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가격만 보고 산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사실 저는 갤럭시 버즈 쓰는데, 와이프가 헬스장에서 유투브보면서 사용하던 블루투스 이어폰가 고장났다고 하길래 저렴한 걸로 하나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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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갤럭시 버즈 사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와이프가 돈 아깝다고 S20+ 살 때 기본으로 들어있던 이어폰(유선)을 쓴다고 하는 겁니다. 그건 운동할 때 좀 불편할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렴하게 사는 걸로 타협한 겁니다. 제가 돈을 아낀 게 아니에요.
구매한 제품은 해외직구로 인터넷에서 1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조사는 레노버. 레노버는 10년 정도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입니다. 노트북도 유명하고, 최근에는 태블릿도 꽤나 많이 팔아서 점유율로 삼성, 애플을 위협하는 회사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도 주력이라기보다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 판매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제품명은 GM2 PRO(현재 최저가 9,600원) 입니다.
블루투스 버전은 5.3으로 가장 최신 규격을 쓰고 있네요.
통신 거리는 최대 10m 정도 됩니다.
배터리는 40mAh, 사용 시간은 5시간, 충전은 1시간입니다.
이어폰 케이스는 충전을 겸하고 있고, 35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폰을 8회 정도 충전 가능하겠네요. 1.5시간 정도 충전이 필요합니다.
포장은 저렴합니다.
박스 자체는 얇아서 고급감이 없고, 내부 포장 플라스틱도 아주 얇고, 싼 티가 납니다.
이어폰은 충전 케이스에 들어 있고, 충전 케이스는 스크래치 보호를 위해 얇은 비닐로 싸여져 있습니다.
구성품으로 충전 케이블, 이어폰 팁(대, 소)을 줍니다. 이어폰에 중간 사이즈의 이어폰 팁이 끼워져 있으니, 3종류의 이어폰 팁을 제공합니다.
충전 케이스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무광이고, 표면에 지문 등은 잘 뭍지 않습니다.
케이스를 여닫는 데 덜렁거림이랄까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서 고급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검은 색과 흰 색 중에서 저는 검은 색 골랐습니다. 색상은 취향이겠지만, 저는 LED 효과가 더 이뻐보일 거 같아서 검은 색 골랐습니다.
충전 케이스를 열면 충전 케이스와 이어폰에서 푸른 색 LED 효과가 나옵니다. 실제로는 약간 초록이 뭍어나는 물빠진 색상인데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어폰은 블랙 하이그로시 플라스틱 표면이라 광이 납니다. 흰 색도 동일하게 하이그로시 표면을 가지고 있겠죠.
이어폰에는 L과 R가 써져 있어서 좌/우를 헷갈리지 않게 해놓았습니다.
충전 단자는 USB-C를 쓰고 있어서 집에 있는 다른 충전기와 혼용하면 될 듯 하네요.
충전기는 따로 넣어 주지 않습니다.
설명서도 들어 있는데, 중국어와 영어만 쓰여져 있습니다.
터치 키 동작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전화 받기, 음악 듣기에 관한 내용 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게이밍 모드와 음악 모드를 고를 수 있게 해놓았는데, 아무래도 이 이어폰이 레노버 씽크패드 시리즈 노트북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노트북 가지고 게임할 때 지연 속도를 낮추어 반응을 빠르게 하는 게이밍 모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음악 모드는, 제 추측이지만 음질보다는 레이턴시를 늘려서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음악 감상을 할 때 오래도록 듣도록 도와주는 거죠. 이건 저의 생각일 뿐이긴 한데, 어쨌든 블루투스 V5.3이 이 설계(레인턴시 늘려서 장시간 사용)가 추가된 거 거든요.
그래서 음악을 들어 봤습니다.
린킨 파크도 들어보고,
엔플라잉도 들어 보았습니다.
음...
본격적으로 음악 감상을 하는 제품은 아닌 거 같습니다.
붕붕 거리는 저음이 좀 거슬리고.. 울리는 느낌이 노래방 사운드 같은 생각이 드는데 당연히 좋은 쪽으로는 아니구요.
근데 뭐 이 가격에 엄청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원하는 건 아니겠죠. 하여간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음질은 그냥 그렇습니다.
이어폰 끼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은 잘 되고, 통화 받기 같은 기능도 잘 동작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같은 기능은 없기 때문에, 전화 통화할 때 상대방은 좀 불편할 수도 있다는 건 감안해야 합니다.
1만원 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그냥 반신 반의하면서 구매했습니다.
막 쓰는 용도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블루투스도 최신 버전이고, 페어링 속도도 빨라요.
하지만 역시 한계는 분명합니다.
음질은 고급스럽다고 말하기는 양심에 걸리고, 노이즈 캔슬링이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제품 포장부터 제품 품질, 음질까지 고급스러움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는 분명한 장점은 역시 배송비 포함 1만원의 저렴함입니다.
어디에 쓸 지, 용도에 따라 유용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입니다.
다만 선물용은 아니라는 거, 그거만 조심하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