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을 사려면 예산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할까요? 일단 기본적으로 고성능 CPU에 그래픽카드까지 달려야 할 테니 확실히 사무용보다 넉넉하게 잡아야겠죠. 물론 저렴한 게이밍 노트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성능이 출중해야 하는 게이밍 노트북 특성상 가격대가 낮은 제품은 눈에 차지 않을 분이 많으실 거에요.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만 보고 색안경을 끼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 줄 테니까요!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다나와 최저가로 983,070원에 구매하실 수 있어요.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고 삼성이나 LG의 일반 사무용 노트북보다 가격이 낮아요. 그럼, 성능이 안 좋지 않냐고요? 인텔 11세대 i5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3050 조합으로 웬만한 게임은 문제없이 돌아간답니다. 15.6인치의 IPS 패널은 주사율 144Hz를 지원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요:D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본 모델의 경우 램이 8GB라는 건데요, 별도로 8GB 램을 추가하면 7만원 정도 비용이 들더라고요. SSD 용량도 256GB 뿐이에요. 게이밍 노트북으로 쓰기에는 아무래도 램이랑 SSD 용량이 부족한 편이니, 구매할 때 옵션 선택에서 램이랑 SSD를 추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i5-11300H + RTX3050
탄탄한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부터 살펴보겠습니다.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인텔 11세대 i5-11300H (3.1GHz)를 탑재했어요. 4코어 8스레드 구성의 가장 최신 버전 CPU죠.
인텔 i7이 아니라서 실망하셨나요? 요즘 게임이 하도 고사양인 경우가 많아서 그 휘황찬란한 그래픽을 부드럽게 구동하기 위해선 무조건 좋은 CPU를 달아야 할 것 같은데요. 맞는 말이긴 해요. 하지만 게임 그래픽이 발전한 만큼 CPU도 많이 발전해서 인텔 i5로도 충분히 최고 사양을 요구하는 비디오 게임들도 모두 다 잘 돌아간답니다. 아마 사양이 안 맞아서 게임을 못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 거에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3050이랍니다. 올해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GPU에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Ti에 비해 2배 가량 성능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주요 스펙은 쿠다코어 2048개, 부스트 클럭 1057~1740MHz, 메모리 GDDR6 4GB입니다.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8GB의 DDR4 3200MHz를 달았고, 슬롯이 2개라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어요~! 참고로 부팅속도는 15초 정도 나왔고, 로스트아크 실행 속도는 평균 1분 내외로 측정되었답니다!
저장장치는 M.2(NVMe) 256GB SSD를 탑재했습니다. 여러 게임을 저장해놓고 플레이하기에는 좀 부족한 편이죠. 다만 제품 구매하실 때, 별도 옵션에서 7만 원 정도 지불하면 512GB로 증설할 수 있답니다. 오픈마켓 판매사이트 보니까 최대 1TB까지 교체할 수 있더라고요~!
강화된 냉각 시스템
고사양 비디오 게임도 문제 없어요
자,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게임을 돌려볼까요? 가장 먼저 오버워치를 해봤어요. 그래픽 품질을 최상에 두니 프레임이 평균 60에서 70대가 나왔어요. 카페 와이파이에 의존하는 다소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움직임은 부드러웠고 반응속도도 빨라서 경쟁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굳이 옵션을 더 낮춰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D
FPS는 합격! MMORPG로 넘어가 봅시다. 이번엔 꽤나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로스트아크 차례입니다. 비디오 화면 효과 설정을 모두 최상에 두고 간단한 퀘스트를 수행해봤는데요. 다중 접속이다 보니 종종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더라고요. 이건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의 성능 문제라기 보단 와이파이 문제 같았어요.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4개의 안테나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MIMO를 지원해요. 유선랜이 아닌 와이파이로 연결하실 거면 와이파이 기기에 투자해보셔도 괜찮겠네요:)
좀 더 고성능의 게임까지 도전해볼까요? 스팀에서 체험판을 제공하는 ‘OUTRIDERS’라는 게임입니다. 올해 4월에 출시된 신작 게임이에요. 권장 스펙은 윈도우10, 인텔 i7-7700K(AMD 라이젠5 2600K), 메모리 16GB RAM, 지포스 GTX1070 8GB (라데온 RX vega 56 8GB)입니다.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의 사양이 살짝 떨어지는데 구동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옵션 타협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 그래픽이 부자연스럽다거나 멈춤 현상 같은 자잘한 렉은 체험판을 마무리할 때까지 발생하지 않았어요.
