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이전에 작성한 M2 맥북에어 vs M2 맥북프로 비교 콘텐츠에 관한 내용이 자주 언급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리콘 M2는 기존 M1 칩보다 CPU 성능이 18% 향상되었고, GPU 35%, 뉴럴엔진은 40% 향상되었습니다. 13인치 M2 맥북프로에 탑재된 M2 프로세서는 8코어 CPU, 10코어 GPU, 16코어 뉴럴엔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애플 공식 자료에 따르면 M1 Pro 및 M1 Max 칩은 실리콘 M1 칩보다 최대 70% 빠른 CPU 성능을 제공한다고 하며, M1 Pro 최대 2배, M1 Max는 최대 4배의 빨라진 그래픽 처리 속도를 보여 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 해당 지표는 ‘최대’ 기준을 적용한 수치로 M1 Pro의 경우 10코어 CPU와 16코어 GPU, M1 Max의 경우 10코어 CPU와 32코어 GPU를 예로 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M1 Pro의 가장 기본 사양 8코어 CPU, 14코어 GPU, 16코어 뉴럴엔진으로 구성된 칩은 M2와 비교해서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을까요?
■ 가격 비교 메모리와 SSD 용량 맞추면 36만 원 차이 (feat. M2 맥북에어 33만 원)
13인치 M2 맥북프로는 8GB 메모리, 256GB SSD가 탑재된 기본 모델이 179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작업 환경에 따라선 용량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여기에 메모리와 저장 장치를 각각 한 단계씩 올려 16GB 통합 메모리와 512GB SSD로만 변경해도 233만 원이라는 가격이 되어 버립니다.
* M2 맥북에어는 동일 사양에서 236만 원 * 13인치 맥북에어 및 맥북프로는 기본형 모델을 구매하는 게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본형을 추천 드립니다. |
그렇게 되면 269만 원에 해당하는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기본형 모델도 어느 정도 사정권에 들어오게 됩니다. 맥북도 옵션가가 다소 높다 보니 소나타를 사러 가서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기본형 그랜저가 보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기본형이 16GB 메모리와 512GB SSD로 시작합니다. 때문에 좀 더 성능이 좋고, 2019년 출시했던 M1 맥북프로의 플랫폼을 재탕한 M2 맥북프로보다 오히려 최신형이라고 볼 수 있는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가격에 이끌리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16GB 메모리, 512GB SSD로 변경한 233만 원 상당의 13인치 M2 맥북프로와 16GB 메모리와 512GB SSD가 기본형으로 시작하는 269만 원 상당의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를 비교해 보는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 구성품 비교
가장 먼저 구성품을 비교하면 맥북 본체와 67W 어댑터가 동일하며, 13인치 M2 맥북프로는 USB-C 충전케이블,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에는 맥세이프 충전케이블이 동봉되었습니다.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에서 17,000원 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는 96W USB-C 어댑터
* 위 사진의 USB-C 충전 케이블은 별매이고, 96W USB-C 어댑터를 구매해도 맥세이프 충전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됩니다.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경우 17,000원의 추가금으로 96W USB-C 어댑터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를 96W 어댑터로 충전하면 30분 안에 50%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USB-C 충전부터 맥세이프 케이블, 그리고 어댑터 용량까지 액세서리 옵션에서는 좀 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우)
(맥북 시리즈의 신형 플랫폼은 애플 로고의 크기가 커졌다)
13인치 M2 맥북프로의 디자인 특징
13인치 M2 맥북프로는 M1 맥북프로의 플랫폼을 재사용했습니다. 그냥 M1 맥북프로의 껍데기에 보드와 칩 사양만 변경해서 넣은 형태로 디자인과 포트 구성, 모니터 및 주변기기의 스펙까지 전부 동일합니다.
