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컴퓨터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이너한 브랜드로만 여겨졌던 한성컴퓨터의 노트북은, 이제는 가성비와 향상된 디자인을 앞세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노트북 시장의 한 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은 그러잖아도 보스몬스터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한성컴퓨터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최근 한성컴퓨터가 한차례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13인치에 이어 15인치 주력 제품의 네이밍에 보스몬스터 대신 TFG가 붙고 있습니다. 똑같이 TFG라는 네이밍을 달고 나왔던 TFG13s가 한성컴퓨터 울트라북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보다 더 큰 폼팩터의 TFG156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또 TFG는 비슷한 크기의 보스몬스터와 무엇이 다른 걸까요?

리뷰를 통해 알아봅시다.

한성컴퓨터 TFG156은 새로운 가성비의 왕으로, 이전까지 군림했던 모든 브랜드의 게이밍 노트북을 격침시킬 만큼 막강한 병기입니다.

140만원대의 가격에 i7-8750HQ CPU, 그리고 CPU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쿨링 능력, GTX 1060 GPU, 다른 브랜드에서는 플래그십에나 채택하는 초박형 RGB LED 기계식 키보드, 슬림 베젤의 144Hz 고주사율 패널, 끝으로 업그레이드가 매우 용이한 내부 구조.

물론 세세한 것까지 따지자면 외관 일부 부분의 마감이나 기계식 키보드에 내장된 RGB LED 백라이트의 낮은 반응속도 등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타 브랜드의 유사 기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앞에서 이런 지적은 거의 무의미에 가까워집니다.

저렴한 가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하드웨어 덕택에, TFG156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게임을 1080p 해상도에 괜찮은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CPU 쿨링이 좋지 않은 노트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간헐적인 프레임드랍 현상도 없고, 몬스터헌터 월드처럼 최적화 논란이 있는 게임이더라도 특정 옵션만 타협하면 무리없이 볼만한 품질의 그래픽으로 게이밍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비교적 요구사양이 낮은 오버워치 등의 경우 144Hz 주사율에 걸맞는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볼 수도 있죠.

TFG156이 갖는 의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2kg의 무게를 갖고 있는데, 다른 브랜드에서 이 정도 무게의 게이밍 노트북은 보통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분류되어 200만원대 이상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곤 합니다. 또 2kg은 15인치 표준 노트북들이 평균적으로 달성하게 되는 무게이기도 합니다.

즉 비슷한 사양의 다른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서는 가볍고, 비슷한 무게의 다른 표준 노트북들에 비해서는 성능상 우위가 있는 것이지요.

단지 가격이 저렴한 것이 아닌,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단가절감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생략하고 쳐내면서도,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한성컴퓨터는 TFG156을 통해 노트북의 핵심을 다시 한 번 짚어냈습니다. 다음 TFG는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요약하자면,

1. 140만원, 2kg, i7-8750H & GTX 1060.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

2. 우수한 하드웨어, 슬림형 기계식 키보드의 조합으로 쾌적한 게이밍 가능

3. 일부 부품의 마감과 RGB LED 키보드의 LED 반응속도는 개선이 필요

이 제품을 살 것 같은 사람들

1. 150만원 이하의 다목적으로 쓰기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대학생

2. 원룸과 고시원 등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를 원하는 소비자

3. 성능 좋은 노트북을 원하지만 용도는 정하지 않은 사용자

디자인은 TFG13s에서 봤던 것처럼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사무용 노트북에 가까운 듯한 모습입니다. 헤어라인 처리된 금속 프레임, 무채색의 부품들만 봐도 게이밍 노트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죠.

디스플레이 베젤은 약 6.9mm입니다. 노트북 중에서는 꽤 얇은 축에 속하는데, 최근 프리미엄 노트북을 위주로 대세가 되고 있는 슬림 베젤이 TFG156에도 적용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전체적으로 금속 프레임이 플라스틱 재질의 섀시를 뒤덮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키보드 주변에 일부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긴 했지만 그렇게 튀지는 않는, 무난한 인상입니다.

내장된 클릭패드(주 : 터치패드 전체가 클릭 가능한 형태)는 금속재질로, 손가락과의 마찰이나 클릭압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TFG156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키보드입니다.이 작고 얇은 키보드는 일반적인 판토그래프 키보드가 아닌 광축(Optical Switch)를 사용한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에 클릭감이 있어서 마치 청축 기계식 키보드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비록 키스트로크가 약 2.5mm에 키간 간격이 0.5mm밖에 되지 않아서 기계식 키보드와 완전히 동일한 키감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기계식 키보드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클릭감을 노트북에서 느낄 수 있게 됨으로서 보다 더 정확한 타이핑과 타격감 있는 게이밍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청축 특유의 시끄러운 클릭소리를 노트북에서도 듣게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을 수 있는데, 한성컴퓨터에서 최근 갈축 구조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정숙을 유지해야 하는 곳에서 사용하시는 분들은 해당 제품을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품의 메탈 외장과 플라스틱 내부 부품 사이에는 미크론 단위의 유격이 있습니다. 사용 중 문제가 될 소지는 없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향상된 완성도를 보길 바랍니다.

