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란 TV와 PC가 결합한 형태. 즉,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그럼 당연히 앱도 설치하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다양한 외부 콘텐츠도 감상하고 심지어 게임도 할 수 있다. 이렇게 TV 시청 외에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것을 ‘스마트 TV’라고 일컫는다.

또한 대부분 가정에 한 대씩은 있는 통신사 셋톱박스도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연동하는 등의 스마트 TV로써의 일부 기능을 지원한다.

▲ 스틱형 셋톱박스 <샤오미 미 TV 스틱>

그리고 통신사 셋톱박스 보다 저렴해서 혹은 안방이나 방에서 추가로 사용할 용도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설치하기도 한다.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사용하면 일반 TV도 스마트 TV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통신사 셋톱박스나 스마트 TV 보다 더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리뷰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중에서 저렴하고 앱 설치 등의 자유도가 높아 가장 인기 있는 <샤오미 미 TV 스틱>과 <샤오미 미박스 S>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 거치형 셋톱박스 <샤오미 미박스 S>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는 쉽게 말해 ‘미니PC’라고 할 수 있다. 일반 PC보다는 기능상 제약이 있는 편이지만 인터넷을 하고 다양한 앱을 설치하고 USB를 연결해서 영화를 보거나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 TV에서 재생 할 수 없는 영상도 안드로이드 셋톱박스에서는 코덱을 설치하면 재생할 수 있는 등의 더 좋은 장점도 있어서 필자 역시 집에서 스마트 TV와 통신사 셋톱박스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추가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까지 사용한다.

성능을 살펴보면 굉장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크다.

가장 차이가 큰 부분은 제품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스틱형 셋톱박스로 마치 USB 메모리와 유사한 외형이다. <샤오미 미박스 S>는 거치형 셋톱박스로 일반적인 셋톱박스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성능은 메모리에서 1GB 용량 차이가 있고, 나머지는 거의 동일하다. H/W 비디오, 오디오 디코더로 재생할 수 있는 코덱과 포맷도 거의 동일하여, 실제로 메모리 1GB의 차이가 앱 구동에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게 될지 궁금하다.

또한 <샤오미 미 TV 스틱>은 F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샤오미 미박스 S>는 4K 해상도에 HDR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사용할 TV나 사용용도에 따라서 두 제품의 필요 여부가 달라질 것 같다.

이 밖에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자세한 부분의 비교는 리뷰를 진행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다.

▲ 샤오미 미 TV 스틱 패키지 (좌) / 샤오미 미박스 S 패키지 (우)

제품의 형태는 다르지만 패키지의 외형은 비슷하고 박스 외관에 설명하고 있는 내용도 거의 동일하다. 패키지 내용을 종합해보면 서로 다른 점은 해상도와 구성품 정도의 차이이고 기능상으로는 거의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은 위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또한 패키지의 내용을 보면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이 탑재되었다. 안드로이드 TV는 구글에서 개발한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안드로이드 OS의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은 좀 더 스마트 TV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접근성이 좋다.

▲ 샤오미 미 TV 스틱 패키지 구성품

▲ 샤오미 미박스 S 패키지 구성품

샤오미 미 TV 스틱은 제품 본체와 어댑터, USB 전원 케이블, 리모컨, 사용자 설명서로 구성되었다. 스틱형 제품으로 HDMI가 본체에 내장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리모컨 건전지를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샤오미 미박스 S는 제품 본체와 전원 어댑터, HDMI 케이블, 리모컨, AAA건전지 2개, 사용자 설명서로 구성되었다.

또한 두 제품의 리모컨은 완전 동일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명령) 기능과 넷플릭스와 프라임 비디오 바로가기 버튼 등의 편의성을 지원한다.

또한 리모컨은 IR 신호가 아닌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따라서 리모컨의 조작 방향 상관없이 블루투스 통신이 되는 근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샤오미 미 TV 스틱 (좌) / 샤오미 미박스 S (우)

▲ 샤오미 미 TV 스틱

▲ 샤오미 미박스 S

▲ 샤오미 미 TV 스틱 크기 및 무게 (스펙 28.5g 보다 가볍게 측정)

▲ 샤오미 미박스 S 크기 및 무게

샤오미 미 TV 스틱은 손가락만한 크기, 샤오미 미박스 S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두 제품 모두 굉장히 작고 가볍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TV와 USB 전원케이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바지 주머니에도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을 보여준다.

샤오미 미박스 S는 작고 가볍지만 220V 전원 어댑터와 HDMI 케이블을 함께 챙겨야하기 때문에 휴대의 목적에 있어서는 좀 더 불편하다고 볼 수 있다.

전원 어댑터는 우리나라 콘센트 규격에 맞는 변환 젠더가 필요하다.

