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은 성능을 위해 휴대성을 포기한 노트북이죠. 몰입감을 위해 화면도 커야 하고, 외장 그래픽카드까지 달아줘야 하니 두께도 두꺼워지죠. 거의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은 2kg이 넘는 돌덩이들이라 들고 다니기 상당히 부담스러워요. 하지만! 노트북을 정말 '노트'로 만들려는 삼성전자에서 나온 게이밍 노트북은 다릅니다.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굉장히 슬림하게 나온 게이밍 노트북이에요. 15.6인치의 대화면인데도 무게가 2kg이 안 된답니다. 성능도 나쁘지 않아요. 인텔 11세대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1650 Ti의 조합이니까요! 

가격은 1월 20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449,000원입니다. GTX16 시리즈를 탑재한 제품 중에서는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인데요, 이 제품보다 디스플레이 성능이 더 뛰어난 노트북도 150만 원 정도면 충분히 살 수 있거든요. 다만, 이 제품은 삼성전자 노트북이라는 장점이 있죠. 외산 노트북들과 달리 전국 곳곳에 있는 서비스센터에서 편하게 A/S를 받을 수 있답니다.

i7-1165G7 + GTX1650 Ti MAX-Q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고성능 노트북

자, 그럼 성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i7-1165G7(2.8GHz)를 탑재했어요. 4코어 8스레드의 쿼드코어 CPU고요. 최대 부스트 클럭은 4.70GHz까지 쑥쑥 올라갑니다. 

사실 내장그래픽인 아이리스 Xe 그래픽스 성능이 워낙 좋아서 외장그래픽 급 퍼포먼스를 보인다고들 하는데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에서 아이리스 Xe 그래픽스를 쓸 일은 없어 보이네요. GTX1650 Ti가 있는걸요! 오리지널 GTX1650 Ti가 아니라 GTX1650 Ti MAX-Q지만 내장그래픽이랑은 성능 비교 불가입니다!

MAX-Q는 더 얇고 가벼운 그래픽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성능이 오리지널보다 조금 차이가 나긴 하지만 충분히 고사양 게임을 감당할 만한 수준인 데다가 소음과 발열이 훨씬 적어 꽤나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만들어주죠. 

메모리는 DDR4 3200MHz 8GB, 저장장치는 256GB NVMe M.2 SSD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요. 메모리가 아쉽다고요? 걱정 마세요.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메모리 추가 슬롯이 하나 더 있고 저장장치는 M.2 SSD 슬롯 1개, HDD/SSD SATA 슬롯 1개 해서 2개의 슬롯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남은 용량이 없다고 무거운 게임들을 다운로드 못 할 일은 없겠네요:-)

아참,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프리도스 제품이라 윈도우는 따로 설치해주셔야 해요. 부팅속도는 15초 내외로 빠르답니다. 

지금부턴 게임을 돌려볼게요. 먼저 오버워치입니다. 옵션은 상으로 두었어요. 프레임은 치열한 격돌 중에도 70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더라고요. 많이 내려가 봤자 60대 후반? 내장 그래픽 성능 테스트를 한다고 사무용 노트북에서도 오버워치를 종종 플레이 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캐릭터들 움직이는 게 다르네요~

MMORPG쪽도 한 번 봐 볼까요? 로스트아크입니다. 권장 사양 CPU 인텔 i5(AMD 라이젠5) 이상, 그래픽 지포스 GTX 1050(라데온 RX560 2G)이상인 PC게임이죠. 사양이 충분하니 비디오 화면 효과 설정은 당연 모두 최상으로 맞췄어요. 

설정을 최대로 올려놔서 버거울 만도 한데 프레임이 60까지 잘 올라가 줍니다. 옵션을 낮춰야겠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을 정도로 끊김도 없었고 움직임도 부드러웠어요.

이번엔 비디오게임 '고스트러너'를 체험판을 다운 받아 플레이 해봤어요. 인텔 i7-6700K (AMD 라이젠 5 1500X) 프로세서, 지포스 GTX 970 (라데온 RX 5700) 그래픽, 8GB RAM 메모리를 요구하는 게임이에요. 소감은 대만족입니다. 

이 게임이 민첩하게 캐릭터를 조작해 적들을 물리치고 이동도 타이밍에 맞춰 벽을 타거나 슬라이딩을 하는 등 빠른 반응속도가 생명인 게임이거든요. 옵션은 전혀 손대지 않았음에도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는 전혀 없었어요. 이 정도면 대부분의 고사양 게임은 문제 없이 잘 돌아가겠죠?

삼성전자는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으로 오디세이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요. 오디세이는 정말 게이밍 노트북처럼 생겼었어요. 누가 봐도 이건 게이밍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오디세이와 같이 게임용 노트북 포지션이지만 오디세이처럼 유니크한 디자인을 채택하지는 않았어요. 

