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blog.naver.com/vide_/223635788691
2000년대 중후반,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이 태동하며 UCC(User created contents)가 유행하였고,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간편하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신의 끼와 창의성을 전 세계에 드러내기 용이해졌지만, 스마트폰이 지닌 작은 센서 크기와 이미지 처리 기술의 한계로 DSLR이나 미러리스에 비해 한참이나 모잘라 전문적인 느낌을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유저들은 고퀄리티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였지만, 전문적인 장비인 만큼 사용 편의성이 낮아 혼자 운용하기 어렵고, 렌즈 포함 1kg 이상의 무게를 지녀 쉽게 꺼내기 부담스러웠죠. 그로 인해 얼마 못 가 중고 시장에 내놓는 유저들이 생겨났으며, 중고 시장에는 소위 민트급이라 불리는 새것에 준하는 장비들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창작자라면 퀄리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생각되지만, 혼자 운영하는 1인 크리에이터는 장비 운용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영상 촬영에 전문화되면서도 사이즈가 콤팩트한 액션캠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요. 현재 접근성이 높은 액션캠 제조사로는 고프로, DJI, 인스타 360이 있는데, 그중 DJI는 액션캠 시장에서는 크다고 할 수 있는 1인치 센서를 탑재하여 고화질을, 짐벌 일체형 설계를 통해 흔들림을 크게 억제해 주는 오즈모 포켓 3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오즈모 포켓 3는 잇섭과 같은 대형 IT 유튜버들이 장기적으로 사용할 만큼, 기존의 액션캠과 다른 고퀄리티의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액션캠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받아 올해 2월에 해당 제품을 구매하였고, 10월 초에 퇴사하며 간단한 여행 유튜브를 해보고자 이제서야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언박싱을 디테일하게 다뤄볼 예정이며, 다음 리뷰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액션캠인 인스타360의 ONE RS와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의 화질을 함께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살펴보기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패키지 손상 방지를 위해 비닐 랩 포장이 적용되었습니다.
오즈모 포켓 3는 단품과 크리에이터 콤보 2종으로 제공되며, 전면 패키지에는 구분될 수 있도록 명기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콤보(현재 최저가 834,000원)는 단품과는 달리 추가 구성품이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전면 패키지 하단에 광각 렌즈, DJI 마이크 2 송신기, 배터리 확장 핸들 아이콘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후면에는 오즈모 포켓 3의 특장점과 구성품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특장점을 몇 가지 살펴보자면, 1인치 센서 탑재로 인해 일반적인 액션캠보다 더욱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저조도 환경에서 더욱 높은 노이즈 억제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정 디스플레이를 지녔던 전작과 달리 가로·세로 회전을 지원하여 세로형 콘텐츠 촬영에 용이하며, 가로 모드 시 더욱 넓은 화면비를 지녀 촬영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오즈모 포켓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3축 짐벌을 통해 화면 흔들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움직이는 짐벌을 통해 지정한 대상을 따라가도록 하는 액티브 트래킹을 지원해 사용자가 렌즈 화각 바깥으로 이탈되는 경우를 줄여줍니다.
특히, 10비트 레코딩을 지원하여 8 비트 촬영본 대비 넓은 계조를 제공하는 만큼, 더욱 높은 보정 관용도를 지녀 색 보정 작업 시 퀄리티가 하락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이는 색 보정을 통한 감성 브이로그 등을 촬영하는 유저에게 어필되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오즈모 포켓 3 크리에이터 콤보의 전체 구성품입니다.
DJI 로고가 프린팅 된 비닐 포장을 벗겨내면 DJI 로고 스티커 5매가 동봉되어 있는데, 애플이 제공했던 스티커 구성품을 따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 박스 내부에는 짐벌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텍트 커버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프로텍트 커버 안쪽에는 광각 렌즈와 별도 구매품인 블랙 프로 미스트 필터를 보관할 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으며, 마그네틱 처리되어 있어 보관이 용이합니다.
