20.6%를 뉴욕 기반의 벤처 캐피털 HOF 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이집트 억만장자 사위리스 가문이 지원하는 블루파이브 캐피털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HOF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인 온시 사위리스 주니어는 이번 거래를 통해 리막의 창업자 마테 리막과 함께 리막 그룹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포르쉐는 이번 결정에 대해 리막과 함께 부가티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성공적으로 마련했고, 리막을 1급 자동차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이제 지분 매각을 통해 포르쉐의 핵심 사업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와 미국 관세 압박 등으로 수익성이 급락한 포르쉐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하이브리드 및 고수익 내연기관 모델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선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막 그룹은 이번 지분 구조 변화를 통해 부가티 리막의 완전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리막은 현재 하이퍼카 생산 외에도 BMW i7용 배터리 공급 등 부품 사업(리막 테크놀로지)과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베른), 에너지 저장 시스템(리막 에너지) 등 4개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독자 생존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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