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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IFA 첫 출격부터 3300㎡ 승부수…스마트폰·집·전기차 하나로 묶었다

2026.09.04. 0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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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Innovation For All) 2026에 처음 참가해 개인용 기기부터 스마트홈, 전기차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스마트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샤오미는 이번 전시에서 3300㎡가 넘는 단독 해외 전시관을 마련하고 380여 종의 제품과 차세대 기술, 실제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전시의 핵심은 사람을 중심으로 개인용 기기와 스마트 전기차,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Human × Car × Home’ 전략이다. AI와 Xiaomi HyperOS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기기와 서비스가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연동되는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쉬페이(Xu Fei) 샤오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올해 IFA 참가는 샤오미의 글로벌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과 전기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과 기술 역량은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번 IFA에서 샤오미의 통합 스마트 생태계를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대규모로 선보이게 돼 뜻깊다”고 덧붙였다.

AI 미래부터 실제 생활까지…380여 종 제품 한자리에

IFA 2026 샤오미 전시관은 ‘AI의 미래(AI Tomorrow)’, ‘오늘의 AI(AI Today)’, ‘Human × Car × Home 제품 포트폴리오’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래 기술의 방향성부터 현재 활용 가능한 AI 기능, 실제 판매 제품까지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AI Tomorrow ▲AI Today ▲Human × Car × Home으로 구성된 샤오미 IFA 2026 전시관

‘AI의 미래’ 공간에서는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Xiaomi Vision Gran Turismo)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과 고성능 기술, 디지털 경험이 결합된 미래형 지능형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오늘의 AI’ 공간은 Xiaomi SU7 Max와 주방, 거실, 침실, 서재 등 실제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AI가 개인용 기기와 자동차, 스마트홈 제품을 연결해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제어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공간에는 주방가전, 청소가전, 공기 관리, 홈 엔터테인먼트, 홈 보안, 개인용 기기, 스마트 모빌리티 등 7개 영역에 걸쳐 380여 종의 제품이 전시됐다. 개별 제품의 기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제품군이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강조했다.

‘Human × Car × Home’은 AI와 Xiaomi HyperOS를 기반으로 개인용 기기와 자동차,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샤오미의 통합 생태계 전략이다. 시간과 장소, 주변 환경 등을 AI가 인식하고 필요한 기기를 함께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단순한 기기간 연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사용자와 환경의 맥락을 이해해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AI 기반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

샤오미는 최근 3년간 이 생태계를 확대해 왔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4분기 연속 상위 3위를 기록했으며 태블릿 출하량은 세계 4위로 9분기 연속 글로벌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밴드 출하량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사업 역시 시장 진출 2년 만에 중국 본토 누적 인도량 70만 대를 넘어섰다. Xiaomi YU7은 출시 첫날 24만 대 이상의 확정 주문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글로벌 소비자 AIoT 플랫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제외하고 11억 대 이상의 기기가 연결돼 있으며 1억7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사진 인쇄해 줘” 한마디에 기기간 연동…화면 밖으로 나온 AI

샤오미가 이번 IFA에서 강조한 또 다른 축은 현실 공간으로 확장되는 AI다. AI가 화면에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고 주변 기기를 직접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샤오미의 구상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으로 이동하면 시간과 위치, 날씨 등을 바탕으로 도착 전에 조명과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다. 집에서는 “방금 촬영한 사진을 인쇄해 줘”라는 요청만으로 관련 기기들이 연동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독서를 시작하면 조명과 커튼, 실내 온도를 활동에 맞게 함께 조정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하다. 개별 기기를 하나씩 제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현재 상황을 파악한 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다. 이들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OS·자체 칩으로 생태계 기반 강화

샤오미는 이러한 통합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Xiaomi HyperOS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스마트홈 기기, 신규 폼팩터를 아우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기반 역할을 맡는다.

AI 분야에서는 자체 개발 모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MiMo-V2.5-Pro와 Xiaomi Miloco, Xiaomi Miclaw 등을 통해 이해와 추론, 실행 능력을 높이며 AI의 활용 범위를 단순 질의응답에서 현실 공간의 복합 작업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체 반도체 분야에서는 컴퓨팅 아키텍처와 NPU 기술 등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샤오미가 IFA 2026에서 선보인 자체 개발 XRING 칩

이번 IFA에서는 차세대 자체 개발 칩 ‘Xiaomi XRING O3’를 탑재한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Xiaomi 18 Fold’도 공개했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과 폴더블 폼팩터,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추진 중인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XRING O3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Xiaomi 18 Fold’

스마트 제조 역시 핵심 축이다. 샤오미는 중국 본토에서 스마트폰과 전기차, 가전 등 3개 주요 분야에 스마트 제조 체계를 구축했다.