프로텍트 커버의 바깥쪽은 인조 가죽이 사용되어 부드러운 표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단품의 무게로는 58g입니다.
동봉된 캐리백에는 오즈모 포켓 3 본품과 기타 구성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즈모 포켓 3에는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후면에는 회전 디스플레이와 녹화 버튼 그리고 조이스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렌즈, 필터, 별도의 핸들을 장착하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의 무게는 180g입니다.
하단은 평평하게 되어 있어 별도의 삼각대가 없더라도 세울 수 있으며, 하단 측면에는 SD 카드 슬롯과 스트랩을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있습니다. 또한, 핸들을 고정할 수 있는 홀이 양측에 설계되어 있으며, 하단의 USB-C 포트는 USB PD 충전을 지원하여 최대 33W의 전류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 속도는 꽤나 빠른 편으로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잔량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션캠의 경우 바람 소리나 외부 소음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목소리가 묻히곤 하는데, 이 때문에 일부 유저들은 별도의 마이크를 구입하곤 합니다. 크리에이터 콤보에는 DJI 마이크 2 송신기 1개가 동봉되어 있는데, 별도의 수신기가 없더라도 본 제품과 페어링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셋업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드캣과 마그네틱 클립이 함께 제공되어 보다 고퀄리티로 소리를 수음할 수 있으며, 마그네틱 클립을 통해 옷감 구겨짐 없이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송신기가 유광 처리되어 있어 스크래치에 취약해 보인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데요. 제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로데의 와이어리스 고 1 또한 유광으로 제작되어 스크래치가 쉽게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DJI 마이크 2의 측면에는 전원 버튼, 페어링 버튼, USB-C 충전 포트, 녹화 버튼,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마이크 그릴과 데드캣을 고정하기 위한 홀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4핀 포고핀이 있는데, 이는 DJI 마이크 2 세트 모델에 포함된 충전 케이스를 통해 충전할 때 사용됩니다.
특히, DJI 마이크 2의 측면에는 녹화 버튼이 있다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외장 마이크는 3.5mm 잭을 통해 연결되거나 별도의 핀을 통해 연결되는 만큼 별도의 배터리나 녹화 버튼이 없지만, 해당 마이크는 배터리와 8GB의 내장 용량으로 설계되어 외장 레코더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드캣만 장착한 상태에서의 무게는 30g으로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오즈모 포켓 3의 화각은 풀프레임 기준 20mm로 약 94˚이며, 최근에 출시되는 액션캠들이 150˚ 전후의 화각을 지닌 것에 비해 좁은 편인데요.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 콤보에는 광각 렌즈가 포함되며, 마그네틱 방식으로 부착됩니다. 부착하는 경우 94˚의 화각에서 108˚의 화각으로 소폭 넓어지며, 초광각에 준하지 않기 때문에 왜곡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앞서 언급한 150˚에 이르는 초광각은 어안 렌즈급의 화각으로 주변부의 왜곡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저는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광각 렌즈를 프로텍트 커버에 부착한 모습입니다. 광각 렌즈를 오즈모 포켓 3에 장착한 상태로는 프로텍트 커버에 수납되지 않으며, 광각 렌즈를 커버 내부에 보관한 후에는 수납이 가능합니다.
광각 렌즈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부착되는 만큼 깔끔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즈모 포켓 3의 하단은 충전을 위한 USB-C 포트가 위치하기 때문에 삼각대를 장착할 수 없는데요. 이를 위해 확장 핸들을 함께 제공하며, 전면에는 핸들로 가려진 USB-C 포트, 후면에는 분리를 위한 버튼, 하단에는 삼각대 장착을 위한 1/4 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즈모 포켓 3는 기다란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만큼 손으로 파지할 수 있는 영역이 좁은 편인데요. 이를 위해 다소 무거워지더라도 확장 핸들을 장착하거나 배터리 핸들을 장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터리 핸들은 내부에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삼각대 핸들보다 더욱 긴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삼각대 핸들과 동일한 버튼과 포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 위한 LED 인디케이터가 분리 버튼 아래에 추가되었습니다. 배터리 핸들을 연결하면 디스플레이에는 본체의 배터리 잔량과 배터리 핸들의 잔량을 표시해 줍니다.
