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앞당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과 개방형 생태계를 결합해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직관성과 안전성 강조한 사용자 경험 설계
현대차그룹은 29일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직관성, 안전성, 개방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발되었으며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주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분리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세 손가락 제스처로 앱을 제어하는 등 모바일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주행 중 안전을 위해 핸들 및 디스플레이 하단에 물리 버튼을 배치해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 설계도 눈에 띈다.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AI 비서 '글레오 AI' 탑재
이번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인 '글레오 AI(Gleo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거기', '이 근처'와 같은 모호한 표현도 알아듣고 처리한다.
복수의 명령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 명령어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에어컨 조절과 음악 재생을 한 번에 요청해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또한 탑승객의 위치를 인식해 각 좌석에 맞는 개별 제어를 제공하는 등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개방형 앱 마켓으로 누리는 무한한 확장성
개방형 생태계인 '앱 마켓(App Market)'을 통해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성도 대폭 강화했다. 고객은 스마트폰처럼 유튜브, 스포티파이, 네이버 지도 등 선호하는 앱을 차량에 직접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차량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API를 개방했다. 이를 통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차량 관리 등 다양한 영역의 앱이 지속해서 추가될 전망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오는 5월 출시되는 '더 뉴 그랜저'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00만 대의 차량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SDV 체제 전환을 완성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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