키보드 상단에는 한성컴퓨터 로고와 전원 버튼 등이 각인되어 있고, 그 주변을 빨간색으로 프린팅된 데칼이 감싸고 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 이 노트북이 게이밍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이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좌측면 포트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1. 켄싱턴 락

2. RJ-45 기가비트 랜

3. USB 3.0

4. 3.5mm 마이크

5. 3.5mm 헤드폰

후면입니다. 2개의 방열구가 있네요. 포트는 왼쪽부터,

1. mini DisplayPort 1.2 x 2

2. HDMI 2.0 x 1

3. USB 3.1 gen 1 Type-C

4. DC-IN

우측면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 USB 3.0 x 2

2. SDXC 카드 슬롯

USB 포트가 너무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고, 그마저도 2개는 우측에 집중되어 있어서 마우스나 USB 메모리 등 주변장치들을 활용할 때 오른손잡이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 옥의 티이긴 합니다만, 이 노트북의 무게와 두께, 그리고 사용된 고성능 부품들 때문에 만족할 만한 쿨링 능력을 갖기 위해선 극단적인 수준의 열 배출구 면적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아닙니다.

구성품입니다. 본체와 180W 전원어댑터 및 3구 220V 케이블, 그리고 2.5인치 저장장치 가이드와 고정나사가 전부입니다.

TFG156은 노트북 중에서도 분해와 업그레이드가 매우 쉬운 편에 속합니다. PH00 규격 십자 드라이버로 18개의 나사를 분해해 주면 곧바로 부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단, 나사를 덮고 있는 하판 개봉확인 스티커를 떼거나 파손하게 되면 초기불량으로 인한 반품이 불가능하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분리한 바닥부분 뚜껑입니다. 냉각팬과 CPU/GPU 부분의 넓은 흡기구를 메쉬가 덮고 있는데, 이렇게 큼직한 흡기구는 냉각 효율을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내부가 드러납니다. 히트파이프 4개가 CPU와 GPU에 각각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들 히트파이프는 4개의 방열구로 열을 전달해주게 됩니다.

이외에 SO-DIMM 슬롯 2개, 무선랜, 배터리, M.2 SSD 등이 확인됩니다. 비어 있는 곳은 1개의 M.2 슬롯과 1개의 2.5인치 슬롯.

RAM은 삼성전자의 8GB 2400MHz 제품을 싱글 채널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SSD는 커스텀 수랭 PC로 유명한 프리플로우의 E100 240GB를 사용합니다. M.2 NVMe 규격.

무선랜은 인텔의 9560NGW 칩셋을 사용합니다. 2x2 밴드, 블루투스 5.0과 802.11ac wave2를 지원하는 최신 칩셋입니다.

배터리는 46.74Wh짜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45Wh는 울트라북에나 사용되는 용량인데, 벌써부터 배터리 사용시간이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냉각팬은 대만 Sunon Inc의 5V 제품이 2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열구가 냉각팬 하나당 2개씩 있는 것이 특징.

시스템 튜닝의 경우 기기가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높은 성능을 추구하였습니다. CPU는 -0.13V 언더볼팅, 그래픽 칩셋은 +150MHz(Core Clock), +200MHz(Memory Clock)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비교군 용도로 구성된 시스템들은 CPU 성능 및 종합 성능 테스트의 경우 GTX 1080 10Gbps GPU를 사용하였으며, GPU 성능 테스트의 경우 i7-8700K CPU를 사용하였습니다. 단, i7-8809G SoC의 경우 인텔 하데스캐년 제품을 사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CPU 벤치마크 결과 해설

이전 세대 데스크톱 CPU인 i7-7700K를 오버클럭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앞서고, i7-8700K의 기본 성능과도 맞먹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종전의 쿼드코어 CPU보다도 레이트레이싱, AES 암호화, 렌더링 등 고성능 컴퓨팅(HPC)로 분류되는 분야에서 유독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또 언더볼팅을 통한 성능 향상이 최대 5% 정도로, 상당히 미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언더볼팅을 하지 않더라도 노트북 CPU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성능을 뽑아낸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전력 소모 및 발열 해소에 대해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벤치마크 결과 해설

테스트에 사용된 삼성전자의 2400MHz 8GB 모듈은 싱글채널 기준으로 동급의 다른 메모리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이 총 2개이기 때문에 증설을 통해 고성능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GPU 벤치마크 결과 해설

