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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역별 양극화 심화… 유럽 주도 속 북미·중국 내수 주춤

글로벌오토뉴스
2026.05.14. 1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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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4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160만 대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판매량 560만 대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지만, 기록적인 수요를 보였던 지난 3월보다는 9% 감소했으며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유럽은 4월 한 달간 전년 대비 27% 증가한 4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36%, 독일이 3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 중이며, 이탈리아는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과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가 구매자들을 전기차로 이끌고 있다.

유럽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5년 19%였던 중국산 전기차 비중은 올해 22%까지 상승했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은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샤오펑은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P7+ 생산에 들어갔으며, BYD는 헝가리 세게드 공장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스텔란티스와 리프모터 또한 스페인 공장에서 2026년부터 B10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최근 중국 제조사들과 미사용 공장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유럽의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영리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연초 대비 판매량이 25% 급감하며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다만 멕시코만은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 인상 전 물량 밀어내기 효과로 50% 가까이 성장했다. 캐나다는 7%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최대 5,000달러의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중국산 전기차 쿼터 제도를 도입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비안이 R2 생산을 시작하고 조지아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소형차 수요가 꺾이면서 내수 시장이 17%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는 모양새다. 4월 한 달에만 40만 대를 수출한 중국은 올해 4개월간 총 140만 대를 해외로 보내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금 시점에서 주목할 점은 시장 불균형이 산업 지형을 어떻게 뒤흔드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유럽은 고유가와 정책적 지원이라는 훈풍을 타고 중국산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중국차에 공장을 내주겠다는 발언은 과거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한 실용적 선택이 됐다.

북미의 25% 하락했지만 리비안 R2나 테슬라 사이버캡의 본격적인 가세가 예정된 2026년 말부터는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내수 침체를 거대한 수출 물량으로 극복하며 남미와 동남아, 유럽 시장을 중국 표준으로 재편하려 하고 있다. 2026년은 글로벌 제조사들이 현지 생산 기지 공유와 같은 파격적인 협력을 통해서라도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해야만 하는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전쟁 속에서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변수가 많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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