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스플레이는 몇 인치이신가요? 아무리 휴대성이 중요하다고 해도 일단 화면이 크고 봐야 뭘 하든 답답하지 않고 속 시원히 작업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큼지막한 16인치 대화면 노트북을 가지고 왔답니다.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16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사무용 노트북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봐 오던 16인치 노트북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16:10의 화면비에 해상도가 무려 WQXGA(2560x1600)나 되거든요! 노트북 크기 자체는 보통의 16인치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노출되는 화면은 세로로 더 길어 더 많은 정보가 한눈에 쏙 들어와요.

기본 스펙은 사무용에 충실합니다. 인텔 11세대 i5와 고사양 내장 그래픽인 아이리스 Xe로 조합해 영상 툴을 포함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버벅거림 없이 잘 돌아가고요. 옵션 조절만 하면 온라인 게임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 그램의 정체성인 엄청 가벼운 무게까지! 유일한 단점은 150만 원을 훌쩍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

흠 잡을 곳 없는 사무용 노트북 

i5-1155G7 + 아이리스 Xe 그래픽스

자,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성능부터 자세히 살펴볼게요. 두뇌에 해당하는 CPU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i5-1155G7(2.5GHz)을 탑재했어요. 

코어 8스레드의 쿼드코어 프로세서고 터보 부스트는 최대 4.5GHz까지 올라갑니다. 캐시 메모리는 8MB에요. i5-1155G7은 지난 CES(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 2021에서 공개한 아주 따끈따끈한 CPU인데요. 기존 같은 라인의 i5 상위 모델보다 작동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해요. 

그래픽은 인텔의 내장 그래픽인 아이리스Xe가 담당하고 있어요. 내장 그래픽이지만 외장 그래픽의 자리를 넘볼 정도로 아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죠. i3에 탑재되는 UHD 그래픽스와의 차이는 정말 외장 그래픽이 있고 없고의 차이 같아요. 보통 외장 그래픽카드가 없는 사무용 노트북은 중-저사양의 게임을 돌릴 수 있다고 해도 그래픽 측면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잖아요. 아이리스Xe는 보시다시피 롤 정돈 아주 깔끔하고 부드럽게 출력해 낸답니다. 격전이 일어나도 프레임이 60 아래로 잘 떨어지지 않아요. 

당연히 어도비 포토샵이나 프리미어와 같은 무거운 디자인 프로그램도 가뿐히 실행시킵니다. 포토샵으로 복잡한 영상 작업을 한 번 해봤는데 렉 현상 전혀 없이 수월하게 인코딩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D

메모리는 LPDDR4x 16GB(4266MHz)가 들어가 있어요. 아주 넉넉한 용량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온보드로 넣어줘서 업그레이드는 못해요. 물론, 할 필요도 없겠지만요. 기본 저장 장치는 M.2(NVMe) 256GB입니다. 확장 슬롯이 하나 더 있어서 요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겠어요!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프리도스 제품이에요. 이 말은 즉, 윈도우를 직접 설치해야 한다는 말이죠. 설치 USB를 미리 준비해 주시는 거 잊지 마세요~ 참고로 부팅 시간은 10초 내외로 아주 빠르답니다.

명불허전 초경량 검은 그램

 16인치 1.190kg!

그램하면 포근한 눈밭 같은 새하얀 자태가 으레 떠오르곤 하는데요.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검은 그램입니다. 깨끗한 이미지는 사라졌지만 대신 고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겨요. 깔끔한 인상은 여전합니다. 중앙에 빛나는 은빛 각인만 예쁘게 새겨 넣었어요. 

바디가 짙은 검은색이긴 하지만 완전 새까만 색이 아니라서 어둡고 답답해 보이지는 않아요. 정식 색상명은 보석의 일종인 흑요석의 색을 재현한 옵시디안 블랙이라고 해요.

40.6cm, 16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전체 사이즈는 356x244x16.8mm으로 솔직히 작은 편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데요. 아마 무게가 1kg이 살짝 넘는 수준밖에 되지 않아서 일지도 몰라요. 

