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는 SSD가 출시된 초기에는 SATA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용량, 속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SATA 외에도 PCIe, M.2 등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제품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M.2 규격은 다시 SATA3, PCIe, NVMe로 나뉘며, NVMe 규격은 데스크탑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느 컴팩트하고, 초슬림한 SSD로 기존의 SSD와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전송속도를 갖습니다.

많은 분들은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 비휘발성 기억장치 익스프레스)라는 규격이 익숙하지 않을텐데요. NVMe는 AHCI 기술에서 더욱 진화된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로 AHCI + SATA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첨단 기술입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NVMe 기술을 채용한 삼성 960 EVO NVMe M.2 250GB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ATA3 인터페이스의 SSD와 비교하여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볼게요.

삼성 960 EVO NVMe M.2 250GB의 패키지는 심플한 구성으로 사용자 설명서와 플라스틱 케이스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960 EVO 제품명이 선명하게 보이는 SSD는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SATA 방식의 SSD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메인보드에 빌트인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훨씬 쉽고, 제속도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M.2 슬롯을 지원하는 노트북 사용자들은 초슬림, 초경량의 장점을 살려 무게를 줄이면서도 큰 용량을 확보하는데 유리합니다.

삼성 960 EVO NVMe M.2 스펙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의 SATA + AHCI 속도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개발된 만큼 시퀀스에서 읽기, 쓰기 속도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 용량 : 250GB / 500GB / 1000GB
- 속도 : 읽기 - 최대 3,200 MB/s, 쓰기 - 최대 1,900MB/s
- Magician 프로그램 지원

용량은 1TB 제품까지 나와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NVMe 드라이버와 매지시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매지시안 관리 툴을 이용하면 속도 측정 및 호환성, 데이터 지우기, 폄웨어 업데이트를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삼성 960 EVO NVMe M.2 250GB 설치는 메인보드에서 M.2 슬롯을 지원해야지만 가능합니다. 설치는 간단한 편으로 애즈락 Z170 익스트림4 메인보드의 Ultra M.2 슬롯에 커넥터 부분을 꽂고, 반대쪽 나사가 있는 부분은 볼트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고정합니다. 마치 메인보드에 빌트인 되는 것처럼 장착되고, PCI-E 슬롯과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여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면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장착됩니다.

M.2 슬롯에 설치한 삼성 960 EVO는 그래픽 카드를 설치하면 보이지 않습니다.
일종의 숨길 형태로 깔끔하게 장착이 되어 PC 케이스의 HDD, SSD 베이를 절약할수 있어요.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시스템 사양입니다.

- CPU : 인텔 i5 6600K 3.5GHz 스카이레이크
- RAM : GeIL DDR4 PC4 8GB * 2(Dual)
- M/B : Asrock Z170 Extreme4
- VGA : Geforce GTX 1050 Ti 4GB
- SSD : 삼성 960 EVO NVMe M.2 250GB
- OS : Windows 10 Enterprise 64Bit

설치후 첫 부팅에서 메인보드 바이오스로 들어가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삼성 960 EVO NVMe M.2 250GB의 용량과 인터페이스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외 시리얼 번호와 S.M.A.R.T. 기능 지원 여부까지 알 수 있네요.

윈도우 10 운영체제를 클린 설치 후, 관리 및 유지 프로그램인 매지시안을 설치하여 제품 정보를 살펴봤습니다.

PCIe Gen. 3x4 인터페이스로 잡혀 있으며, NVMe 드라이버가 설치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트림(TRIM)이 활성화되어 있네요. 운영체제와 필요한 프로그램 몇가지 설치한 상태에서 총용량은 233GB이며, 펌웨어는 최신 버전이 깔려 있습니다.

매지시안의 퍼포먼스 벤치마크 기능을 이용하여 측정한 속도를 보면 연속 읽기 2797 MB/s, 쓰기 1,502MBs로 무난하게 나온 편이며 랜덤(IOPS) 읽기, 쓰기 속도 또한 괜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최대 속도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시스템 환경에 따라 더 많이, 적게 나올 수 있으니 이 수치가 절대적 속도는 아니랍니다.

삼성 960 EVO NVMe M.2 250GB와 비교 테스트할 SSD입니다.
용량을 맞추다 보니 마이크론 크루셜 M550 모델이 2종이지만 인테페이스는 다른 기종들입니다.

- Samsung 960 EVO NVMe M.2 250GB
- Crucial M550 SATA3 256GB
- Crucial M550 M.2(SATA3) 256GB

먼저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64비트 클린 설치한 다음에 부팅 시간을 측정해서 얼마나 빠른지 비교해 봤습니다.

