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세대의 CPU의 귀환, ASUS TUF F17 FX706HM-HX032 게이밍노트북 리뷰
드디어 기다렸던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했습니다. 일반적인 저전력기반이 아닌 게이밍용이 말이죠. 한층 더 강력해진 성능과 함께 안정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시에 많은 브랜드에서 발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최근 사용해보고 있는 ASUS TUF Gaming F17 FX706HM-HX032도 이러한 모델 중 하나인데요. ASUS의 게이밍 라인업 중 하나인 TUF 네이밍을 달아 출시된 제품으로 ROG 라인업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모델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라인업입니다.
ASUS TUF F17 FX706HM-HX032 모델 (현재 최저가1,549,000원) 역시 적절한 사양의 조합으로 가성비까지 갖춰 출시된 모델인데요. 간단히 스펙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SUS TUF F17 FX706HM-HX032
CPU : 11세대 인텔® 코어™ i7-11800H
RAM : DDR4 3200Mhz 8GB (2슬롯, 최대 32GB 인식가능)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RTX 3060 Laptop GPU 6GB DDR6
SSD : NVMe M.2 512GB (추가 1개 슬롯 제공)
무게 : 약 2.6kg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약 147만원
먼저 디자인부터 살펴보죠. 위 모델은 게이밍 노트북의 정석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외관만 봤을 때 게이밍 노트북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이클립스 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한층 더 존재감을 뽐내고 있죠. 상판은 금속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까지 갖춘 모습입니다.
특히 기존 TUF 시리즈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로고는 너무 화려하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하판 사이의 간격을 적절히 두기 위해 힌지는 양 끝에 위치해 있으며, 디스플레이를 모두 펼치더라도 사이 간격은 어느정도 유지가 됩니다. 상대적으로 원활한 발열제어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죠.
제품을 뒤집어 하판을 살펴보더라도 발열 설계를 위한 육각형 디자인을 사용한걸 볼 수 있는데, 일부 호를 통해 내부가 보일 정도로 타공 간격을 넓혀놓았습니다. 고성능 스펙을 자랑하는 만큼 쓰로틀링을 피하기 위해. 여러 부분을 신경썼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측, 후면 역시 디자인을 살리면서 원활한 냉각을 위한 설계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육각형, 즉 벌집 모양을 의미하는 허니컴 스타일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은 작업용 노트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만큼 탄탄한 포트 구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좌측 포트부터 보더라도 상당히 빵빵합니다. 2.5Gbps를 지원하는 RJ-45 유선랜, HDMI 2.0B, USB 3.2 Gen1 Type-A 2개, 썬더볼트 4, 오디오-마이크 콤보까지 더할나위없는 다양한 포트를 제공하는데요.
반대쪽에는 USB 3.2 Gen1 1개와 통풍구가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봐야할건 썬더볼트4 포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니터 출력부터 다양한 외부기기 연결, 그리고 USB C 타입과 하위호환이 되는 만큼, 스마트폰, 태블릿을 연결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죠.
스펙상 무게는 약 2.6Kg, 실측 무게는 약 2.65kg로 측정되었습니다.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치고는 굉장히 가벼운 수준인데요. 보통 15인치급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한 무게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어댑터 크기가 좀 있는 편이며, 어댑터를 합치면 약 3kg정도 무게가 나갑니다. 참고로 출력은 200W수준으로 원활한 노트북 전원공급을 제공합니다. 출력치고는 나름 컴팩트하게 제작했더군요.
17.3인치급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만큼 키보드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게이밍키를 강조한 풀사이즈 규격으로 우측에 숫자키도 제공됩니다. ASUS AURA SYNC를 지원해 원하는대로 조명 및 효과 설정이 가능하며, 각 키는 약 2천만회 이상의 수명을 갖추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FHD (1920 x 1080)급 144Hz를 지원합니다.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하기 떄문에 관련 설정시 티어링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시야각은 꽤 넓은 편입니다. 상하좌우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편하게 모니터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작업용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색재현율은 sRGB 기준 62.5%, 밝기는 250니트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실내에서도 주변 조도를 조금 낮추고 사용해야 그래픽, 사진 작업 등이 가능했습니다. 사양은 충분하지만 디스플레이 퀄리티는 게임용으로 보다 적합해보였네요 :)
성능을 살펴보겠습니다. 간단히 몇가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봤는데요. 먼저 CPU-Z 벤치마크 스코어입니다.
점수는 싱글 기준 544.1점, 멀티 점수 기준 3960.2점입니다.
이어서 3D Mark 파이어스트라이크와 Time SPY 점수입니다. 파이어스트라이크 점수는 13745점, Time SPY 점수는 6658점이 측정되었습니다.
이어서 SSD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생각보단 빠르진 않지만, 그래도 체감상 하이스펙 제품들과는 크게 차이를 느끼긴 어렵기 떄문에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개의 여유슬롯에는 조금 더 좋은 스펙의 SSD를 장착해 사용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신 규격의 게이밍 노트북 답게 와이파이6 규격을 충족합니다. 기가비트 무선랜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속도도 상당히 잘나옵니다.
이어서 게임을 플레이해봤습니다. 빠른 주사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 해봤는데요. 먼저 오버워치입니다.
오버워치는 FHD 144Hz 설정에서 풀옵션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평균 120프레임 이상의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유지해주는걸 볼 수 있었는데요.
램 때문인지 140~150프레임까지는 뽑아내진 못하더군요. 아무래도 16기가 램은 되야 최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 그래픽드라이버는 사전에 따로 설치해야 제대로 된 프레임레이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적절히 옵션을 조정해서 플레이를 해야했는데요. 게임 접속 후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는 값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조금 더 프레임레이트를 확보하기 위해선 굳이 필요없는 효과는 끄거나 낮추는게 좋았습니다.
울트라 설정을 기반으로 적절하게 옵션을 조정해 플레이해본 결과 80프레임 이상은 안정적으로 보여줬으며, 높음이나 중간으로 옵션을 낮추는 경우 140프레임 이상도 충분히 뽑아줬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램 추가를 하면 조금 더 옵션 조정의 폭이 커지지 않을까 싶네요 :)
추석 기간 잠시 가족들과 펜션에서 쉬고 왔던 적이 있었는데, 위 모델을 가져갔었습니다. 날이 좋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영화를 한편 시청했는데요. 보면서 배터리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일부러 배터리 특성상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47% 정도 잔량부터 1시간 동안 사용후 배터리 잔량을 체크했습니다.
최대밝기, 성능은 중간정도로 조정한 상태로 체크했습니다. 배터리 소모량은 22%였습니다. 사용시간 잔량은 계속 1시간대로 남는걸 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키보드 설정을 비롯해 팬 속도 조절, 시스템 구성 등 여러 제어는 전용 프로그램인 ‘Armouy Create’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거의 모든 노트북의 설정이 가능한 만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꽤 최적화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실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정리해보죠. ASUS TUF F17 FX706HM-HX032은 11세대 인텔 코어 i7프로세서와 함께 한층 더 강력해졌습니다. 17.3인치 디스플레이, RTX 3060 그래픽카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성비까지 갖췄는데요. 무게 또한 비슷한 폼팩터 대비 가볍게 설계된 만큼 이동이 많은 분들에게도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것보다 따로 외부모니터를 사용하지 않고 메인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만한 게이밍을 노트북을 찾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