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자동차 안이나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는 조그마한 미니 가습기입니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따끔따끔 마를 정도로 날씨가 많이 건조해졌습니다. 이럴 때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하지 못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건강 관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습기가 필수인 시기죠.

물론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려면 대용량 가습기가 필요하겠지만, 가볍게 휴대하면서 회사 또는 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가습기를 필요로 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오난코리아 사의 “루메나 H3 PLUS” 와 아이닉 사의 “듀얼 IMH1” 두 가지의 제품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두 제품의 스펙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습 방식은 초음파 진동자를 통해 균일한 가습을 할 수 있는 '초음파식'입니다. 가습 방식에는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이 존재하는데, 오난코리아 루메나 H3 PLUS나 아이닉 듀얼 IMH1 같은 초음파식은 진동자를 통해 액체를 미세하게 분해하고, 팬을 통해 불어냅니다. 초음파식 가습기의 장점으로는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가 적어 전기요금 부담이 덜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 구성품 ]

" 오난코리아 H3 PLUS "

" 아이닉 듀얼 IMH1 "

우선 두 제품의 구성품 비교입니다. 두 제품 모두 가습기 본체, 필터 4개, USB-C타입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 기본으로 제공되는 4개의 필터를 장착해 사용해야 하며, 필터 장착에 필요한 스프링도 여분으로 2개가 더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닉 제품에는 필터가 2개만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2개는 제품에 장착된 채로 제공됩니다.

오난코리아 제품의 사이즈는 90x219mm로, 아이닉 제품보다 세로 길이가 조금 더 깁니다. 무게도 470g으로 약 60g 정도 더 나가며, 8mm의 분무구가 2개 있습니다. 물탱크 용량은 700ml로 넉넉한 편입니다.

아이닉 제품의 사이즈는 88.5x183mm로 아담합니다. 무게도 413g으로 가벼운 편이며, 8.3mm의 분무구가 2개 있습니다. 물탱크 용량은 500ml로, 오난코리아 제품보다 200ml 적습니다. 때문에 사용시간도 2시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사용하기에 앞서 오난코리아 제품은 필터가 기본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필터 커버를 분해해 장착해줘야 합니다. 필터 커버는 단순하게 잡아당기기만 하면 분리가 되며, 아래쪽에 스프링이 있는지 확인한 후 끼워주면 됩니다. 필터 장착 및 교체 방법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합니다.

다음은 작동방식입니다. 오난코리아 제품의 조작 버튼은 후면에, 아이닉 제품의 조작 버튼은 전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작방법은 동일하나, 분무되는 패턴은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오난코리아 제품은 두 개의 분무구 중 한 곳에서만 분무되다가 버튼을 누르면 양쪽에서 분무가 됩니다. 때문에 버튼을 3번만 누르면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닉 제품은 버튼을 한 번만 눌러도 두 개의 분무구에서 동시에 분무가 시작되며, 버튼을 누르면 분무구가 한 곳씩 차례대로 꺼집니다. 때문에 총 4번을 눌러야 전원을 끌 수 있습니다.

버튼을 2초 이상 꾸욱 누르고 있으면 무드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난코리아 제품은 물탱크가 투명해 빛이 조금 더 밝고, 아이닉 제품은 물탱크가 불투명해 밝기는 덜하지만 부드럽게 퍼집니다.

오난코리아 H3 PLUS와 아이닉 듀얼 IM1은 필터 장착부에 수위 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물탱크에 물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됩니다. 영상에서는 임의로 제품을 살짝 기울여 감지 센서에 물이 닿지 않게 해봤는데, 정상적으로 작동이 잘 되었습니다. 이때 오난코리아 제품은 별다른 상태등 표시 없이 전원이 꺼졌지만, 아이닉 제품은 LED 상태등이 깜빡깜빡거리다 종료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싱글, 듀얼 단계별로 30cm/50cm/1m 거리에서의 습도 측정 테스트입니다. 작동을 했을 때, 육안으로 봐도 아이닉의 입자가 더 크고 분무량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거리별 테스트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네요. 가습을 할 때 적정 습도는 55% 정도인데, 아이닉 제품은 그에 적합한 가습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세척 방식입니다. 오난코리아 제품의 물탱크 지름은 86.4mm, 아이닉 제품은 85.4mm입니다. 성인 손이 충분히 들어갈 만한 크기라 세척 솔이나 수세미를 사용해 자유롭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세척을 한 뒤에는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 항시 청결하게 유지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 가습기를 사용하는 시즌이 지난 후에는 물통, 필터 등을 모두 분리해 완전히 말려준 뒤 보관을 해야 합니다.

또한 가습기를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수돗물의 석회 성분 때문에 진동자가 있는 분무구에 하얀 가루 같은 이물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면봉에 식초를 묻혀 닦아주면 손쉽게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음에 있어서는 두 제품 모두 35dB의 저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실내 소음 수치가 40~43dB 정도인데, 그보다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가습기 가까이에 귀를 대고 들으면 팬 소리가 들리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면 아예 들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포터블 가습기인 '오난코리아 루메나 H3 PLUS'와 '아이닉 듀얼 IMH1'을 사용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겨울철만 되면 집이 건조해져 가습기를 필수로 켜두고 생활을 하는데요. 설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 가습기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께 필수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두 제품의 가격, 사이즈, 성능 등을 모두 따져봤을 때 '아이닉 듀얼 IM1'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난코리아 제품의 용량이 더 커서 오래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가습량에 있어서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건조한 가을, 겨울철. 언제든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미니 가습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구매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