브이로그나 여행하는 모습을 촬영하다 보면 누군가가 나를 촬영해 주는 듯한 연출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보통 이럴 때에는 바닥에 카메라를 두고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하곤 합니다. 오즈모 포켓 3는 본체의 바닥이 평평한 만큼 별도의 삼각대가 없더라도 수직으로 세울 수 있지만, 지지 면적이 좁기 때문에 적은 힘이나 바람에도 넘어질 수 있다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에는 삼각대 핸들을 장착하여 지지 면적을 넓혀 안정성을 높혀줄 수 있습니다.
동봉된 USB C to C 케이블의 대역폭을 확인하기 위해 CrystalDiskMark를 사용하여 데이터 전송 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사용된 저장 장치는 SK 하이닉스의 X31 비틀 1TB 외장 SSD이며, 1 Gbps(1,000 Mbps)의 대역폭을 가집니다. 테스트 시 순차 쓰기 43.37 MB/s(354.96 Mbps)의 속도가 측정되어 최대 480 Mbps(60 MB/s)의 대역폭을 지닌 USB 2.0 케이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써 데이터 전송이 아닌 충전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구성품으로는 손목에 걸어 보관할 수 있는 스트랩을 제공하며, 본체 측면에 위치한 스트랩 홀을 통해 장착할 수 있습니다.
기기 활성화 및 DJI 케어 리프레쉬 가입
오즈모 포켓 3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녹화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회전시키면 화면이 켜지며, 펌웨어 업데이트나 기기 등록을 위한 QR 코드가 표시됩니다.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캡쳐하면 OS에 맞는 앱스토어로 이동하며, DJI MIMO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포켓 3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DJI Mimo 앱을 실행하고 잠시 기다리면, 앱에 페어링을 위한 연결 버튼이 팝업됩니다.
DJI 서버에 기기를 등록하여 활성화를 날짜를 업로드하며,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DJI Care Refresh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은 활성화 날짜 기준으로 최대 30일 이내입니다.
특히, 거대한 카메라를 위한 짐벌 또한 충격이나 파손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체형 짐벌인 포켓 3도 플랫폼의 한계로 파손되기 쉬운데요. 이를 위해 보험을 가입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짐벌이나 드론의 경우 파손 가능성이 어떠한 기기보다 높기 때문에 보통은 구입하는 편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우발적 행동으로 인한 파손도 보상해 주기 때문이며, 애플이 서비스하는 애플케어 플러스 가격 대비 저렴하다 생각되어 2년 플랜을 가입하였습니다. 1년과 2년 플랜의 가격 차이는 약 2만 원이며, 1년 플랜을 가입하고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추가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센서 기술과 이미지 처리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룸에 따라, 현재의 2020년대에서는 똑딱이와 같은 콤팩트 카메라나 엔트리 및 메인스트림 급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액션캠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죠. 이는 전문적인 카메라의 거대한 사이즈, 어려운 사용성, 막대한 진입 비용에 대한 거부감과 스마트폰를 메인 카메라로 사용하는 경우 전화와 같은 다른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액션캠은 스마트폰과 달리 영상 촬영에만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면 되기 때문에 동일한 비용으로 스마트폰 대비 좋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작은 크기로 인해 촬영에 대한 외부의 거부감도 적은 편입니다. 이는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더욱 리얼하게 현장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유튜버를 꿈꾸는 새내기라면 고려해 볼 법한 아이템이라 판단됩니다. 특히, 이번 리뷰에서 살펴본 DJI 오즈모 포켓 3의 경우 고퀄리티를 위한 1인치 센서 탑재하였고, 3축 일체형 짐벌 설계로 화면 흔들림을 억제하여 보정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실제 사용에 따른 화질과 세팅 방법들을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