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2026 FIA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레이스 최상위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했다. (제네시스)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제네시스의 첫 하이퍼카 레이싱 프로젝트가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시즌 개막전인 이몰라 6시간 레이스에서 두 대의 하이퍼카를 모두 완주시키며 신생 팀으로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레이스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제네시스는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반 상위권과 대등한 페이스를 보여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17 차량은 한때 실시간 순위 9위까지 상승하며 강팀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코너링에서 나왔다. #17 차량을 추격하던 페라리 팀의 니클라스 닐센(Nicklas Nielsen)이 팀 라디오를 통해 “왜 저 차가 우리보다 코너에서 빠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한 순간은, 제네시스의 퍼포먼스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전통의 강자 페라리 드라이버의 이 같은 반응은 신생 팀의 잠재력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번에 투입된 GMR-001은 제네시스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카로, G8MR 3.2리터 터보 V8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엔진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약 2만5000km에 달하는 시험 주행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과 성능을 확보했다.
내구레이스 특성상 완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6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기 동안 차량은 극한의 열과 부하를 견뎌야 하며, 드라이버 역시 교대 주행 속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두 대 모두 완주에 성공한 것은 팀 운영 능력과 차량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GMR-001 하이퍼카에 WRC의 현대 모터스포츠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전용 엔진 ‘G8MR 3.2L 터보 V8’을 개발해 적용했다. (제네시스)
실제 기록에서도 가능성은 확인됐다. #17 차량의 베스트 랩 타임은 도요타 레이싱의 하이퍼카 베스트 랩타임과 불과 0.6초 차이에 그쳤고, 예선에서도 선두권과 1초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는 단순한 완주를 넘어 향후 순위 경쟁이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재키 익스(Jacky Ickx) 브랜드 파트너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는 “대단한 성공”이라며 신생 팀의 완주에 대해 평가했다.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신규 참가팀으로서 결과보다 신뢰성과 실행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레이스를 통해 팀의 탄탄한 기반과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팬 반응 역시 뜨거웠다. 온보드 라이브 채널은 최대 동시 접속자 5000명을 기록했고, #19 차량의 온보드 영상은 누적 조회수와 댓글 역시 빠르게 증가하며 제네시스의 WEC 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일부 팬들은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언급하며 브랜드의 도전 정신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음 달 벨기에에서 열리는 스파-프랑코샹 6시간(6 Hours of Spa-Francorchamps)출전해 두 번째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데뷔전에서 확인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