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레이놀즈가 감독한 영화 '워터월드'(Waterworld, 1995년)는 재앙이었다.
케빈 코스트너의 개인 돈 22만 달러도 들어간 이 영화는 1억7,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다.
전세계 홍보와 광고 등 마케팅비까지 포함하면 얼추 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미국내 상영으로 벌어들인 돈은 겨우 8,800만 달러였다.
해외 상영 수익이 1억7,600만 달러여서 제작비는 겨우 건졌지만 마케팅 등 상영을 위해 쓰인 총 비용에는 턱 없이 모자란다.
영화는 소재나 설정이 독특해 관심을 끌 만 했다.
먼 훗날 물바다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전설로만 전해오는 육지를 찾는 내용이다.
케빈 코스트너는 물 속에서도 숨쉴 수 있는 아가미가 달린 돌연변이 주인공을 맡았다.
소재와 설정만 보면 재미있는데, 영화가 망한 이유는 사공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본은 6명의 작가가 거쳐가며 36번이나 수정됐다.
"이 친구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며 케빈 레이놀즈 감독을 고집했던 케빈 코스트너도 막판에는 감독과 의견이 갈렸다.
그렇게 비틀댄 영화는 결국 아쿠아맨의 짝퉁 같은 원맨 히어로의 활약으로 악당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상향을 발견하는 도식적인 줄거리로 끝난다.
다만 수중에서 펼치는 액션들이 기존 작품들과 다른데, 블록버스터로서는 기대만큼 다양하고 많은 액션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문제였다.
'포스트맨'과 더불어 케빈 코스트너의 대표적 망한 작품 중 하나이지만 색다른 소재와 해양 액션 만큼은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굵은 입자가 두드러지는 영상은 지글거림이 보이고 윤곽선도 두꺼운 편.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이 박력있고, 리어 활용도가 높아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은 전혀 없다.
by 블로그 '달콤한 인생' http://wolfpack.tistory.com/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스크린 샷은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으니 퍼가지 말아주세요 *
케빈 코스트너가 영화에서 탄 배는 터키 사업가 하칸 우잔에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