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향후 1년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이 80GW 이상의 신규 용량을 추가하며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3월 기준 미국 전체 유틸리티 규모 발전 용량에서 33.4%를 차지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7년 2월 말 36.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태양광은 약 42.6GW를 추가하며 점유율을 15.5%까지 끌어올리고, 풍력 또한 해상 풍력 4.1GW를 포함해 총 14.5GW의 신규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2개월간의 증가폭보다 무려 75%나 가파른 성장세다. 반면 화석 연료 용량은 약 4.9GW 순감소하고, 원자력은 신규 증설 계획이 전무해 대조를 이뤘다.
유틸리티 규모 외에 옥상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 설비까지 포함할 경우 변화는 더욱 크다. 현재 약 60.2GW 규모인 소규모 태양광이 내년 초까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전체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 비중은 39.7%에 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내 단일 에너지원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천연가스가 38.3%로 하락이 예상되면서 사실상 추월하는 수준이다. 태양광 단독 비중만으로도 미국 전체 전력 용량의 약 20%를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성장도 도드라진다. EIA는 유틸리티 규모 배터리 용량이 현재 약 44.6GW에서 67.5GW로 1년 만에 51.4%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용량을 합산하면 약 86.4GW의 청정 전력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되는 것으로, 이는 미국 에너지 안보의 핵심축이 탄소 중립 기술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량 확대는 실제 발전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 2월 두 달간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하며 전체 발전의 26.0%를 점유했다. 특히 태양광 23.2%와 수력 22.9%가 성장을 주도했으며, 태양광과 풍력을 합친 발전량은 이미 석탄 및 원자력 발전량을 넘어선 상태라고 IEA는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적 제약 속에서도 미국의 재생에너지는 유례없는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가속 페달을 밟으며 미국 전력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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