변경은 없지만 요즘 노트북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여전히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구식의 디자인이 아직까지 통용될 수 있는 건 그만큼 디자인의 완성도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 급변하는 타 브랜드 노트북과는 다르게 애플만의 독자적 아이덴티티를 먼저 확립하고, 꾸준히 다듬어온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3인치 M2 맥북프로 디자인의 장점은 모니터 상판의 두께가 굉장히 얇다는 것입니다. 모니터를 열고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장 세련됨을 느낄 수 있는 노트북입니다. 노트북을 접었을 때 두께는 맥북에어보다 두껍지만 모니터 두께만 비교하면 M2 맥북프로가 더 얇다는 것은 그 만큼 아름다운 비율을 가진 노트북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사실 M1 맥북프로의 폼팩터를 그대로 사용한대에 있어 사용자의 불만은 디자인적 요소보다는 모니터 사양이라든지 부족한 포트 구성, 두꺼운 베젤 등 대부분 다른 부분에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디자인 특징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13인치 맥북프로와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며, 사이즈를 살짝 늘려 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좀 두께감이 생기다 보니 좀 더 중후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우)
크기나 두께 외에 디자인적으로 조금 다른 점은 모니터 상판과 베이스 유닛(하판)의 두께가 일정합니다. 겉모습만 볼 때는 둘 다 세련되어 두 제품 중 어느 게 최신 제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우)
하지만 굉장히 얇은 베젤과 노치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하는 중에는 확실히 M2 맥북프로와 비교하여 좀 더 세련되며, 최신형 제품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니터 크기 차이는 0.9인치(약 2.29cm)이지만 모니터 베젤을 줄인 덕분에 13인치 M2 맥북프로와 비교하여 생각보다 너무 크거나 너무 무겁지 않은 점도 좋습니다. 그리고 두께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13인치 맥북프로가 1.56cm,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1.55cm로 오히려 얇지만 평균 두께는 13인치 M2 맥북프로가 더 얇습니다.
두 제품의 무게를 실제 측정했을 때 13인치 M2 맥북프로는 약 1.38kg,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약 1.6kg으로 측정되어 두 제품 간 무게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 실제 성능 비교
13인치 M2 맥북프로의 기본 프로세서는 8코어 CPU와 10코어 GPU, 16코어 뉴럴엔진으로 구성되었고,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기본 프로세서는 8코어 CPU와 14코어 GPU, 16코어의 뉴럴엔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다만 성능(P) 코어 기준으로는 M1 Pro 맥북프로가 6개로 M2 맥북프로의 4개보다 많기 때문에 멀티코어를 활용한 작업에서 좀 더 우위를 가져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프로세서를 제외한 나머지 옵션을 동일하게 맞춰 주면 M1 Pro 맥북프로가 36만 원 비쌉니다.
<긱벤치 스코어 결과>
먼저 긱벤치 애플리케이션으로 총 3회에 걸쳐 평균 스코어를 냈습니다. 스코어를 비교한 결과 싱글과 멀티 코어 점수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었는데요. 싱글 코어에서는 M2 맥북프로가 약 8% 정도 성능에서 우위를 점했고, 멀티 코어에서는 M1 Pro 맥북프로가 11% 정도 높았습니다.
작업용 기준으로는 확실히 M1 Pro 맥북프로가 조금 더 우세하나 싱글코어에서는 약간 밀리는 등 그렇게까지 큰 차이를 보여 주진 못했습니다.
다음은 시네벤치 R23 벤치마크 툴에서 횟수를 1회로 설정하고 여러 번 측정했습니다. 긱벤치 스코어 보다 오히려 격차가 줄어 두 제품 간 성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3인치 M2 맥북프로가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보다 싱글 코어에서 3% 정도 좋고,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멀티 코어에서 9% 정도 앞섰습니다. 싱글 코어는 M2 맥북프로가 좋고, 멀티 코어는 M1 Pro 맥북프로가 좋은 패턴이 긱벤치와 유사합니다.
시네벤치 R23에서 시간을 10분, 30분 연속으로 설정하고 풀로드로 장시간 테스트 시 성능과 쓰로틀링 현상이 발견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측정 결과 두 제품 모두 1회성 테스트와 99% 일치하는 점수가 나왔으며, 이 결과로 미루어 보아 적절한 쿨링 성능으로 쓰로틀링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쿨링 팬이 없는 M2 맥북에어는 1회 테스트에서는 M2 맥북프로와 비슷하지만, 30분 테스트 진행시 20% 가까운 점수 하락을 보여주었습니다. |
먼저 13인치 M2 맥북프로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시작하고 수분 뒤. CPU의 성능 코어 온도가 약 101℃, 효율 코어 온도는 약 98℃를 달성하였으며,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또한 벤치마크 테스트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효율 코어 4개 모두 2424 MHz, 성능 코어 4개 모두 3504 MHz로 클록 스피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벤치마크 테스트 시작 후 수분 뒤. CPU의 효율 코어 온도는 85°, 성능 코어 온도는 약 93°를 달성하였으며, 이후에 효율 코어 88°, 성능 코어 97° 정도까지 올라간 후 팬 속도가 계속 빨라지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주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팬 속도를 수동설정하지 않고 시스템 자동으로 설정하였으며, 듀얼 팬으로 구성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쿨링 성능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시작부터 끝까지 효율 코어 2개는 2064 MHz, 성능 코어 6개는 모두 3228 MHz로 일정한 퍼포먼스를 유지했습니다. 이로써 두 제품 모두 쓰로틀링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성능 코어 개수가 13인치 M2 맥북프로보다 많아 멀티코어에서 약간 우위를 점했지만 클록 스피드가 낮아 싱글코어에서는 약간 밀리지 않았나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인코딩 테스트 비교 결과>
▲ AMEEncodingLog.txt 로그 파일 내용
7개의 영상을 모두 인코딩하는데 걸린 시간은 M2 맥북프로 17분 20초, M1 Pro 맥북프로 15분 59초였으며, M1 Pro가 1분 21초 정도 빠르게 인코딩을 완료했습니다. 이는 연속으로 계속하여 인코딩할 때, 시간 당 5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콘텐츠에서 측정한 M2 맥북에어의 결과도 함께 비교해 보았는데요. M2 맥북프로와 M1 Pro 맥북프로 또는 M2 맥북에어와 M2 맥북프로 간의 차이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M2 맥북에어와 M1 Pro 맥북프로를 비교하니 그 차이가 제법 컸습니다.
