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가 본격적인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가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파일럿 생산을 넘어 고속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상용 전기차 시장 확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29일,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네바다 공장 내 고속 생산 라인에서 첫 번째 테슬라 세미를 생산했다. 이는 기존 소량 시험 생산에서 대량 양산 체제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생산 구조로 테슬라는 전용 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5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점진적인 생산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2026년 실제 출하량이 약 5000~1만 5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 공장 내 고속 생산 라인에서 첫 번째 테슬라 세미를 생산했다(테슬라)
특히 네바다 생산 거점은 배터리 공급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세미 트럭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 셀을 동일 단지 내에서 생산함으로써 공급망 병목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테슬라 세미 트럭은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생산 지연을 겪어왔다. 2022년 일부 고객사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긴 했지만, 그동안은 사실상 파일럿 생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고속 생산 라인 가동은 약 9년에 걸친 개발 및 준비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세미 트럭은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생산 지연을 겪어왔다(테슬라)
시장에서는 세미 트럭의 양산 전환이 물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 트럭은 연료비 절감과 유지비 효율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장거리 운송 시장에서 기존 디젤 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초기 생산량과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는 변수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생산 확대와 함께 메가와트급 충전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확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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