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성능, 가벼운 이동성, 슬림한 디자인. 요즘 노트북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입니다. 보통 업무용, 과제용으로 사용돼 대중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사양 하나가 엄청 높은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한편 게이밍 노트북은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 위한 퍼포먼스가 나와야 하기에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합니다. 대신 가격 경쟁력도 있어야 하니 다른 부분에서는 힘이 빠진 모습도 많이 보여요. 무게가 엄청 무겁다거나 디자인이 조금 아쉬운 거죠.
그런데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은 다릅니다. 게이밍 노트북 다운 멋이 살아있으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에 나름 휴대성까지 갖췄어요. 성능이야 말할 것도 없죠. 디스플레이나 실사용 편의성까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뛰어난 게이밍 노트북이라 정의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꽤나 매력적인데요.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 찾고 있다면 이 제품 주목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발열 방지에 신경 쓴 디자인, 투박함은 DOWN!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은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가성비를 겨냥한 TUF 라인업의 제품입니다. 퍼포먼스 대비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요. 개인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에만 신경 쓴 나머지 디자인은 매력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제품 첫인상이 꽤 세련됐어요. 특유의 요란한(?) 로고도 눈에 띄지 않고, 전체적으로 색상 처리가 블랙으로 통일돼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여느 게이밍 노트북이 그렇듯 2040 남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지만, 여성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디자인이에요.
두께는 1.99~2.07cm입니다. 수치만 보면 꽤 두툼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두께가 가장 두꺼운 측면 후면부 쪽 상판이, 하판이 보이도록 뚫려 있어 그렇게 두꺼워 보이지 않아요. 이 때문에 노트북이 투박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노출된 하판에는 노트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네 가지 상태등이 방사형으로 나 있어요. 상판을 열었을 때도 이 상태등은 계속 확인할 수 있으니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제품 무게는 딱 2kg로, 일반적인 노트북을 생각했다면 확실히 무겁습니다. 그런데 동급 인치 게이밍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무게가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상판 일부를 덜어낸 덕도 큰 것 같아요. 에코백에 들고 다닐 만큼 라이트하진 않지만(아예 불가능하지도 않지만요^^;) 백팩으로는 전혀 무리 없는 정도입니다. 대신 어댑터를 추가하면 약 2.6kg로, 꽤나 해비해지긴 하네요.
포트 구성은 심플하면서 강력합니다. 대부분의 슬롯이 좌측에 마련돼 있고, 왼쪽부터 전원, 랜, HDMI, USB-C 포트 2개(1개는 썬더볼트4 지원), USB-A 포트 1개, 헤드폰잭입니다. 기본에 충실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돼 있어요. 우측에는 켄징턴락, 그리고 USB-A 포트가 딱 하나 있는데, 게이밍 마우스 연결하기에 딱 좋은 배치입니다. 측면부 나머지 공간과 후면까지 배기구를 배치해 쿨링에 신경 쓴 모습이네요.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를 열어보면 상판 하단부가 뚫려 있어 개방감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수반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이점도 있고요. 제품 바닥면에도 단차를 둬서 공기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모습입니다.
게이밍 퍼포먼스 대만족, 소음과 발열은?
이제 노트북 전원을 켜 볼게요. 부팅 시간은 평균적으로 약 000초 정도 소요되는 편이라 게임 및 각종 프로그램 설치 시 재부팅 부담이 없어 좋았어요. 절전모드에서의 재부팅 역시 시간 측정이 무의미할 만큼 즉각적이었고요.
게이밍 노트북은 내가 하는 게임이 잘 돌아가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게임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웬만한 게임은 무리 없이 돌아가야 게이밍 노트북이라 할 수 있어요.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에는 12세대 인텔 코어 i7-12650H(엘더 레이크) CPU가 적용됐어요.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가 전력 소모량이 높은 대신 성능을 크게 올렸는데, 노트북 퍼포먼스를 최대로 사용하는 게이머를 위한 데스크톱급 수준의 성능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2세대 아키텍처 암페어 기반의 지포스 RTX3060이 탑재됐습니다. 레이 트레이싱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웬만한 고사양 그래픽도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표현해 줘요. 특히 MUX 스위치를 지원해 고사양 게임에서 딜레이를 줄이고 평균 성능을 높여주는 ‘다이렉트 GPU’ 모드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인공지능 처리 방식(DLSS AI)을 통해 이전 GPU 처리 방식보다 프레임 속도가 훨씬 빠르고 높은 화질을 제공하기도 했고요.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데스크톱 그 이상의 부드러움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게 핵심이라 할 수 있어요.
램은 듀얼 채널 DDR5 4800MHz 16GB가 장착돼 무거운 멀티태스킹 작업에도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게다가 확장 슬롯이 하나 더 있어서 부족한 스펙을 업그레이드하기에 용이해요. 저장 공간 역시 기본 NVMe 512GB SSD가 장착돼있지만 추가 확장 슬롯으로 최대 2TB까지 업그레이드 구성이 가능합니다. 입문용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이후 훨씬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프로를 위한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거죠.