샤오미 스마트 팩토리(Xiaomi Smart Factory)는 연간 약 1000만 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 검증 기능을 통합한 우한 스마트 팩토리에는 46개 연구소가 마련됐으며 최대 생산 속도 기준 6.5초마다 에어컨 1대를 생산할 수 있다.

CyberOne 제조현장 투입 실험…작업 성공률 98%까지 향상

휴머노이드 로봇도 스마트 제조 기술의 한 축으로 소개됐다.

샤오미는 전기차 공장의 너트 체결 작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해 제조 현장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약 4개월간 실험한 결과 작업 성공률이 약 90%에서 98%까지 향상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Xiaomi CyberOne은 IFA 전시 현장에서 손가락 하트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동작 등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며 관람객과 상호작용했다.

스마트 제조 분야 실용화 가능성을 모색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CyberOne

CyberOne은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도 실제 제조 작업을 기반으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체 공장을 로봇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인지와 제어, 작업 수행 능력을 개선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현장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비전 그란 투리스모부터 SU7 Ultra까지…자동차가 생태계 핵심 축으로

샤오미는 IFA 2026에 총 3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Human × Car × Home’ 생태계를 도로 위로 확장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시리즈를 위해 제작된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다. 샤오미는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비전 그란 투리스모 프로그램에 기술 기업으로는 처음 참여했다.

샤오미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가상 콘셉트카 ‘Xiaomi Vision Gran Turismo’

가상 콘셉트카로 설계된 차량은 ‘바람이 빚어낸 디자인(Shaped by the Wind)’을 콘셉트로 물방울 형태의 콕핏과 차량 후방 공기 흐름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웨이크 컨트롤 시스템(Active Wake Control System)’ 등을 적용했다.

실내는 ‘소파에서 즐기는 레이싱(Racing on a Sofa)’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원형 차량용 AI 어시스턴트 ‘샤오미 펄스(Xiaomi Pulse)’도 적용했다.

신형 Xiaomi SU7과 Xiaomi SU7 Ultra도 전시됐다. 신형 Xiaomi SU7은 Xiaomi HyperOS와 스마트 생태계를 통합해 차량과 개인용 기기, 스마트홈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Xiaomi SU7

Xiaomi SU7 Ultra는 샤오미의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양산형 Xiaomi SU7 Ultra는 2025년 4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고급 전기 세단(Electric Executive Car)’ 부문에서 공식 기록을 수립했다.

Xiaomi SU7 Ultra

샤오미는 2024년 3월 첫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후 중국 본토 누적 인도량 70만 대를 넘어섰다. 유럽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Xiaomi Auto는 이번 IFA 베를린에서 독일 주요 자동차 딜러 그룹 8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샤오미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2027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에 앞서 현지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Mijia 2000종 이상으로 스마트홈 확대

스마트홈 브랜드 Mijia도 이번 전시에서 주요 축을 맡았다. Mijia는 ‘스마트 리빙의 미학(The Art of Smart Living)’을 바탕으로 지능형 기술과 품질, 실용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스마트홈 경험을 지향한다.

Mijia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단순히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와 주변 환경, 생활 상황에 따라 집 안의 여러 기기가 함께 움직이는 통합 경험이 핵심이다.

샤오미 스마트홈 브랜드 Mijia의 주요 제품 라인업

Xiaomi Home 앱에서는 호환되는 Mijia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여러 기기가 생활 환경과 상황에 맞춰 함께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현재 Mijia는 130개 이상의 제품 카테고리에서 2000종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샤오미의 AI와 운영체제, IoT 연결 기술을 가전에 적용해 서로 다른 제품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제품 디자인에는 샤오미의 ‘생동감(Alive)’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다.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 언어를 제품 전반에서 유지하면서 생활 공간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으며 Mijia 제품은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2030년까지 R&D 2000억 위안…AI·반도체·전기차·로봇 집중

샤오미는 통합 생태계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장기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간다.

회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AI와 운영체제, 자체 반도체, 스마트 전기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에 전 세계적으로 2000억 위안, 한화 약 43조8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개별 가전 중심으로 형성돼 온 사업 영역을 AI와 운영체제, 반도체를 기반으로 개인용 기기와 집,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글로벌 시장별 현지화를 병행하면서 ‘Human × Car × Home’ 생태계를 확대하고 AI가 디지털 화면을 넘어 실제 생활 공간에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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