▲ 외부 입출력 포트 구성 비교

▲ 스틱형 제품은 본체와 HDMI 단자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HDMI와 전원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 USB를 빼면 남는 포트가 없다. 따라서 USB 메모리 연결을 할 수 없고, 키보드, 마우스를 쓰려면 블루투스 호환제품을 사용해야한다.

▲ 샤오미 미박스 S 포트 구성

샤오미 미박스 S는 오디오 출력, HDMI 출력, USB 2.0 입력, DC 전원 입력의 포트 구성을 보여준다. 외부스피커 사용 및 USB 2.0으로 키보드, 마우스 또는 USB 메모리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한다.

샤오미 미 TV 스틱 연결 방법

샤오미 미 TV 스틱은 HDMI 일체형 제품으로 제품을 TV에 꽂으면 된다.

샤오미 미 TV 스틱에 동봉된 USB 어댑터는 5V 1A를 출력이다. TV의 USB 5V 1A 출력 단자가 있다면, 콘센트 없이도 TV USB의 전원 공급만으로도 작동 된다.

따라서 선 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TV에 USB 포트가 없으면 동봉된 220V 어댑터를 사용해서 연결하거나 보조배터리로도 동작한다.

샤오미 미박스 S 연결 방법

샤오미 미박스 S는 어댑터로 220V 콘센트에 연결해야하고, TV는 HDMI 케이블을 사용해서 연결해야한다. 사용방법상 샤오미 미 TV 스틱이 좀 더 편리할 수밖에 없다.

초기 화면 및 OS 정보

연결 후 초기 설정과정은 완전히 동일하다. 언어 설정, 지역 선택, 구글 계정 연동 설정, Wi-Fi 설정 등의 초기 OS 설정을 마치고 나면 모든 준비과정을 끝마쳤다. 초기설정은 대략 3~5분 정도의 소요시간이 필요하다.

샤오미 미박스 S는 초기 설정을 마치고 나니 바로 600MB 상당의 시스템 업데이트가 확인되었다. 초기설정부터 시스템 업데이트까지 마치려면 대략적으로 10~15분 정도 소요된다.

* 네트워크 통신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샤오미 미 TV 스틱은 시스템 업데이트가 없었다.

▲ 샤오미 미 TV 스틱 화면

▲ 샤오미 미박스 S 화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주요 앱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이 있다. 두 제품 간 기본 설치 앱은 물론 인터페이스까지 완전히 동일하다.

▲ OS 버전 비교

샤오미 미박스 S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스펙상 안드로이드 8.1이 탑재된 것으로 나와 있지만, 최근 만들어진 제품은 안드로이드 9 버전을 탑재해서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 미 TV 스틱과 완전히 동일한 버전의 OS가 탑재되어 사용방법과 기능, 기본 설치 앱 까지 모두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 해상도 비교

▲ 샤오미 미박스 S는 4K 60Hz와 HDR을 지원한다.

해상도에서는 제법 큰 차이가 있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최대 1080p 까지만 지원하지만 샤오미 미박스 S는 4K 60Hz까지 지원한다. 또한 샤오미 미박스 S는 HDR 기능까지 지원한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소 사용해왔던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 무엇인지에 따라 기본 앱 구성이 마음에 안들 수 있으나 크게 걱정하지는 말자. 두 제품 모두 위에서 인터넷과 구글에 연결하였다. 그러니 구글 플레이스토어도 마음껏 이용할 준비가 이미 되었다.

다양한 앱 들을 검색하고 다운 받을 수 있다. 심지어 게임을 설치해서 리모컨으로 플레이하거나, 블루투스 게임패드를 연결하고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apk 설치파일을 다운받아 직접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럼, 과연 어떠한 앱 들을 설치하고 구동할 수 있었으며, 속도는 안정적이었을까?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해보았다.

* 시험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는 대상에 한해서만 진행하였다

▲ 다양한 앱을 설치하고 테스트 해보았다.

두 제품은 사실상 구글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이 탑재된 기기로 모든 소프트웨어의 정책은 구글에 따른다.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 TV나 셋톱박스들은 모두 비슷하거나 동일한 환경을 갖는다.

따라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고 사용할 수 있던 앱 들은 두 제품 동일하다.

또한 다운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잘 실행된다.

아쉬운 점은 앱 같은 경우는 설치는 되지만 두 제품 모두 “지원하지 않는 기기입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실행되지 않았다.

▲ 샤오미 미 TV 스틱 게임 구동영상

▲ 샤오미 미박스 S 게임 구동영상

앱의 구동 성능에 있어서는 메모리가 1GB 더 큰 샤오미 미박스 S가 경우에 따라서 훨씬 더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다. 앱의 메모리 사용여부에 따라 크거나 작은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스트리밍이나 동영상 플레이어 등 주 사용용도 내에서는 어느 제품을 사용하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 구글 크롬캐스트가 내장되어 간편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볼 수 있다.