다만 게임 플레이 환경에서 소음이 없는 편은 아니었어요. 노트북을 직접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노트북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후면 배기구를 통해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약간 신경 쓰일 정도입니다. 발열의 경우 게임 플레이 시간이 약 1시간을 넘어가고부터 키보드를 중심으로 뜨끈하게 올라오는 편이에요. 평소 플레이 시간이 긴 편이라면 바닥면 통풍이 더욱 원활할 수 있도록 쿨링 목적의 거치대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어요.
144Hz 주사율, 어댑티드-싱크 적용한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크기로, FHD 16:9 화면비를 제공합니다. 휴대가 주 목적이 아니라면 보통은 모니터+어댑터 조합을 염두에 둔 디스플레이 스펙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독 사용이 아쉽다고 보기엔 주사율을 144Hz까지 지원해요. 응답 속도가 빠르고 화면 전환이 워낙 부드러워서 게이밍 환경이 상당히 쾌적했답니다.
그리고 어댑티드-싱크를 지원하는데요. 어댑티드-싱크는 디스플레이 재생률과 GPU의 프레임률을 일치시켜 딜레이 및 오디오 끊김을 최소화해주는 기술이에요. 그만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몰입감을 크게 높여준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논문이나 긴 글을 다룰 때도 스크롤 작업이 많기 때문에 높은 주사율은 상당한 이점입니다. 고사양의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게이밍 노트북에는 키보드&마우스, 어댑터가 필수?
주변에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한 사람들을 보면 노트북만으로 소비가 끝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게이밍 키보드부터 마우스, 심지어는 모니터에 스피커까지 마련해야 하죠.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 또한 게이밍 전용 기어들과 비교하면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단독 사용도 꽤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키보드부터 보면 데스크톱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레이아웃에 게임할 때 자주 사용하는 4개의 핫키를 별도로 두고 있어 용이해요. 백라이트는 당연히 지원하고, 키스트로크가 너무 깊지 않아 입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런데도 키감은 쫀득한 편이라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음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터치패드는 디스플레이의 주사율 덕분인지 굉장히 부드럽게 반응하는 것 같았어요. 사실 게임할 때는 터치패드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그 외 일반적인 노트북 작업을 할 때는 마우스 없이도 큰 불편함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터치패드가 워낙 넓어서 특히 편했던 것 같아요. 대신 클릭감은 좀 아쉬웠어요. 묵직한 것도, 가벼운 것도 아닌 애매한 클릭감인데 힘이 많이 들어가서 피로도가 높았거든요. 탭보다 클릭을 자주 해야 하는 작업이라면 마우스는 필수입니다.
저는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이 휴대성이 뛰어난 게이밍 노트북이라 생각하는데요. 단순히 무게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노트북을 휴대할 때 어댑터가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차원에서 휴대성이 좋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게이밍 노트북인데도 정말 오래가는 노트북이었거든요.
플레이타임 1시간을 포함해 완충에서 배터리 잔량 36%에 도달하기까지 약 3시간 남짓이 소요됐는데요. 게임을 더 오래 한다면 이보다 배터리 타임은 당연히 줄겠지만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 사용 환경을 고려하면 결코 부족한 수준은 아닐 겁니다. 배터리 수명이 긴 것도 장점인데, 30분이면 50%까지 고속 충전도 가능해서 여러모로 단독 사용이 용이한 노트북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개봉해보는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 은 가성비 노트북답게 구성이 아주 심플합니다. 우선 박스 패키지가 15.6인치 노트북 치고 꽤 큰 편인데요. 재생지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친환경적이에요.
내부 역시 불필요한 내용물 없이 종이로 본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게 있어요. 구성품은 본체와 어댑터, 전원 케이블, 사용 설명서로, 가성비 라인업에 걸맞아요.
뛰어난 가성비의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은 게이밍 노트북에 걸맞은 훌륭한 퍼포먼스 성능을 보여준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투박하지 않은 노트북 디자인과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높은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게임 플레이에 유용한 키보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긴 배터리 타임 등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탄탄한 것도 장점이고요.
이 외에도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돌비 애트모스로 구동되는 스피커는 게이밍 환경에 적합한 오디오 환경을 제공해요. 양방향 AI 노이즈 캔슬링으로 화상회의 시에도 아주 유용합니다. WiFi 6 지원으로 무선 인터넷 환경이 빠르고 안정적이기도 하고요.
여러 게이밍 기어들을 갖추지 않고도 게임 몰입감을 높이고 싶다면, 게이밍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포기할 수 없다면,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있는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에이수스 TUF Dash F15 FX517ZM-HN118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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