공식적으로 표기된 무게는 약 1,190g입니다. 제가 직접 측정해 보니 노트북만으론 1,161g이었고 충전기 포함해서는 1,424g이었어요. 충전 어댑터를 같이 들고 다녀도 2티어에 속하는 타사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죠? 역시 그램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입력포트는 오른쪽에 USB 3.2 A타입 두 개와 UFS 카드슬롯 1개, 왼쪽에 HDMI와 C타입 썬더볼트 2개, 이어폰 잭이 탑재됐답니다. 썬더볼트4를 2개나 달아준 게 눈에 들어오네요. 요 썬더볼트4 포트로는 충전도 같이 해주셔야 해요. 따로 전원 단자가 없거든요~

하판은 기다란 통풍구와 5개의 미끄럼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요. 위쪽에 있는 3개의 고무패드는 두께가 두툼해 노트북 상단을 살짝 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바닥 통풍이 훨씬 더 잘 되겠죠?

노트북이 가벼워도 너무 가벼워 내구성이 의심되는 분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램은 거의 다 미 국방부 내구성 테스트 통과한 제품이거든요.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 (SSD 256GB) 역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 업체에서 충격, 저압, 진동, 저온, 고온, 염무 분수, 먼지 7가지 항목을 검증받았답니다.

 선명하고 깨끗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16:10 비율로 생산성 UP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16인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큰 화면을 만들어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슬림 베젤인 노트북이라고 해도 하단 베젤은 좌우 베젤과 비교했을 때 두껍게 들어가곤 하는데요.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요 하단 베젤도 최대한 얇게 처리했어요. 그리고 그만큼 화면이 더 길어졌답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FHD 1920x1080의 16:9 화면 비율이 아닌, 그 명칭도 어려운 WQXGA 2560x1600의 16:10의 화면 비율이에요. 이렇게 수치로만 보면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감이 안 오시죠? 제가 두 해상도의 같은 이미지를 보여 드릴게요.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꽤나 크게 느껴지지 않나요? 하늘이 더 넓어졌고 아래 가려졌던 나뭇잎들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작업을 해보면 '거거익선'이란 말이 왜 나오는지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한 화면에 노출되는 정보의 양이 대략 11% 정도 더 많아지니까 정말 작업 속도가 쑥쑥 올라가요. 

특히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때 옆에 걸어 둔 툴 패널들을 대부분 오픈한 상태로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하더라구요.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상 비율은 아니라서 화면을 꽉 채우는 맞춤형 영상 콘텐츠를 찾기 힘든 게 너무 아쉽네요. 위아래로 약간의 공백이 생기는 건 감수하셔야 할 거예요. 

WQXGA 해상도는 FHD 보다 화소가 약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선명함이 장난이 아니죠. 거기다 색재현율이 DCI-P3 99%라 화면 속 움직임이 진짜 내 눈앞에서 실현된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요. 색감이 정말 미쳤는데 저는 화려한 색감의 애니메이션을 볼 때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패널은 시야각이 넓은 IPS LCD 글레어 디스플레이입니다. 깨끗한 글레어 패널은 비침 현상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막상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비침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아요. 문서 작업, 게임, 인터넷 서칭, 영상 감상 등등 여태까지 사용할 때 비침이 눈에 들어온 기억이 딱히 없는걸 보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백라이트 풀사이즈 키보드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생산성 높은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했어요. 숫자 키패드는 3열로 넣어 놨는데요. 넘버락 기능키를 가장 오른쪽에 배치해 두는 등 우리에게 친숙한 키보드 키배열과는 조금 차이가 있느니 참고해 주세요. 

오른쪽 위에 삽입된 전원 버튼은 지문 인식도 함께 지원해요. 감도는 당연히 좋습니다:D

타건은 누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키 스트로크 1.65mm로 깊은 편이거든요.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 3~4시간 정도 장시간 타건을 했는데도 피로도는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정말 딱 사무용에 어울리는 키보드네요. 

