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모터 매뉴팩처링 인도네시아(TMMIN)가 중국의 배터리 거물 CATL과 협력하여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부품 및 완제품 팩의 수출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MMIN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3조 루피아(약 7,58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의 현지화를 추진한다.
TMMIN은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셀과 모듈을 향후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카라왕 공장에서 이노바 제닉스 HEV, 벨로즈 HEV 등 주요 모델용 배터리 팩을 생산 중이라며 CATL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단순 조립을 넘어 셀과 모듈 제조 전반으로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현지 부품 비율의 획기적인 향상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존 조립 공정만 수행할 때 약 8% 수준이었던 배터리 관련 현지화 비율은 셀과 모듈 생산이 시작되면 최대 8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행보는 인도네시아를 토요타의 지역 전동화 공급망 허브로 격상시키는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등을 아우르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따라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의 전동화 차량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17만 7,367대로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전동차 생산량의 약 76.5%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CATL은 이미 2025년 6월 서자바 카라왕에서 합작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갖는 등 인도네시아 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간 15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니켈 광산부터 제련, 전구체 공장을 잇는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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