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이드 HRF-H433WW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한 점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점심은 회사에서 먹고, 저녁은 약속이 있는 날이 많아 집에서 밥을 먹는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은 냉장고로도 잘 지냈는데, 요즘은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다 보니 기존에 쓰던 냉장고가 작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몇 달 동안 고민한 끝에 ’냉장고를 큰 거로 바꾸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냉장고를 선택할 때는 저만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크기, 둘째는 디자인, 셋째는 가격이었습니다. 1인가구인데다가 냉장고가 들어갈 공간이 넓지 않아 500L 이하의 냉장고를 찾아야 했습니다. 물론 디자인도 예뻐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전은 흰색이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흰색 냉장고를 들이고 싶었습니다. 혼자 쓸 냉장고이기 때문에 가격도 80만 원을 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렇게 세 가지 기준을 두고 제 입맛에 찾는 냉장고를 찾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롯데하이마트의 ’하이메이드 HRF-H433WW‘(현재 최저가 731,950원)였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냉장고 외관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메이드란?
'하이메이드(HIMADE)'는 롯데하이마트의 PB(Private Brand) 상품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하이마트에서는 삼성이나 LG 같은 브랜드의 가전들만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자사 브랜드도 가지고 있더라고요.
고급스러운 글라스 디자인
프리스탠딩으로 배치한 하이메이드 HRF-H433WW, 상부장이 흰색이라 그런지 잘 어울립니다
하이메이드 HRF-H433WW는 세미빌트인 냉장고입니다. 가구장이 있다면 빌트인 냉장고로, 가구장이 없다면 프리스탠딩 냉장고로 설치하면 됩니다. 저희집에는 가구장이 없어 프리스탠딩으로 배치를 했는데, 주방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냉장고 크기는 가로 830mm, 세로 1855mm, 깊이 650mm입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 고급스러운 글라스 재질이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냉장고가 짙은 그레이 컬러라 그런지, 주방이 한층 화사해진 느낌입니다.
글라스 재질임에도 지문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냉장실 도어의 아랫부분, 냉동실 도어의 윗부분에 홈이 파여있어 지문 걱정 없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혹시나 글라스 재질이라 문을 열고 닫을 때 지문이 남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도어에 손가락을 대고 꾸욱 누른 다음 자세히 보면 지문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평소 냉장고 도어를 열고 닫을 때는 딱히 지문이 남지 않습니다. 지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겠습니다.
하이메이드 HRF-H433W는 냉장고 본체와 함께 사용 설명서, 달걀 트레이, 얼음 트레이가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모양으로 얼음을 얼릴 수 있는 얼음 트레이가 마음에 드네요.
효율적인 수납 공간
상단은 냉장실, 하단은 냉동실입니다
하이메이드 HRF-H433WW에는 4개의 도어가 있습니다. 도어를 열어보면 상단은 냉장실, 하단은 냉동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냉장고의 전체 용량은 433L이며, 그중 냉장실은 289L, 냉동실은 144L입니다.
289L의 냉장실에는 세 개의 선반과 네 개의 도어포켓, 과일&야채실, 변온보관실이 있습니다
먼저 냉장실에는 세 개의 강화유리 선반이 있습니다. 이 중 가운데에 있는 선반은 위치 조절이 가능합니다.
과일&야채실과 변온보관실이 나누어져 있어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선반 아래에는 과일&야채실과 변온보관실이 있습니다. 변온보관실은 식재료를 알맞은 온도와 습도로 보관할 수 있도록 따로 마련된 공간인데, 변온실 조절 레버를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도어포켓간 간격이 넓습니다
2L 생수병도, 1.5L 콜라도 편안하게 세워둘 수 있네요
도어 부분에는 각각 두 개의 도어 포켓이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냉장고는 도어 포켓 사이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서 2L 생수병을 세워둘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생수병도 편안하게 세워둘 수 있습니다.
왼쪽 문에 있는 이 가림막은 냉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단, 물이나 음료수처럼 손이 자주 가는 식품류는 우측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어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우측 도어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보이지 않는 반면, 좌측 도어에는 일종의 가림막 같은 것이 붙어있습니다. 냉장실의 냉기가 손실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것 때문에 좌측 도어를 닫을 때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겠지만, 자주 찾는 식품류는 우측에 보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44L의 냉동실에는 네 개의 슬라이딩 수납칸과 두 개의 서랍 수납칸이 있습니다
슬라이딩 수납칸과 서랍 수납칸의 크기도 넉넉합니다.