야간작업을 위한 백라이트 역시 지원하구요. OFF, 1단, 2단 이렇게 3단계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터치패드는 딱 봐도 크죠? 가로 길이가 13cm나 되어요. 마우스를 요리조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건 물론 손이 커서 터치패드 사용이 불편하셨던 분들도 널찍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충전기는 두고 가세요~

80Wh 효율 좋은 대용량 배터리

저는 휴대성이 좋다는 수식어를 붙이려면 무게뿐 아니라 배터리 성능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노트북 어댑터도 한 무게 하잖아요. '가벼운 노트북' 한 길만 파고 있는 그램도 같은 생각인지 그램 시리즈는 거의 다 80Wh의 괴물 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요.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도 마찬가지랍니다. 효율은 얼마나 좋은지 테스트를 해볼까요?

먼저 평상시 사용하는 대로 밝기는 80%, 배터리 성능은 향상된 성능으로 두고 2시간 동안 원고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계속 유튜브로 음악을 듣고 있었고 자료 조사로 인터넷을 꽤나 많이 뒤적거렸는데도 배터리가 82%나 남았어요. 남은 시간은 9시간 38분으로 표시됐고요. 효율이 장난 아니죠?

성능을 더 높여보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엔 밝기도 배터리 성능도 최대로 맞춰두고 1080p의 고화질 영상을 2시간 동안 감상해 봤습니다. 배터리는 40%가 떨어지고 남은 시간은 3시간으로 나오네요. 이 정도면 외출할 땐 어댑터는 따로 필요 없겠어요. 

환경을 위하는 재활용 패키지

LG전자 그램16 개봉기

새하얀 그램은 새하얀 패키지에, 검은 그램은 검은 패키지에 담겨 있는 게 국룰이죠. 그래서 요 검은 그램도 당연히 검은 상자에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평범한 택배인 듯한 갈색 박스에 담겨서 왔어요. 

열어 보니 짜잔! 노트북이 아니라 조립 달력 도안이 반겨줍니다. 사실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 패키지는 친환경적인 재활용 패키지에요. 내부 완충제 또한 이렇게 탁상용 연필꽂이 달력을 조립할 수 있게 해놨더라고요. 

요 도안을 걷어내고서야 비로소 노트북 본체가 등장합니다.

노트북 아래로는 충전 어댑터와 설명서가 있는데요. 설명서도 재활용지를 사용한 것 같았어요. 

여기서 개봉기 끝~! 이라면 조금 아쉽죠. 투명 키보드 스킨이 숨겨져 있으니까 패키지 바닥까지 확인해 주세요:D

대화면도 가벼운 무게도 포기할 수 없다면

LG전자 그램16 16ZD95P-GX5LK

LG전자 2022 그램16 16ZD95P-GX5LK는 대화면과 휴대성을 모두 잡은 사무용 노트북입니다. 16인치, 그것도 WQXGA 2560x1600의 해상도를 가진 16:10 비율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달았음에도 무게는 약 1kg밖에 되지 않아요. 옵션을 조금만 타협하면 12시간은 문제없이 버텨내는 효율 좋은 배터리가 탑재되어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죠. 

사무용에 최적화된 준수한 성능도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i5-1155G7과 아이리스Xe 내장 그래픽이 디자인 프로그램은 물론 간단한 온라인 게임까지 구동해 내거든요. 색재현율이 DCI-P3 99%에 달하는 선명한 글레어 패널이니만큼 전문 디자이너 분들도 눈여겨볼 만한 노트북이에요. 

가장 발목을 붙잡는 단점은 역시나 가격이네요. i7이나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것도 아닌데 150만 원 이상 되는 금액은 부담스럽긴 하죠. 더군다나 프리도스 제품이라 윈도우가 없으신 분들은 여기에 10만 원 상당의 윈도우 구매 비용까지 붙어버리니 예산을 넉넉히 잡아야 할 거예요. 하지만 지출한 만큼의 값어치는 해준답니다. 업무 효율이 쑥 올라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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