스마트 TV의 장점이라고 하면 스마트폰 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TV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 구글 크롬캐스트 스마트폰 미러링 화면 앱 실행

우리집 TV가 스마트 TV가 아니더라도 이젠 걱정하지 말자. 두 제품 모두 구글 크롬캐스트가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 하면 뭐든 할 수 있으니깐 말이다. 위에서 TIVING 같은 앱이 실행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스마트폰과 미러링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플랫폼 기반의 구글 크롬캐스트의 연결방법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하다. 제품에서는 따로 설정할 것 없이 스마트폰 구글 앱을 켜면 동일한 네트워크상에 있는 제품을 자동으로 찾아서 연결해주기 때문에 사용방법은 매우 간편하다.

두 제품 모두 미러링을 통해 보여주는 화면에는 전혀 문제점은 없었으며 성능이나 기능상 차이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두 제품 모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하여, 음성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 리모콘 상단에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고 음성을 말하면 우리말을 인식하여 검색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 타자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정확도는 미박스 S가 좋았다. 그 이유는 미 TV 스틱 같은 경우는 TV 뒤에 가려져서 음성이 아무래도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스마트 TV나 스마트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구형 TV에서도 스마트 셋톱박스만 있다면 마음껏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끊김 없이 신청할 수 있다.

▲ 샤오미 미박스 S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에서 4K 해상도 재생을 지원한다

▲ 샤오미 미박스 S의 넷플릭스 4K 영상 재생

두 제품 모두 넷플릭스와 유튜브 재생 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샤오미 미박스 S는 4K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UHD 영상을 스트리밍하여 더욱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었다. 물론 실제 해상도 출력은 4K 모니터나 TV에서 사용할 때만 이라는 점으로 국한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외에 두 제품모두 다양한 스트리밍 앱을 추가로 설치하여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웨이브>, <트위치>, <왓챠 플레이>, , <아프리카 TV>, <구글 플레이 무비>, , <아마존 프라임> 등이 있다. 일부 사양이 높은 게임을 제외한 대체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는 앱 들은 끊김 없이 호환되었다.

그 밖에 라든지 , 등의 앱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 윈도우 10에서 미디어 스트리밍을 사용하면 같은 네트워크 상의 DLNA를 지원하는 기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재생능력을 테스트 해보았다. 두 제품 모두 DLNA 기능을 지원한다. DLNA는 같은 네트워크상에 있는 NAS 또는 PC의 미디어 서비스에 접속하여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샤오미 미박스 S의 경우 USB를 이용하여 직접 USB 메모리를 열결하여 감상할 수도 있지만 샤오미 미 TV 스틱은 USB 연결을 지원하지 않아서 DLNA 기능을 이용하여 동영상 재생능력으 비교하였다.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 샤오미 미박스 S 4K HDR 콘텐츠 재생

FHD 이하 급의 콘텐츠는 두 제품 간 재생능력 차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4K 해상도의 경우는 미 TV 스틱은 전혀 재생하지 못하는 등 큰 차이가 발생했다. 위 재생능력의 호환성 체크는 기본 동영상 재생프로그램 H/W 디코더에 의해서만 재생한 결과다.

따라서 재생할 수 없는 항목들도 MX Player 등을 설치하면, S/W 디코더로 재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비교리뷰를 통해 <샤오미 미 TV 스틱>과 <샤오미 미박스 S>의 사용방법과 성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성능은 CPU, GPU는 같고 RAM은 1GB의 용량차이 정도가 있었다. RAM 용량 차이로 인한 게임과 같은 일부 앱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지만, 실제 스트리밍 앱 들을 사용하는 데는 체감될 만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따라서 성능보다는 휴대성이나 편의적인 측면을 비교해 볼 때 장단점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먼저 사용하는 TV가 4K 해상도 이상을 지원한다면 역시 샤오미 미박스 S가 좋다. 샤오미 미 TV 스틱과 비교하여,  HDR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화질이 중요한 4K TV에 잘 어울린다. 사용하려는 TV가 FHD일 경우는 굳이 샤오미 미박스 S가 아닌 샤오미 미 TV 스틱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한 사용하려는 목적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면 샤오미 미 TV 스틱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평소 USB 도 연결하여 다운 받은 콘텐츠도 감상하고, 편하게 키보드 마우스도 연결하고 싶다면 USB 입력을 지원하는 샤오미 미박스 S가 훨씬 편리하다.

따라서 사용 환경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아래와 같이 표를 만들어 보면서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