이어 냉동실에는 네 개의 슬라이딩 수납칸과 두 개의 서랍 수납칸이 있습니다. 슬라이딩 수납칸은 어떤 식재료가 들어있는지 파악하기 쉽고, 서랍 수납칸은 식재료가 떨어지지 않게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랍 수납칸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서랍 수납칸의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슬라이딩 수납칸에 수납 바구니를 넣어 사용할 생각입니다. 저처럼 서랍 수납칸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직관적인 온도 조절 방법
우측 상단 도어에 있는 온도 조절부, 직관적이라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하이메이드 HRF-H433WW의 우측 상단 도어에는 온도 조절부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온도 조절부에는 냉장실과 냉동실의 설정 온도, 설정된 기능들이 표시됩니다. 쉽게 말해 냉장실과 냉동실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디스플레이이자,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컨트롤러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냉장고를 사용하기 전에는 냉장실과 냉동실의 온도를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냉장/냉동 버튼을 누르고 ’냉장실‘에 불이 들어오면 냉장실의, ’냉동실‘에 불이 들어오면 냉동실의 온도를 변경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어 온도 설정 버튼을 누르면 온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냉장실은 2~8℃, 냉동실은 –15~-23℃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간혹 냉장고를 1년 내내 같은 온도로 설정해두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식재료가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냉장실 5℃ 이하, 냉동실 –18℃ 이하로 맞춰두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요즘 같이 추울 때는 온도를 조금 더 높여도 괜찮습니다. 단, 이것은 냉장실에 음식이 60~70% 정도 있을 때 기준입니다. 음식이 많으면 온도를 더 낮추는 것이 좋겠죠.
네 가지의 편의 기능
온도 조절부를 통해 온도와 편의 기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하이메이드 HRF-H433WW에는 자동 모드, 쾌속 냉장 모드, 쾌속 냉동 모드, 잠금 모드 등 네 가지의 편의 기능이 있습니다.
자동 모드는 말 그대로 냉장고의 온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모드입니다. 냉장고 내부와 주변 온도에 따라 냉장실, 냉동실의 온도가 최적의 온도로 자동 설정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냉장고 온도를 설정하기가 귀찮으시다면 자동 모드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냉장실의 온도를 24시간 동안 최저 온도로 변경해주는 '쾌속 냉장 모드'
쾌속 냉장 모드는 24시간 동안 냉장실의 온도를 최저 온도인 2℃로 변경해주는 모드입니다. 쾌속 냉장 모드로 설정한 후 24시간이 지나면 사용자가 설정해둔 온도로 되돌아갑니다.
냉동실의 온도를 24시간 동안 최저 온도로 변경해주는 '쾌속 냉동 모드'
쾌속 냉동 모드는 24시간 동안 냉동실의 온도를 최저 온도인 –24℃로 변경해주는 모드입니다. 역시 쾌속 냉동 모드로 설정한 후 24시간이 지나면 사용자가 설정해준 온도로 되돌아갑니다.
냉장고의 설정을 변경할 수 없도록 기능을 잠가주는 '잠금 모드'
잠금 모드는 냉장고의 설정을 변경할 수 없도록 기능을 잠가주는 모드입니다. 온도 조절부의 위치가 높은 편이라 어린 아이들이 만지지는 못하겠지만, 실수로 온도 조절부를 누르게 될 수도 있으니 평소에는 잠금 모드로 설정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잠금 모드를 해제할 때는 기능설정 버튼을 3초간 누르면 해제됩니다.
한밤중에도 밝게 빛나는 LED
냉장실 천장에 LED 조명이 있습니다
한밤중에도 환하게 빛나 불을 켤 필요가 없습니다
하이메이드 HRF-H433WW의 냉장실 천장 부분에는 LED 조명이 달려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 그런지 한밤 중에 목이 말라 깨는 경우가 많은데, 조명이 워낙 환해서 굳이 주방 불을 켤 필요가 없습니다.
냉동실에는 별다른 조명이 없습니다. 한밤중에 자다 일어나서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을 꺼내 먹을 일은 없을 테니 그리 아쉬운 부분은 아닙니다.
첫 인상은 ’만족‘
하이메이드 HRF-H433WW의 첫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만족‘입니다. 사실 제품을 확인하기 전에 설치 기사님의 센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진을 보고 느끼셨겠지만, 저희 집 냉장고가 살짝 앞으로 나와있는데요. 저는 4도어 냉장고가 처음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설치 기사님께서 "냉장고를 벽에 붙이면 왼쪽 문 여실 때 스크래치가 생길 수도 있어요"라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친절하신 기사님 덕분에 설치도 기분 좋게 끝내고, 스크래치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넉넉한 수납공간, 편리한 사용방법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냉동실에 서랍 수납칸보다 슬라이딩 수납칸이 더 많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우선은 며칠 동안 냉장고를 사용해보고 다음 리뷰에서 더 자세한 후기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