<블렌더 Cycles 엔진 렌더링 비교>
마지막으로 GPU 성능을 확인해 볼 겸 블렌더를 사용하여 Cycles 엔진으로 데모용 파일 하나를 렌더링 했습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블렌더 Cycles 렌더링 (18분 21.08초)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블렌더 Cycles 렌더링 (17분 41.04초)
먼저 13인치 M2 맥북프로는 렌더링을 완료하는데 18분 21초의 시간이 걸렸으며,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17분 41초의 시간으로 40초 정도 빠르게 렌더링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영상 인코딩 작업 속도보다는 차이가 크지 않아 약 100분당 4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종합해 보면 멀티 코어를 활용한 대부분의 작업에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가 5~12% 정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실사용에서 크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아니어서 성능만 놓고 본다면 13인치 M2 맥북프로의 가성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비교를 통해 M2 맥북프로의 옵션을 추가하고 사용하는 게 좋을지? 옵션을 추가할 바에는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로 가는 게 좋을지? 남은 비교를 통해 마지막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저장 장치 속도 비교
저장 장치의 속도는 PCIe 4.0 기반 SSD가 탑재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가 2배 정도 빠른 시퀀셜 읽기/쓰기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 디스플레이 비교
▲ 13인치 M2 맥북프로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14인치 M1 Pro 맥북프로가 1.45배 정도 높아서 좀 더 화질이 선명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베젤의 두께도 M1 Pro 맥북프로가 얇아서 더 세련되고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경우 상단 베젤의 두께를 줄이고 카메라는 노치디자인으로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노치 디자인을 고려하여 화면 비율을 16:10.4라는 처음 보는 비율로 디자인했습니다. 이는 화면 비율을 16:10과 16:0.4로 나누어 씀으로써 3024x1890(16:10)에 해당하는 작업 공간은 애플리케이션 구동 및 동영상 전체화면으로 사용하고, 상단의 3024x74(16:0.4)에 해당하는 구역은 메뉴 막대가 위치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 동영상, 앱 등의 전체화면은 노치 디자인 아래쪽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정보 표시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좀 더 작업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효율적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어서 노치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우)
또한 Liguid Retina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경우 화면의 HDR 콘텐츠 재생 시에는 밝기가 최대 2배 이상 밝아져서, 한눈에 보아도 훨씬 밝게 느껴졌습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서도 훨씬 뛰어난 시인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XDR 디스플레이는 10억 가지의 색상을 표시할 수 있게 되어 M2 맥북프로보다 좀 더 화사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우)
특히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경우 1,000,000:1의 명암비를 제공하여 명암 구분이 확실하며, 검은 부분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OLED 계열의 디스플레이로 예상됩니다.
13인치 M2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 사양도 결코 좋지 않은 건 아니지만, 현재 판매하는 라인업 중에서 나 홀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어 비교되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하여, 2개의 트위터와 추가된 4개의 포스 캔슬링 우퍼로 스피커 시스템이 구성되었습니다. 따라서 M2 맥북프로의 스테레오 스피커보다 압도적으로 웅장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실제로 사운드를 들어본 결과. 출력, 입체감, 베이스 등 모든 부분에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스피커가 좋았습니다.
