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전략을 재조정한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전략을 재조정한다. 기아는 x나선 모습이다.
현지시간 27일, 기아 CEO 송호성 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의 가격 차이를 기존 20~25% 수준에서 15~20% 수준까지 축소했다고 밝혔다.
시장별 차이는 있지만 판매 인센티브 확대와 가격 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 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익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할인 정책과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일부 수익성 하락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확대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중국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확대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BYD는 중국 내 수요 둔화와 미국 시장 진입 제한 속에서 유럽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BYD의 지난 3월 유럽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유럽 시장 성장률 11%, 그리고 기아와 현대차의 6%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이 유럽 전기차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은 낮은 제조 원가와 공급망 효율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들도 브랜드보다 실제 구매 비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아는 향후 출시될 전략형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기아)
이 같은 분위기 속 기아 역시 향후 출시될 전략형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소형 전기차 'EV2'와 중형 SUV 'EV5'는 중국 브랜드와 직접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가격 설정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이제 기술 경쟁뿐 아니라 가격 경쟁이 직접적인 판매 성과를 좌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전략 변화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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