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소형 SUV 누적 생산 200만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기록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의 합산 생산량 기준으로, 두 모델은 2002년 GM 한국 출범 이후 2026년 3월까지 GM 한국사업장의 누적 생산 1340만 대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GM 한국사업장은 기획과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통합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된 소형 SUV는 북미를 중심으로 남미와 중앙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공급되며 GM 글로벌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두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총 42만2792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약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생산 차량이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출시 이후 100만 대에 가까운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약 29만6658대가 해외로 수출됐고, 이 중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서 26만4855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약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2020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2023년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쉐보레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바 있다.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생산 기반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GM은 지난 3월 한국사업장에 총 8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2025년 12월 발표된 약 4400억 원(3억 달러) 규모의 한국 생산 소형 SUV 모델 상품성 강화 및 공장 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에 더해, 약 4400억 원(3억 달러) 규모의 생산 설비 및 운영 인프라 강화 차원의 투자가 추가된 것이다.
GM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고도화와 공장 현대화,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제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GM 한국사업장은 약 1600개 협력사와 연간 5조 5천억 원 규모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과 수출, 고용,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생산 기록을 넘어,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소형 SUV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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