한성컴퓨터 TFG156에 탑재된 GeForce GTX 1060 6GB GPU는 데스크톱 GPU와 다를 바가 거의 없는 제품입니다. 쓰로틀링이 없기 때문에 본연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으며, 오버클럭시 데스크톱용 GPU를 오버클럭한 것과 매우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andbrake

차세대 4K 방송용 포맷인 H.265 인코딩은 현세대 CPU에게 가장 높은 부하를 주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측정 결과 i7-7700K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다른 분야와 달리 지속적으로 암호화를 수행하는 인코딩의 특성상 매우 높은 부하를 주기 때문에 언더볼팅으로 인한 성능 향상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Neatbench (Neat Video)

비디오 프레임에서 노이즈를 제거하는 전문 NR 플러그인인 Neat Video의 제작사 ABSoft는 고객들이 예상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사 플러그인에 기반한 벤치마크 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내장된 i7-8750H CPU로는 i7-7700K와 i5-8400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성능을 발휘함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노트북에 실장된 GTX 1060 GPU를 함께 활용할 경우 초당 15장의 Full HD 비디오 프레임에서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Rhinoceros

Rhinoceros는 주로 산업디자이너, 그 중에서도 제품 디자이너들에게 3DS MAX와 더불어 사랑받는 도구이며, NURBS를 사용해 커브와 서피스를 구현하기 때문에 주로 모델링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싱글 쓰레드 성능에 좌우되는 Rhinoceros의 특징 때문에, i7-8750H는 코어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클럭이 높은 다른 CPU들보다 낮은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Blender

Blender는 네덜란드 소재의 블렌더 재단이 운영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모델링 및 렌더링, 애니메이팅 도구로 주요 사용됩니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상용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어서 벤처나 3D프린팅 업체 위주로 수요가 있는 소프트웨어이기도 합니다. CircuitBoard는 최신 버전의 Blender와 플러그인 형식으로 구동되는 Blenchmark라는 벤치마크 도구를 이용하여 렌더링 성능을 측정하였습니다.

멀티코어 활용률이 높은 Blender 특성상 i7-8750H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언더볼팅 시에 데스크톱용 헥사코어 프로세서인 i7-8700K와 동급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Blender 기반의 렌더링 용도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Davinci Resolve Studio

Davinci Resolve 및 Davinci Resolve Studio는 BMPCC, BMPC, URSA, URSA mini 등의 카메라와 각종 영상장비 솔루션 제조로 유명한 미국의 블랙매직 디자인(Blackmagic Design)에서 개발한 후반작업용 프로그램입니다. 팬톤 컬러매칭, 스코프 등 색 보정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통은 스튜디오의 DI실에서 컬러 커렉션(Color Correction), 컬러 그레이딩(Color Grading)을 위해 많이 사용되며, 그 외에는 원본 동영상에서 노이즈 감쇄(Noise Reduction, NR)를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CircuitBoard는 테스트를 위해 FS700으로 촬영된 1080p S-log2 ProRes 422 푸티지에 컬러 휠(Color Wheel)을 이용한 간단한 컬러 그레이딩과 Temporal NR(프레임 대조를 이용한 NR), Spatial NR(화면 내 정보를 이용한 NR)을 이용한 노이즈 감쇄를 적용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 i7-8750H와 GTX 1060의 조합은 아주 최고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비교군 데스크톱들이 모두 GTX 1080 GPU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꽤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Lightroom Classic

사진가들이 편집용 소프트웨어로 애용하는 어도비 라이트룸은 이 분야의 ‘본좌’ 포토샵에서 배치 프로세싱(Batch Processing)을 강화하여 여러 장의 사진을 동시에 간편하게 편집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 제품입니다. CircuitBoard에서는 도쿄 게임쇼 기간 동안 RAW로 촬영한 100개의 사진을 이용해 렌즈 교정(Lens Correction) 및 색수차 보정(Chromatic Aberration)만 적용한 뒤 최대 품질, 최대 해상도의 JPEG 이미지로 내보내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 i7-8750H는 생각 외로 그다지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After Effects CC

어도비의 애프터 이펙트는 CG 현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영화, 방송, 광고,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곳에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에 쓰이고 있죠.

이 애프터 이펙트는 공식적으로 멀티코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코어가 많다고 해도 단일 코어 성능으로만 승부할 수 있죠. 그래서 i7-8750H는 클럭 스피드가 높은 하위 제품군에 비해 낮은 성능만을 보여줍니다.

Premiere Pro CC

프리미어 프로는 현재 방송사와 같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서는 영상업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선형 편집 시스템(Non-linear Editing, NLE)입니다.