냉각 시스템을 설명 안 드릴 수 없죠. 제가 직접 이런 저런 게임을 굴려 본 결과 발열 관리는 별4개 반까지 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답니다. 전 세대보다 팬 사이즈는 22% 증가했고요. 하판과 뒤쪽 측면 두 개의 커다란 통풍구까지 해서 총 4방향으로 내부 열이 빠져나가요. 배출구 크기가 172% 늘어났다고 하네요.
하판만으론 아무래도 열기 배출에 한계가 있었는데 측면 통풍구가 제 역할을 아주 제대로 합니다. 소음이 좀 있는 게 흠이지만요ㅎㅎ 이건 게이밍 노트북의 숙명이니 어쩔 수 없죠.
고급스러움 한 스푼
무겁지만 멋있어!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은 전체적으로 심플하지만 테두리를 제각각 다른 깊이로 사선 처리를 해 기계적인 느낌이 확 들어요. 무엇보다 자기주장 강한 커다란 통풍구 2개가 이 노트북이 게이밍이라는 걸 모를 수 없게 하죠.
색상은 짙은 블랙입니다. 블랙 중에서도 어두운 블랙이라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어요. 그래도 상판 정중앙 은색의 반짝이는 로고가 생기를 불어넣어줘서 투박하다기 보단 세련되고 멋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360x256mm의 15.6인치라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저 두께가 23.4mm로 두꺼울 뿐. 한동안 얇은 사무용 노트북만 만지다 보니 두껍다는 게 더 크게 와 닿네요. 가장 두꺼운 부분이 제 손가락 한 마디 정도는 되요. 얇은 사무용 노트북 두 개를 겹쳐 놓은 듯 합니다.
무게 역시 상당한데요. 상세페이지에는 약 2.2250kg로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측정해 보니 2277g이 나왔어요. 여기에 충전 어댑터까지 더하면 2886g, 거진 3kg는 되어요. 휴대용으로 삼긴 힘들겠네요.
오른쪽에 전원 단자, USB 3.1 A타입 2개, 헤드폰 단자를, 왼쪽에 HDMI, USB 3.1 A타입, 유선 랜, USB 3.1 C타입, SD카드 슬롯을 가지고 있어요.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구성이에요. 다만 게이밍 노트북을 게이밍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썬더볼트가 하나도 없는 게 아쉽네요.
색재현율 NTSC: 72%
그래픽 작업에 좋은 IPS 디스플레이
게임을 하는 사람만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건 아니죠. 고사양 게임처럼 무서운 디자인 프로그램을 돌려야 하는 분들도 게이밍 노트북을 선호하실 거에요. 그럼, 중요한 게 있지요.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전문 디자이너 분들도 만족하실 만한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요.
15.6인치, 39.62cm의 대화면에 5mm 수준의 얇은 슬림 베젤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이 꽉 차 보여서 시원시원해요.
해상도는 FHD 1920x1080 이고 밝기가 300nit까지 올라가 구름 한 점 없는 대낮 공원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디자인 관련 종사자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펙은 색 재현율이죠! 일부 가격대가 떨어지는 노트북은 NTSC: 45%만 지원하곤 하는데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NTSC: 72%를 지원합니다. 확실히 색감이 훨씬 뚜렷하고 선명해요. 색 보정 작업도 문제 없겠어요:)
광시야각 IPS패널이라 측면에서도 번짐 현상 없이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어요. 눈부심 방지 처리도 잊지 않아서 눈이 한결 편안하답니다.
주사율은 앞서 144Hz라고 말씀 드렸죠? 욕심 없는 저는 보통 60프레임만 맞추고 게임을 하는데요.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가 기본적으로 60프레임 이상 쭉쭉 올라가니 캐릭터 움직임이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솔직히 비싼 노트북은 아니니까 패널에서 돈을 아꼈겠거니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뱅앤올룹슨 스피커
풀사이즈 백라이트 키보드
하판에서 찾을 수 없었던 스피커가 여기 있었네요. 스피커는 키보드 위에 탑재되어 있어요.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기하학적인 스피커 그릴이 멋들어지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넓기도 넓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아서 그런지 소리가 웅장하게 잘 전달되어요.
그도 그럴게 무려 스피커계의 명품, 뱅앤올룹슨이라고요! 게임을 할 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야겠지만 영상을 감상할 땐 스피커 출력을 올려 영화관 느낌을 내도 괜찮겠어요.
키보드는 당연히 숫자 키패드 모두 달린 풀사이즈 키보드에요. 4열인데다 전원 버튼이 따로 떨어져 나와 있어 일반 키보드의 키 배치를 그대로 재현했어요.
