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S CSST 연구 성과 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 산업 구조 전환과 모빌리티 시장 가능성을 조망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런던대학교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산하 연구기관과 협력해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SOAS 산하 지속가능한 구조 전환 연구소(CSST)와 공동으로 아프리카 관련 연구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장 잠재력’을 주제로, 지난 2년간 수행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SOAS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연구에 특화된 교육기관으로, 특히 CSST는 장하준 교수 주도로 2024년 설립돼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 산업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SST 설립 단계부터 참여해 공급망,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자원, 인프라 개발 등 주요 분야 연구를 지원해 왔다.
이날 보고회에는 CSST 공동 소장인 장하준 교수와 안토니오 안드레오니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학계 및 연구기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신용석 HMG경영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해 글로벌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에너지 전환 및 그린수소, 핵심 광물과 인프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아프리카 비즈니스 모델, 산업정책 및 개발금융 등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의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아프리카가 보유한 자원과 성장 잠재력,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SOAS CSST 연구 성과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성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의 다음 무대가 글로벌 사우스, 특히 아프리카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단순한 학술 성과를 넘어, 현대차그룹이 아프리카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산업화 경험을 언급하며, “도전 속에서 성장해온 한국의 경험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각자의 발전 경로를 설계하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를 단순한 학술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전략 수립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아프리카가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뿐 아니라 에너지, 자원,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확장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장하준 교수는 ‘지속가능한 구조적 전환’의 핵심으로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의 조화를 강조하며,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기업·공공기관·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생산적 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일 산업이나 특정 주체 중심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 시장과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한 추가 연구와 글로벌 협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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