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시켜드릴 제품은 무알콜음료중에서 무알콜맥주 제품 2종입니다. 하나는 카스0.0과 다른 하나는 하이트제로 0.00 입니다. 애주가들에게는 무알콜맥주가 다소 무의미한 제품일지 모르지만 알코올에 민감하거나 특정한 환경여건상 알코올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체품으로서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일단 판매량측면에서 국산맥주제품군중에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제품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하이트제로는 0.00이라는 제품명과 함께 [올프리] 표기를 통해 쉽게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3무, 무알코올, 무칼로리, 무당류 올프리 제품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하셔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식품에 들어가는 원료는 표기가 가능한 범위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 비중이 0%에서 1%미만까지는 무알코올로 표기가 가능합니다. 알코올이 들어가 있지만 미량이라 없다고 표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객관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 같지만 제품 제조상 아주 미량의 알코올이 존재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함유량이 법적기준 이하인 경우에는 없다라는 표기 즉 [무] 표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칼로리 또한 완전히 0kcal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100ml당 4kcal 미만인경우에는 무칼로리 또는 칼로리제로라는 표기가 가능합니다.
현재 기준이 되는 식품관련 표기법대로 하는 표현이라는점을 고려하셔야만 합니다.
그래서 알코올 관련 심한 알러지가 있다면 무알콜음료라도 잘 알아보신후 드셔야만 합니다.
하이트제로는 일단 알코올 함량을 0.00%라고 표기하고 있어서 이정도 수준이면 진정한 의미에서 무알코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트제로는 무칼로리 표기가 가능한 기준이하여서 무칼로리 제품군으로 분류됩니다. 실제로는 350mL 캔하나에 13.8kcal 입니다. 미량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들어가 있는데 아마 맥주맛을 내는 맥아가 들어가기 때문일겁니다.
하이트제로는 맥주맛을 내기위한 맥아추출베이스와 홉추출물을 희석해서 만듭니다. 여기서 단맛과 복합적인 맥주맛을 내기위한 다양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효과정이 없기때문에 맥주의 탄산맛을 내기위해 이산화탄소를 추가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서 맥주맛 맥아 탄산음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스0.0은 하이트제로와 다른 공법으로 만든 무알콜음료입니다. 처음부터 알코올이 존재하지 않는 음료가 아니라 맥주공정을 일부 적용해 만든 제품에서 알코올을 분리해 알코올 함량을 1%미만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여기에 맥주맛을 좀 더 강하게 내기 위해 다양한 식품첨가물을 넣게 됩니다.
카스0.0은 알코올 1%미만의 비알코올음료로 분류됩니다. 하이트제로와 달리 355mL 기준 95kcal 칼로리입니다. 알코올분리 공법을 사용하면서 맥주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1%미만의 미량의 알코올이 존재합니다.
카스0.0의 칼로리 정보를 보면 탄수화물과 당류가 제법 많은편입니다. 캔하나당 95kcal 칼로리로 2~3개를 섭취할 경우 밥 한공기 수준에 해당하는 칼로리입니다. 물론 같은 용량의 맥주보다는 칼로리가 적기는 합니다.
카스0.0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맥주맛을 내기위한 맥아와 호프펠렛 및 호프추출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단맛과 탄산을 위해 당류 및 이산화탄소 그리고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비타민C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하이트제로는 생각보다 거품의 양이 적은편이었습니다. 색상은 일반 맥주와 비슷하며 향은 맥아향이 강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카스0.0은 거품이 풍성하게 일어나며 일단 눈으로 즐기는맛이 있습니다. 색상은 하이트제로와 비슷하게 일반 국산 맥주와 비슷합니다. 이 제품 역시 맥아향이 옅게 나면서 맥주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향이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이트제로와 카스0.0의 맛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맛비교는 주관적인 내용이 많으며 저같은 경우 소주 한병정도의 주량이지만 술을 자주 또는 많이 마시지 않는편이라서 술의 쓴맛느낌에 다소 민감한 편임을 알려드립니다.
하이트제로는 첫맛이 맥주의 쓴맛을 잘 살렸습니다. 반면 카스0.0은 쓴맛보다는 구수한 느낌입니다. 좀 극단적인 맛비교를 하자면 하이트제로는 강하게 볶은 보리를 오래동안 울궈낸 아주 진한 보리차맛이라면 카스0.0은 적당히 잘 볶은 구수한 보리차느낍입니다.
하이트제로는 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내면서 알코올이 없기때문에 알코올에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쓴맛은 없지만 맥아의 쌉싸름한맛을 잘 살린 제품입니다. 반면 카스0.0은 처음부터 시작해서 계속 마셔도 부담이 없는 구수한 느낌의 맥주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스0.0은 알코올이 완전히 없는게 아니라 1%미만이라 미량의 알코올이 존재합니다. 물론 미량이기때문에 취하거나 알코올의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지만 하이트제로보다는 좀 더 술같은 느낌이 좀 더 리얼합니다.
하이트제로가 강제로 맥주맛과 비슷하게 내려고 흉내를 냈다면 카스0.0은 좀 더 자연스러운 맥주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과 같이 마셔본 느낌을 종합해보면 하이트제로는 주로 술을 어느정도 잘 마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카스0.0은 여성이나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분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분류는 절대적인 기준도 아니며 주관적인 평가라는점은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