물론 13인치 M2 맥북프로의 사운드 시스템이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 볼 때 부족한 것도 전혀 아니지만, 이건 단순히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스피커가 넘사벽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전면 카메라 비교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는 전면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되어 FHD(1080p) 급 해상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M2 맥북프로는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에 기존과 동일한 HD(720p) 급 해상도입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 카메라 화질 테스트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카메라 화질 테스트
위 두 사진은 각 맥북프로를 활용하여 동일한 조도와 구도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확실히 신형 1080p FaceTime HD 카메라가 탑재된 M1 Pro 맥북프로가 사진의 선명도, 선예도가 좀 더 우수한 것 같습니다. 주변부의 노이즈도 적고, 렌즈의 밝기도 조금 더 개선되어 밝게 모습으로 보입니다.
■ 키보드 비교
▲ 13인치 M2 맥북프로 터치 바 + 키보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1열 펑션 키는 물리 키로 구성되었습니다. 물리 키라서 좋은 점은 기능을 직관적으로 알기 쉽고, 누르면 바로바로 작동하고 위치에 대한 구분감이 있기 때문에 조작·습득이 쉽습니다. 다만 특수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키 조합을 외워야 하고, 터치 바와 비교하여 기능은 제한적입니다.
13인치치 M2 맥북프로의 1열은 터치 바로 구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메뉴를 조작하는 것처럼 터치와 슬라이드로 메뉴를 조작합니다. 기본적으로 볼륨 조절이나 밝기 조절 등의 기능은 슬라이드로 조작할 수 있어 물리 키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펑션 키를 많이 활용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Fn 키를 누를 때 잠깐 나오는 펑션 버튼이 작고 구분감이 적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단, 터치 바는 튜닝의 범위가 광범위해서 사용자의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일부 앱에서는 연동성이 뛰어나 앱의 일부 기능을 터치 바를 통해 조작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이 매우 훌륭합니다.
또한 시스템의 키보드 설정이나 BTT(BetterTouchTool) 등의 일부 상용 앱을 활용하면, 터치 바를 더욱 광범위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잘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맥북프로의 터치 바 기능입니다.
■ 트랙패드 비교
▲ 13인치 M2 맥북프로(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우)
13인치 M2 맥북프로와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Force Touch 트랙패드 사용감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압력 감지기능, 가속도 느낌, 제스처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등 실 사용감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 13인치 M2 맥북프로(좌)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우)
두 제품 모두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고, 탭하기·쓸어넘기기·오므리기·펼치기 등의 다양한 제스처를 통해 마치 스마트폰처럼 맥북을 제어할 수 있는 점은 그 어떠한 노트북보다 편리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포트 비교
▲ 13인치 M2 맥북프로
둘의 포트의 구성을 비교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구성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13인치 M2 맥북프로는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여 썬더볼트 단자의 스펙도 낮을뿐더러 충전 시에는 포트가 하나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여러 기기를 확장해서 사용하려면 멀티 허브를 꼭 구매해야 합니다.
▲ 14인치 M1 Pro 맥북프로
반면에 M1 Pro 맥북프로는 최신 썬더볼트 4 단자가 무려 3개나 있음에도 맥세이프 단자를 통해 별도로 충전할 수 있고, SDXC 카드 슬롯을 통해 SD 카드 메모리에 들어있는 사진을 바로 옮길 수도 있으며, HDMI 단자를 통해 4K@60Hz 모니터도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종합
두 제품을 비교한 결과 성능에서는 기대한 것만큼의 큰 차이를 보여 주진 않았습니다. 두 제품의 용량을 동일하게 구성하면 36만 원의 차이가 나는데, 성능만 놓고 보면 단연코 36만 원이나 차이 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스피커·카메라·포트구성 등 나머지 모든 옵션에서 14인치 M1 Pro 맥북프로가 훌륭했습니다. 성능만 비교하면 36만 원이나 차이 난다고 생각했던 관점이 나머지 옵션까지 추가해서 비교하면 36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바뀝니다. 따라서 누가 제게 같은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려하는데 어떤 제품이 좋을지 물어본다면 당연히 M1 Pro 맥북프로를 추천해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M2 맥북프로를 구매할 거라면 차라리 기본형 모델을 구매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기본형 모델 기준으로는 14인치 M1 Pro 맥북프로보다 90만 원이나 저렴하면서 성능 차이는 단지 10% 내외밖에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3인치 M2 맥북프로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메모리나 저장 장치의 추가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한지 따져보고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여기까지 13인치 M2 맥북프로와 14인치 M1 Pro 맥북프로의 비교를 통해 어떤 제품을 사는 게 좋을지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은 M2 맥북프로와 M1 맥북프로의 비교를 통해 M1 맥북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기변할 필요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콘텐츠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