PC 케이스의 전원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스톱워치로 측정하여 윈도우 10 배경화면으로 진입할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삼성 960 EVO > Crucial M550 M.2 > Crucial M550 SATA3 순으로 부팅이 빠른데, 크게는 2초 적게는 1초 정도 차이가 나네요.

클린, 더티 상태에서 CrstalDiskMark 벤치마크 툴을 이용하여 측정한 읽기, 쓰기 속도를 보겠습니다. 먼저 클린 상태에서는 Seq Q32T1, 4K Q32T1, Seq, 4K 4가지 항목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삼성 960 EVO SSD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읽기는 3106MB/s, 쓰기는 1572MB/s까지 측정되었으며~ 기존의 M.2, SATA SSD와 비교해보면 읽기 6배, 쓰기에서는 3배 차이가 나네요.

여유용량을 1GB 정도 남긴 더티 상태에서 벤치마크를 해보면 속도 저하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 읽기 속도는 오히려 클린에서보다 더 높은 3272 MB/s가 나왔으며, 쓰기 속도도 1592 MB/s로 삼성 960 EVO SSD를 꽉꽉 채운 상태에서도 제 속도를 모든 항목에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파일을 읽고, 쓸때의 속도가 궁금한데요. 4, 8GB 대용량 파일은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동영상 파일의 용량과 거의 흡사한 점이 많아서 구입전에 기존의 SSD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는 테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일 전송을 위한 테스트 저장장치로 3대의 SSD 외에 버텍스4 128GB SSD를 설치하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삼성 960 EVO는 4GB, 8GB 파일 읽기, 쓰기에서 가장 빠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파일 용량에 관계없이 파일 전송 시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일 복사는 한 시스템 내에서 다른 저장 장치와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측면에 비슷한 SSD 더라도 규격에 따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보여주는 테스트 결과였습니다.

음악, 사진 파일을 1MB 내외의 용량이 많습니다. 이런 파일을 대량 복사했을때의 속도에 따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데요. 특히 여행을 많이 가는 분들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저장 장치간 복사하면서 보관하고, 편집을 많이 할 겁니다. 이럴때도 삼성 960 EVO는 큰 힘을 발휘합니다.

1MB 용량의 파일 7,942개를 읽기, 쓰기했을때의 시간을 보면 읽기에서는 22~23초가 빠릅니다. 쓰기에서도 32~33초를 단축할 수 있는 결과로 저용량 파일을 다량 복사하는 경우에도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번에는 대용량 파일을 지속적으로 쓰기할때 멈춤 현상(프리징)이나 속도 하락 구간이 없나 테스트해 봤습니다. 50GB의 파일 쓰기와 7개 다중 파일 전송시에도 멈춤 현상이 전혀 없었으며, 구간에 따라 전송 속도의 등락은 일부 있었지만 20~30MB/s 내외로 크지는 않았습니다.

SSD를 사용하는 이유는 빠른 부팅, 파일전송 그리고 게임에서의 로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인데요. 게임 매니아라면 게임을 설치하는 저장 장치는 SS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장용이나 백업용으로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주로 많이 사용하죠.

오버워치, 배틀필드 4를 설치하여 인트로 화면을 지나 첫 화면까지 로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면 시간 단축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버워치에서는 4초, 6초가 다른 두 SSD 보다 빠르며 배틀필드도 비슷하게 4초 정도가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아이들, 풀로드 상태에서의 발열(온도)는 어떨까요. PC 부품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적정한 온도 유지가 필수이며, 폴로드에서 얼마나 낮은 온도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아이들시에는 24.4도로 상당히 낮은편이며, 쓰기를 지속적으로 할때는 27.7도로 약 3.3도가 상승하였습니다. 두 SSD와 비교하면 3, 2도 정도가 낮아 무더운 여름에도 30도 이하의 온도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을 듯 해요. 안정적인 구동을 위한 적동 온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성 960 EVO NVMe M.2 250GB SSD는 NVMe 인터페이스로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압도하는 속도로 내 PC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7g의 무게와 80.15x22.15x2.38mm 크기로 초경량, 초슬림하여 데스크탑 및 노트북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최소 250GB의 용량은 운영체제로 사용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다이나믹 서멀 가이드 기능으로 데이터 보호는 물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매지시안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펌웨어 및 SSD 퍼포먼스를 누구나 간편하게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SATA 방식의 SSD의 성능을 압도하고, 실제 파일 전송이나 게임 로딩 시간, 발열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단계 앞선 성능을 보여주어 적정한 가격대만 나와준다면 선택의 고민은 없을 듯 합니다. AS도 3년 무상 보증으로 적당한 편.

아직 해외구매대행만 가능한 상태이며, 최저가가 23만원대로 책정되어 있는 것을 보면 기대할만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