깊이는 깊지도 얕지도 않는데 타건감은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힘차게 게임 스킬을 누르기엔 쫀쫀한 맛이 있어 재미있지만 원고를 작성하기에는 일반 사무용 노트북보다 피로도가 약간 높아요. 참고해주세요:D
전원 버튼은 왼쪽 위에 있답니다. 하도 오른쪽 위에 있는 노트북이 많아서 처음엔 좀 찾아 헤맸어요ㅎㅎ 생긴 게 또 얇고 기다란 막대 모양이라… 그래도 있는 듯 없는 듯 자리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해요.
백라이트는 2단계까지 지원합니다. 기능키와 F5키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어요.
터치패드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요. 민감하게 잘 반응하고 충분히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지만 마우스를 따로 장만하는 걸 추천드릴께요. 게이밍 노트북이잖아요:)
최고사양으로도 4시간!
빠르게 충전되는 배터리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의 배터리는 3-cell, 52.5Wh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버틸지 테스트를 해볼까요?
배터리 모드 향상된 성능에서 밝기를 한 칸만 내리고 로스트아크를 1시간 동안 플레이 했어요. 옵션은 ‘상’으로 맞춰두었습니다.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배터리는 쭉쭉 달아 22%까지 떨어졌어요.
이번엔 성능을 높여봤어요. 배터리 모드를 최대 성능으로 맞춘 뒤 밝기도 가장 밝게 설정했어요. 게임은 힘들 것 같아 대신 1080p 영상을 2시간 내리 감상했는데 58% 정도 닳았습니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은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해서 배터리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게이밍 노트북을 고를 때 크게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에요.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 역시 게임을 할 때는 전원을 연결하는 게 좋겠지만 일상 작업에서는 배터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최고 성능으로 해도 4시간 이상은 버티니까요!
충전은 빠릅니다. 절전 모드에서 1시간에 55% 정도 차 올라요. 1분에 대략 1% 꼴이죠. “충전이 빨리 되니 밖에서 충전하기도 편하겠네?”라는 생각은 넣어두시길 바랍니다. 어댑터 크기가 좀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크기는 스마트폰 정도인데 두께가 3~4배는 되어서 묵직해요.
환경을 생각하는
HP 파빌리온 개봉기!
아쉽게도 패키지는 따로 없었어요. 상자가 곧 패키지인 셈이죠. 스티로폼 대신 나무로 된 고정대(?)로 고정시켜 놓았는데요. 생각보다 단단하게 보호하고 있어 배송 중 흠집이 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어요. 뭔가 환경을 위하는 느낌도 나고~
구성품은 아주 단촐합니다. 노트북 본체와 충전 어댑터, 전원 케이블. 품질 보증서와 간단한 설명서가 전부에요.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프로도스 제품이에요. 윈도우부터 설치해야 하죠. 윈도우10 설치 드라이브가 보이지 않아서 아무것도 없는 드라이브를 하나 만들어 설치했더니 기본 유틸리티 프로그램이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더군요;; 당황하지 않고 HP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셋팅을 완료했어요. 외산 브랜드지만 국내 서비스도 나쁘지 않네요:)
부담 없는 입문용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는 부담 없는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인텔 최신 세대인 타이거레이크의 i5-11300H와 마찬가지로 노트북 그래픽카드 라인 신제품 RTX3050의 조합으로 배틀그라운드부터 오버워치, 로스트아크, 신작 고사양 비디오 게임까지 거의 모든 게임을 구동시킬 수 있어요. 144Hz의 주사율도 신명나는 게이밍 환경을 만드는 데 한몫 하고 있죠.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NTSC: 72%의 IPS 패널이라 게임 말고도 어도비 프로그램과 같은 그래픽 작업에도 최적화 되어 있어요. 3D를 다루는 C4D도 거뜬히 돌아간답니다. 현직 디자이너 분들, 예비 디자이너 분들. 모두 눈 여겨 보셔도 될 만한 노트북이에요.
무엇보다 인터넷 최저가 100만 원 이하의 착한 가격! 가성비는 인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D
HP 파빌리온 게이밍 15-dk2087TX |
장점
1. 100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 2. i5-11300H + RTX3050 조합 3. 주사율 144Hz 디스플레이 4. 색 재현율 NTSC: 72% 5. 뱅앤올룹슨 스피커 6. 4열 풀사이즈 키보드 7. 옵테인 메모리 |
단점
1. 2kg 이상의 무거운 무게 2. 8GB RAM, 256GB SSD 3. 썬더볼트 미탑재 4. 지문 인식 미지원 5. 프리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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