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가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이유를 미국 상무부로부터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리(Geely) 그룹 소유의 폴스타는 2027년형부터 미국 내 차량 판매 승인을 거부당했으며, 반면 형제기업인 볼보는 특별 승인을 받아 미국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폴스타 3와 볼보 EX90, 사실상 같은 차"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딜러 대상 서한에서 폴스타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폴스타는 전기 SUV 폴스타 3가 볼보 EX90과 기계적으로 동일하며, 두 차종 모두 사우스캐롤라이나 리지빌 소재 볼보 공장의 같은 생산라인에서 조립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에는 커넥티드 비히클 규정이 자리한다. 이 규정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적성국 기술과 연계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미국 내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확정된 규정으로, 텔레매틱스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포함해 중국 기술과 연계된 차량이 국가안보 위협이 되거나 미국인을 감시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폴스타의 미국 정부 담당 책임자 피터 웩슬러는 서한에서 현재 상무부의 관심을 끌어 요청한 정보를 확보하고 거부 결정의 근본 배경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보 EX90이 폴스타 3와 본질적으로 같은 차량이며 동일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뉴저지 딜러, 폴스타 상대 소송도
이달 초에는 뉴저지의 한 폴스타 딜러가 스웨덴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프레스티지 임포츠라는 이 딜러는 폴스타가 2년 전부터 미국 시장 철수를 계획해왔으며, 정부 결정을 구실로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해당 딜러는 폴스타가 최소 60일 전 서면 통지와 정당한 사유 없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종료하지 못하도록 한 뉴저지주 프랜차이즈관행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벤야민 도우사 통상장관은 볼보가 커넥티드 비히클 규정 요건을 충족해 미국 판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했지만, 폴스타는 같은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전했다.
폴스타는 미국 정부의 판매 금지 결정에 항소하지 않았으며, 대신 전체 글로벌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스타는 미국 사업 철수를 앞두고 폴스타 4 쿠페와 폴스타 3 SUV에 최대 2만 5000달러에 달하는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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