일반 삼성전자 노트북처럼 네모 반듯한 모습에 오른쪽 중앙 반짝반짝 빛나는 로고만 박혀있습니다. 아마 말하지 않는다면 다들 사무용 노트북으로 알지 않을까 싶어요.

39.6cm, 15.6인치 큰 화면이 탑재됐고요. 제품 사이즈는 359.5x242.8x18.9cm입니다. 사무용이라고 보면 두께나 두꺼운 편인데 게임용으로 보면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해요. 다른 게이밍 노트북은 툭하면 20cm가 훌쩍 넘거든요. 

무게 역시 다른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보면 정말 가볍답니다. 정식 무게는 1.85kg으로 기재되어 있고 실제로 측정해보면 1.843g이 나와요. 여기에 어댑터가 추가되면 2.311g이에요. 물론 휴대하기엔 부담스러운 무게는 맞아요. 하지만 영상 혹은 디자인 작업을 위해 그래픽카드가 달린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에겐 크게 와 닿는 장점이 될 거에요. 2kg 미만인 노트북과 2kg 이상인 노트북은 정말 천지 차이니까요.

입력포트는 왼쪽에 전원 단자, LAN, HDMI, USB-A, USB-C, 헤드폰 단자, 오른쪽에 잠금 홀, USB-A, Micro SD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썬더볼트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네요.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FHD(1920x1080)를 지원하는 광시야각 LED 패널을 가지고 있어요. 15.6인치가 작은 화면이 아니긴 한데 6.7mm의 얇은 베젤이라 그런지 더 화면이 커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사진으로도 저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이 막 느껴지시죠? 유튜브로 고양이 영상을 보는데 고양이가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더라니까요. 따로 색재현율 정보가 노출되어 있지는 않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화면 퀄리티가 나쁜 것 같지 않더라고요. 

밝기 수치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최대로 올리면 상당히 밝아져요. 제가 봤을 땐 이 정도면 한낮 여름의 강렬한 태양빛도 이겨냅니다.

보통 이렇게 무척 밝고 색감도 쨍쨍하고 화질도 유리처럼 깨끗하면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죠. 몇 시간만 지나면 눈이 굉장히 피로해져요. 그래서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안티글레어, 눈부심 방지 기능까지 넣어 두었답니다. 오래 화면에 집중하고 있어도 피로도가 훨씬 덜해요.

키보드는 3열 숫자 키패드가 달린 풀사이즈에요. 방향키가 살짝 작긴 하지만 일자형이 아니라서 구분하기는 편했어요. 일자형은 아무래도 상하 방향키만 작다 보니 크기 가늠이 조금 헷갈렸거든요. 

전원 버튼은 오른쪽 위에 작고 길게 자리 잡고 있어요. 아쉽게도 지문 인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의 키보드는 다른 노트북보다 조금 크다고 느껴지실 수 있어요. 키캡의 크기가 전작 대비 10%나 넓어진 래티스 키보드거든요. 오타도 적게 나고 타이핑 자체도 쉬워져 타자 속도가 좀 더 빨라지는 효과도 있답니다.  

터치패드도 작은 편은 아니에요. 별도로 마우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터치패드만으로도 높은 생산성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에요. 민감도, 마우스 조작 반영. 저는 모두 다 별 5개 드리겠습니다.

패키지는 상당히 깔끔해요. 부피도 생각보다 크지 않답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스티로폼 사이에 노트북이 박스 크기에 딱 맞게 고정되어 있어요. 배송 중 제품에 손상이 생길 위험은 적은 것 같죠? 참고로 제가 받은 아이는 이미 예전에 개봉되었던 리뷰용 제품이라 포장이 완벽하지 않아요. 실제로 비닐도 빠져있구요ㅠㅠ. 새 제품을 구매하신다면 지금 사진 보다 더 예쁘게 포장되어 있을 거랍니다. 

구성품은 노트북 본체와 전원 어댑터, 연결 케이블, 그리고 투명 키보드 스킨이 있네요! 

전용 키보드 스킨도 함께 들어있어요. 키보드 스킨을 덮어주면 키보드를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타건 소음도 줄어들어 조용한 곳에서도 눈치가 조금 덜 보이죠. 기대하지 않았는데 꼭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60XDZ-G78A는 캐주얼한 느낌이 폴폴나는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i7-1165G7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Ti MAX-Q를 조합해 영상 편집은 물론 게임 웬만한 게임은 구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배틀그라운드나 고사양을 요구하는 AAA 게임은 옵션 타협이 필요하지만 대신 2kg 미만의 무게에 슬림한 두께로, 외장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휴대성이 높은 편입니다. 

노트북은 노트북 브랜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삼성전자 노트북은 A/S 받기에 정말 편하죠. 전국 곳곳에 서비스센터가 있으니까, 굳이 멀리 센터를 찾아가거나 택배로 왔다갔다 하면서 A/S를 받을 필요가 없어요. A/S 걱정 없는 가벼운 고성능 노트북을 찾는다면 이만한 노트북이 없지 않을까 아닐까 감히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