CircuitBoard는 편집되지 않은 원본 푸티지(Footage)를 가장 대중적인 영상 편집용 소프트웨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로 편집 후 내보내기(Export)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CPU별로 측정하였습니다. 취미용 영상촬영에 많이 사용되는 미러리스, DSLR은 물론이고, 상업적인 목적의 영상 및 영화 촬영에 많이 동원되곤 하는 소니 FS7 및 F55 시네마 카메라로 찍은 푸티지까지 폭넓게 테스트하였습니다.

비교의 편의를 위해 푸티지는 모두 초당 24프레임으로 녹화된 것을 사용하였고, 서로 다른 시간동안 촬영된 것을 감안하여 1초(24프레임)분의 영상을 내보내기할 때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기재하였습니다.

멀티코어 최적화가 잘 이루어진 H.265코덱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렌더링 속도는 i7-8700K보다 조금 뒤쳐지는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비교군은 GTX 1080을 사용하기 때문에, GTX 1060이 사용된 TFG156은 상당히 선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벤치마크 결과 해설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노트북의 기본 해상도인 FHD에서는 고사양 게임도 대부분 4~50프레임 이상 뽑아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오버워치같은 중/저사양 온라인 게임의 경우 프레임 걱정을 할 일이 거의 없으며, 고사양 패키지 게임 역시 적절한 옵션타협을 통해 충분히 매끄럽고 우수한 영상 품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매된 몬스터 헌터 : 더 월드의 경우에도 FHD 해상도, 최고 옵션에서 평균 40프레임 가까이를 유지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광원 효과와 안티에일리어싱을 낮추게 되면 평균 60프레임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테스트 결과 해설

* 화면 밝기 3단계, 전원 옵션 '향상된 배터리' 상태에서 테스트

고성능 CPU와 GPU,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놓았기 때문에, 제 아무리 고용량 배터리를 넣어놨다 한들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46Wh의 울트라북에나 어울릴 법한 배터리는 안 그래도 짧은 배터리 작동시간을 더 단축시켰습니다.

일반 사무작업의 경우에도 2시간 30분을 넘기기 힘든 경우가 많았고, 게임이나 크리에이티브 작업과 같은 GPU도 함께 사용하는 작업의 경우 1시간 30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최대 절전모드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TFG156은 회의 등 짧게 사용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휴대성이 보장된 것일 뿐 배터리만으로는 장시간 작업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부 분해 사진에서도 보았지만 차라리 구식 2.5인치 슬롯을 굳이 남겨두기보다는 그 공간도 배터리로 채워서 장시간 사용을 보장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온도 및 소음 테스트 결과 해설

노트북에 내장된 냉각팬이 흡기하기 유리한 구조의 덕을 보고 있고 약간의 소음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빠르게 회전하기 때문에, CPU와 GPU의 온도는 쓰로틀링 위험선인 85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소음의 경우 최대 성능 모드에서 최대 45dBA까지 발생하는데, 정숙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이대로 사용하기엔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전력 옵션을 조정하면 팬 동작속도가 내려가 소음이 줄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도서관과 같은 곳에서 쓰기에도 괜찮게 됩니다.

저장장치 테스트 결과 해설

TFG156에는 M.2 슬롯과 2.5인치 SATA 슬롯이 있습니다.

기본 탑재된 프리플로우사 SSD는 읽기 성능은 꽤 괜찮지만 쓰기 성능과 랜덤 액세스 성능이 매우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읽기 작업이 주가 되는 게이밍이나 부팅 등에서는 쓸만한 성능을 보여주겠지만, 쓰기 작업의 비중이 높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SSD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휘도 균일도 테스트 결과 해설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제조한 15.6인치 패널이 탑재되며, 평균 밝기는 296nit로 노트북 중에서는 평이하거나 조금 우수한 정도의 밝기입니다. 휘도 균일도는 88.48%로 일반인은 알아채지 못하는 정도.

감마 및 명암비

TFG156의 감마는 미드레인지가 표준 2.2감마 대비 조금 더 밝게 표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화면 특성은 장면 내에서의 명암비를 소폭 감소시키는데요.

실제 ANSI 명암비는 731:1로, 일반적인 IPS패널이 1000:1 근처의 명암비를 갖는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감이 있습니다.

다만 매우 어두운 부분과 매우 밝은 부분의 경우 뚜렷한 차이는 없습니다.

컬러 및 입/출력 균일도

TFG156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sRGB 커버리지 80%대 초반의 제품입니다. I/O Test에서는 입력값과 출력값이 RGB 채널별로 균일하게 유지되는 모습이 관측되었고, Color Gamut 테스트에서는 Blue 색상을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색역을 모두 만족하지는 못하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며 사용하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