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텐키리스 제품으로 SPM의 PL87W가 각광을 받았다.

핵심은 몽돌이라 불리는 기계식 스위치에 있는데, 마치 자갈이 굴러가는 듯한 타건음으로 타이핑의 재미를 극대화한 키보드였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87배열의 텐키리스 제품이다보니, 108키에 목마름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SPM에서 풀배열 제품을 출시하였는데, 몽돌 뿐만 아니라 새벽 택타일, 새벽 리니어와 같은 저소음축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도 리니어 타입 ‘SPM PL108W ARA’ 의 새벽리니어축(실시간 74,000원) 사용기를 작성해봤다.

(Unboxing 및 외관)

노란색과 회색 조합의 산뜻한 패키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참고로 어떤 키보드 컬러를 택하든 패키지 전후면 디자인은 동일하다.

대신 측면에 표시된 라벨 정보에서 키보드 컬러와 스위치 종류에 대해 구분 가능하다.

구매 시 제품 컬러 3종과 스위치 3종을 교차선택 할 수 있으므로 개봉 전 이 부분을 통해 제대로 배송되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제품은 키보드 본품과 보호용 플라스틱 커버, USB C to A 케이블, 풀러(Puller), 여분 키캡 및 스위치, 페라이트 코어 등으로 구성된다.

키보드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숫자키가 포함된 108배열로 컬러감이 인상적이다.

베이지/블랙/화이트 3가지 옵션이 있는데, 직접 사용해 본 베이지 컬러는 포레스트 그린과의 배색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동봉된 추가 키캡을 사용하면 베이지로 일원화도 가능하다.

숫자키 위의 기능키는 볼륨조절과 계산기로 기본 세팅되어있고, 별도의 인디케이터 대신 방향키 위쪽으로 자리한 메탈 뱃지가 멋스럽다.

SPM 시그니처 표식은 튀지않고 심플해서 디자인에 잘 녹아든다.

키보드 상단 하우징의 4면 코너 R은 엣지에 가깝게 최소화되어 남성적인 느낌을 주며, 상하좌우 측면 베젤은 적정수준으로 보인다.

하우징은 플라스틱 소재로 덕분에 무게는 약 1kg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키보드 상측면에는 유선연결 및 배터리 충전을 위한 USB-C 포트가 위치하는데, 단차성형되어 있지만 그 깊이가 얕아 케이블 간섭이 적은 편이다.

여타 제품은 이 부분의 단차가 너무 깊어 형합이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다행이도 적정 수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배면 디자인 또한 심플한 인상을 준다.

센터 부분만 고광택(하이그로시) 성형 및 사출구조에 메탈을 핫스탬핑하여 하이라이트 효과를 가진다.

미끄럼 방지 패드가 4개소에 위치하여 타건 시에도 움직임이 없도록 지지하며, 높이 조절은 2단으로 제어 가능하다.

유저사용방향 기준 우측 높이조절단에는 무선 리시버가 깔끔하게 숨겨지는 형합구조를 갖췄다.

마그네틱으로 스냅되는 느낌 또한 탁월하다.

키보드 측면에는 디퓨징 라인이 확인되는데, 사무용임에도 은은한 RGB 스트립 적용으로 심미감을 더한다.

(타건음, 타건감)

체리 프로파일이 적용되었고, 바닥면부터 키캡까지의 전체 높이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그렇다고 낮은 높이는 아니라 손목 보호를 위해 팜레스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키캡은 인쇄가 아닌 PBT 이중사출 구조로 오래 사용해도 문자열이 지워질 염려가 없고 선명한 컬러감을 제공한다.

또한 보강판에는 플렉스컷 설계 적용으로 타건 시 하중분산 및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인 타건감을 느낄 수 있다.

3/5핀 핫스왑(LED하단, 정방향) 지원으로 원하는 스위치 세팅이 가능하며 PORON, PET 등 5면 흡음재 사용, 미들프레임 적용으로 ABS 하우징의 통울림을 최소화 했다.

직접 사용해 본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는 키압 42gf(Typ.)로 택타일 대비 걸림이 덜한 대신 더 높은 압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실제 타건 시 스펙 상 수치보다는 적은 힘으로 타건되는 느낌이 강하다. 

당연하게도 사무실에서 흔히들 쓰는 멤브레인류 키보드와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는 타건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확실히 조용한 타건음으로 소음을 의식해야하는 환경에서 쓰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일반적인 문서 작성 등 작업 용도로 매우 만족스럽고, P2W나 리듬게임에 목숨걸지 않는다면 게이밍 용으로도 무난한 성능이다. (폴링레이트 1000Hz)

스테빌라이저도 터치 부위에 따른 유의차 없이 잘 잡혀있다. 

공장윤활 되어나오는 제품이다보니 따로 크게 신경쓸 거리가 없어 편리하다.

제품 전원이 말이 많은데, CapsLock 키캡 내부에 숨겨져있다. 

본인처럼 굳이 전원 관리에 민감하지 않다면 한번 켜두고 잊어도 무방하지만, 성향이 반대인 사람은 살짝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이 외에도 유선/블루투스/2.4GHz 무선 연결을 지원하여 편의와 응답속도 중 본인이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 연결 후 사용 가능하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키맵핑, 매크로, LED 조절이 가능하며 추후 웹 기반 무설치 세팅도 지원 예정이라하니 본인처럼 귀차니즘을 가진 사람은 존버하시면 되겠다.

이상으로 SPM PL108W ARA 새벽리니어축 키보드의 사용기를 포스팅 해봤다.

요약하면, SPM 특주 3종 스위치를 스왑해서 쓸 수 있어 저소음과 타건감 중 택1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새벽시리즈의 저소음축과 108배열 조합은 사무실에서 손맛을 느끼며 일하기에 최적의 조합이라 생각된다.

본문에서는 생략했지만 6,000mAh의 삼원계 리튬 배터리 적용으로 장기간 안전성을 확보한 점도 본 키보드만의 차별화되는 소구점이다.

풀배열 활용이 필요한 환경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의 PL108W ARA를 한번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이만 줄인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를 통해 파악해보도록 하자.

끄읕-

https://prod.danawa.com/info/?pcode=91635551